수구루

수구루

Suguru , 2005

개요(단편영화) 독일
감독 : 수잔느 퀘스터



줄거리
쓰구루와 나는 한국에서 만났다.

우리의 교제는 먼 거리에서 이루어졌다, 처음엔 일본과 한국에서 나중엔 일본과 독일 사이에서. 우리는 헤어진 다음 5년간 서로 보지 못했다.

올해 겨울 나는, 한국에서 공부하는 동안 일본에 가서 그를 다시 방문하기로 마음 먹었다.

요코하마에서 일주일 머무는 동안, 나는 쓰구루를 향해 그때까지 내가 품었던 모든 감정의 스케일에 도달했다.

과거에 내가 사랑했던 이를 나는 사랑했지만 조만간, 우리가 만난 이래 날 괴롭게 만들었던 것들과 똑 같은 것들이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떠날 때, 우리의 사랑과 헤어짐 양자 모두가 옳았었다는 것을 나는 느꼈다.

이 영화의 시각적 재료들은 주로 내가 쓰구루의 집에 머무는 일주일 동안 찍은 대상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영화에서 그 대상들을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예컨대 “그는 지금 다른 여성과 데이트하고 있을까?” 같은 질문을 함축하는 약간의 흔적들을 만들어 내고자 노력했다.

“그들은 왜 헤어졌을까? 제 삼의 인물이 그 당시 있었던 걸까?”라는 질문을 촬영과 편집 기간 내내 나 자신에게 물었다.

이 영화에서는 그 질문들에 답하지 않았다.

그 부분적인 이유는 나 자신이 그 답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고 또 부분적으로는 그 문제가 관객들과 아무 관계도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는 내 기억 속에, 혹은 청중들의 입장에선 상상 속에서 일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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