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끝나기 전에

여름이 끝나기 전에

Avant la fin de lete , Before Summer Ends , 2017

다큐멘터리 스위스 , 프랑스 80분
감독 : 마리암 구르마그타이



줄거리
영화는 파리에 거주하는 세 이란 청년이 프랑스를 여행하는, 다큐와 극이 혼재된 로드무비이다.

파리 생활을 청산하고 이란으로 돌아가려는 아라쉬는 절친 호세인과 아쉬칸의 제안으로 2주간 프랑스 남단을 여행한다.

영화는 시종일관 목적 없이 어슬렁거리며 수다를 떨고, 캠핑장에서 늘어져 자고, 바에서 술 마시고 여자들과 어울리며 시간을 보내는 세 남자를 담는다.

그러나 이들과 시간을 함께 보낼수록, 영화는 이란으로 돌아가려는 아라쉬를 말리는 여행만이 아니라, 이란으로 돌아갈 수 없는 두 친구의 애환이 담긴 여정임을 일깨운다.

이란에서 프랑스의 이주 이후 삶은 실상 이란으로 다시 돌아갈 수도, 프랑스에 정주할 수도 없는 ‘표류’ 그 자체인 것이다.

그래서일까? 여행이라는 코드 속에서 세 인물들이 부유하는 모습은 이주자의 삶 그 자체를 연상케한다.

(이승민)

[제6회 디아스포라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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