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중: 공공의 적 1-1 - 통쾌함을 잃어버린 아쉬운 속편 -영화 강철중: 공공의 적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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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함을 잃어버린 아쉬운 속편 -영화 강철중: 공공의 적 1-1
강철중: 공공의 적 1-1
강철중: 공공의 적 1-1 Public Enemy Returns, 2008 …………………………………………………………………………………………………………
강동서 강력반 꼴통 형사 강철중(설경구)이 3년만에 돌아왔습니다. 아니, 양복 멋드러지게 차려입고 제법 지식인다운 냉철함으로 재벌 때려잡던 검사 양반 이야기를 외전으로 간주한다면 대략 5년만의 귀환인 셈이지요. 그런 강철중은 역시나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캐릭터성이 부족한 한국 영화계에서 이 꼴통 사나이가 차지하는 위치는 상당하다 하겠는데 그것은 형사의 옷을 입었든, 검사의 옷을 입었든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사람들은 형사 쪽을 더 많이 기억하겠지만 결국 강철중을 강철중으로 만들어 주는 것은 범죄를 향한 무한한 분노와 돌격적인 성격. 말하자면 검사 강철중은 결국 형사 강철중의 다른 이면일 뿐이란 것입니다. 강철중이라는 캐릭터가 매력적인 이유는 이 친구 입에서 나오는 소리와 행동거지가 모순되기 때문입니다. 입으로는 공공의 적, 민중의 지팡이 운운하면서 실제로는 강동서 강력반…을 입에 붙이고 다니며 신나게 폭력을 행사하는 이 친구. 보다보면 공공의 적이라는 칭호는 마치 자기자신을 지칭했던 것처럼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이렇듯 철저하게 막장 캐릭터로 그려진 강철중은 이를 명분으로 극을 자유롭게 활보하고 다닙니다. 비실비실거리든, 신나게 욕을 뱉고 다니든, 민폐 끼치고 다니든 막장 인생 강철중에게 한계란 없기 때문에 걱정거리는 귀찮으니 일단 제쳐두고 지킬 것 하나없는 사람처럼 말보단 행동부터 실행하며 러닝타임 내내 쌓이는 스트레스를 해소해 줍니다.
그런데 이번엔 아예 캐릭터의 이름을 제목으로 달고 나온 속편 강철중: 공공의 적 1-1은 어째 전편들과 무언가가 다릅니다. 분명 이 놈의 꼴통 형사, 여전히 욕을 입에 달고 다니고 공공의 적이랍시고 나쁜 놈도 세워놨는데 어째 크레딧이 오르는 순간까지 통쾌하다는 느낌보다는 뻔하고 가식적이라는 느낌만 머릿속을 맴돕니다.지금까지 시리즈를 끌어온 힘은 단순히 강철중이라는 캐릭터 하나에만 달린 것이 아니었습니다. 진정 공공의 적을 끌어온 건 픽션속에 스며든 현실성. 누구나 공감하고 분노할 수 있는 소재를 담고 있었기 때문인데 아쉽게도 강철중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기란 기대만큼 쉬운 일은 아닙니다. 분명 전편들처럼 형사 앞에선 오리발 내밀고, 뒤로는 나쁜 짓이란 나쁜 짓은 다 하고 있는데어째서 이번만큼은쉽사리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영화를 제3자의 입장에서 보게 될까요? 앞서 말했듯이 공공의 적을 이끌어가던 것은 현실성입니다. 1편을 예로 들 때 아들이 부모를 죽이는 일은 불행하게도 현실에서 자주 자행되는 일이고 그런 비극들을 질리도록 매스컴으로 접해온 현대인들에게 재산 때문에 부모를 죽였다는 잔혹한 이야기는 쉽게 느낄 수 있는 그런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강철중에서 이원술(정재영)은 어쩐지 너무 잡스럽고 비현실적입니다. 악랄한 것도, 비열한 것도 전편들의 악당에 뒤지지 않지만 어쩐지 이 하나 빠진 듯한 느낌입니다. 과연 이 하나가 무엇인지는 나중에 다시 보며 진지하게 고민해 볼 일입니다.
그래도 썩어도 준치라고. 공공의 적의 팬들에게 강철중과 주변 캐릭터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건 즐거운 일이고 분명 봐서 해될 건 없는 영화입니다. 다만 단순한 구성으로도 가슴을 두들겼던 전편들을 생각할 때 아쉬움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속편이 제작된다면 실패한 부분을 보완하고 전편들의 장점을 살려 다시 한 번 통쾌한 한 방을 보여주길 바라며, 강철중: 공공의 적 1-1입니다. p.s. 보는 내내 이렇게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어이, 쌈닭. 기운 좀 내. 힘빠진 쌈닭은 매력 없어 비밥



강철중: 공공의 적 1-1
강철중: 공공의 적 1-1 Public Enemy Returns, 2008 …………………………………………………………………………………………………………
강동서 강력반 꼴통 형사 강철중(설경구)이 3년만에 돌아왔습니다. 아니, 양복 멋드러지게 차려입고 제법 지식인다운 냉철함으로 재벌 때려잡던 검사 양반 이야기를 외전으로 간주한다면 대략 5년만의 귀환인 셈이지요. 그런 강철중은 역시나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캐릭터성이 부족한 한국 영화계에서 이 꼴통 사나이가 차지하는 위치는 상당하다 하겠는데 그것은 형사의 옷을 입었든, 검사의 옷을 입었든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사람들은 형사 쪽을 더 많이 기억하겠지만 결국 강철중을 강철중으로 만들어 주는 것은 범죄를 향한 무한한 분노와 돌격적인 성격. 말하자면 검사 강철중은 결국 형사 강철중의 다른 이면일 뿐이란 것입니다. 강철중이라는 캐릭터가 매력적인 이유는 이 친구 입에서 나오는 소리와 행동거지가 모순되기 때문입니다. 입으로는 공공의 적, 민중의 지팡이 운운하면서 실제로는 강동서 강력반…을 입에 붙이고 다니며 신나게 폭력을 행사하는 이 친구. 보다보면 공공의 적이라는 칭호는 마치 자기자신을 지칭했던 것처럼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이렇듯 철저하게 막장 캐릭터로 그려진 강철중은 이를 명분으로 극을 자유롭게 활보하고 다닙니다. 비실비실거리든, 신나게 욕을 뱉고 다니든, 민폐 끼치고 다니든 막장 인생 강철중에게 한계란 없기 때문에 걱정거리는 귀찮으니 일단 제쳐두고 지킬 것 하나없는 사람처럼 말보단 행동부터 실행하며 러닝타임 내내 쌓이는 스트레스를 해소해 줍니다.
그런데 이번엔 아예 캐릭터의 이름을 제목으로 달고 나온 속편 강철중: 공공의 적 1-1은 어째 전편들과 무언가가 다릅니다. 분명 이 놈의 꼴통 형사, 여전히 욕을 입에 달고 다니고 공공의 적이랍시고 나쁜 놈도 세워놨는데 어째 크레딧이 오르는 순간까지 통쾌하다는 느낌보다는 뻔하고 가식적이라는 느낌만 머릿속을 맴돕니다.지금까지 시리즈를 끌어온 힘은 단순히 강철중이라는 캐릭터 하나에만 달린 것이 아니었습니다. 진정 공공의 적을 끌어온 건 픽션속에 스며든 현실성. 누구나 공감하고 분노할 수 있는 소재를 담고 있었기 때문인데 아쉽게도 강철중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기란 기대만큼 쉬운 일은 아닙니다. 분명 전편들처럼 형사 앞에선 오리발 내밀고, 뒤로는 나쁜 짓이란 나쁜 짓은 다 하고 있는데어째서 이번만큼은쉽사리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영화를 제3자의 입장에서 보게 될까요? 앞서 말했듯이 공공의 적을 이끌어가던 것은 현실성입니다. 1편을 예로 들 때 아들이 부모를 죽이는 일은 불행하게도 현실에서 자주 자행되는 일이고 그런 비극들을 질리도록 매스컴으로 접해온 현대인들에게 재산 때문에 부모를 죽였다는 잔혹한 이야기는 쉽게 느낄 수 있는 그런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강철중에서 이원술(정재영)은 어쩐지 너무 잡스럽고 비현실적입니다. 악랄한 것도, 비열한 것도 전편들의 악당에 뒤지지 않지만 어쩐지 이 하나 빠진 듯한 느낌입니다. 과연 이 하나가 무엇인지는 나중에 다시 보며 진지하게 고민해 볼 일입니다.
그래도 썩어도 준치라고. 공공의 적의 팬들에게 강철중과 주변 캐릭터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건 즐거운 일이고 분명 봐서 해될 건 없는 영화입니다. 다만 단순한 구성으로도 가슴을 두들겼던 전편들을 생각할 때 아쉬움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속편이 제작된다면 실패한 부분을 보완하고 전편들의 장점을 살려 다시 한 번 통쾌한 한 방을 보여주길 바라며, 강철중: 공공의 적 1-1입니다. p.s. 보는 내내 이렇게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어이, 쌈닭. 기운 좀 내. 힘빠진 쌈닭은 매력 없어 비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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