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 6. 경주 -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곳

6. 경주 -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곳
경주

경주 감독 장률 출연 박해일, 신민아, 윤진서, 김태훈 개봉 2013 대한민국 리뷰보기 오랜만에 3일 연속 쉬는 날.조용히 볼 만한 영화를 찾다가 눈에 들어왔다. 2시간이 넘는 런닝타임이었다. 새벽에 혼자 보기에 참 좋은 영화였는데, 문제는 영화가 끝나고 나는 너무 무서웠다.경주에서는 단 하루라도 능을 보지 않고 살 수 없어요이 말 때문인거 같다.?

영화가 끝나가던 참에 하고 싶은 말이 뭐지.. 이러고 있었는데저 문장으로 이 영화가 하나의 이미지로 좁혀졌다.경주까지 와서 자살한 모녀, 경주와 어울리지 않는 폭주족들과 교통사고,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말을 한 관상쟁이 할배, 물이 말라 없어진 돌다리자살한 형자살한 남편모든 게 죽음이었다.그리고 술에 취해 능에 아무렇지 않게 올라갔던 사람들.경주는 정말, 생각만큼 아름다운 곳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그것으로 먹고 사는 관광지. 나에게 죽음은 얼마나 가까이 있는 것일까?잔잔하고 아름답다는 평을 받은 이 영화가 나에게만큼은 무서웠다면나는, 삶에 집착하고 죽음을 멀리 두며 살아왔기 때문일 것이다. 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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