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전 - ★ 고지전을 보기 전에 알아두셔야 할 재미 있는 사전 정보라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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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지전을 보기 전에 알아두셔야 할 재미 있는 사전 정보라고나 할까요?^^★
고지전
교착상태에 빠진 전선에서 양측 병사들 간에 적이면서도 적이 아닌 특수한 유대 관계가 생겨나는 것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교착 참호전이었던 1차대전 당시의 참호에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진화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그의 대표적인 저서이자 인류 역사상 손꼽히는 중요한 저작 중 하나인 이기적 유전자에서 그 사례를 자세히 연구해 놓은 바 있죠.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는 격렬한 생존경쟁만 하는 게 아니라 유전적, 진화론적 이해관계만 맞아떨어진다면 일종의 상호주의적 협력을 한다는 실례로서 극한의 전쟁 속에서 조금은 기이한 협력 관계를 보이는 이 사례를 연구한 겁니다.

전쟁이 계속되고 무의미한 살상이 반복되며 전선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 병사들은 자신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자국군 고위 장교들보다 되레 상대측 병사들에게 더 강한 정서적 유대감을 느끼게 된답니다.
즉, 전쟁은 그들의 게임이고, 병사들에게 중요한 건 이기는 게 아니라 전쟁이 끝날 때까지만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므로, 양측 병사들 간에 이해관계가 완벽히 일치하는 것이죠.
그리하여 일종의 암묵적인 게임과 룰이 나타나게 되는데, 그것은 분명히 제3자가 보기엔 임무 태만 또는 심지어 이적행위로 보이기까지 합니다.
이게 실제로 어느 정도냐 하면, 눈 앞에 뻔히 적병이 참호 밖에서 담배 피우는 걸 보면서도 저격병이 저격을 하지 않는 수준까지 도달하는 거죠. (중요한 건 상대도 이와 똑같은 룰을 우리에게 적용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 게임의 유일한 규칙은 내가 하거나 하지 않는 건, 상대도 하거나 하지 않아야 한다는 상호주의 뿐입니다.)

그래서 그 유명한 크리스마스 축구 사건(1917년 크리스마스에 서부전선 어느 곳에서 독일-영국 양국군 대표가 양측 참호선 중간의 무인지대에서 만나 축구시합을 한 사건)도 터지게 됩니다만이건 단지 표면화 된 것일 뿐1차대전 당시 영국군과 독일군이 오랫동안 대치하고 있던 서부전선에서는 매우 익숙하고 일상화된 풍경이었다는 거죠.

이런 배경 지식을 바탕으로 영화 고지전을 감상하시다 보면, 아마 여러분이 이해할 수 없다고 하시는 것들 중 적어도 일부는 아마 이해가 가실 수도 있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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