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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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감독 웨스 앤더슨 출연 시얼샤 로넌, 랄프 파인즈, 틸다 스윈튼, 애드리안 브로디, 윌렘 대포, 토니 레볼로리 개봉 2014 독일, 영국 평점 리뷰보기
형용할 수 없는 독특함이 있는 영화였다. 이 영화의 전체적인 느낌은 핑크인데, 핑크색에 대한 약간의 이질적인 느낌과 따뜻함이아이러니하게도안정감을 준다. 또한 누군가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 이야기가또 그 이야기 속에 이야기가 들어 있는 구성은영화 전반부에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더 증대시키기 충분하다. 이러한 구성의 중심에 있는 것은감독이 설정한 실제 존재하지 않은 나라 주브라브카 공화국이다.현실과 닮은 듯 하면서도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세계라는 것이 이 영화가 더욱 돋보이게 한다.특히파나쉬 향수나 멘들스 케익이라는 설정은이 영화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굳혀준다. 배경이 주는 시각적인 효과와 더불어 멘들스 케익의 맛과 향수의 향을 상상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영화가 주는 또다른 즐거움이라 하겠다.

영화는 한 젊은 작가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서 머물면서 들은 이야기를 토대로 한다. 호텔이 전성기 일때 마담 D가 호텔을 방문한 뒤 살해당한다.그녀는 유언으로 사과를 든 소년이라는 그림을 호텔 지배인 구스타브에게 남기는데 이 때문에 욕심많은 그녀의 아들 드미트리는구스타브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누명을 씌운다. 이 때부터 구스타브와 제로 그리고 드미트리가 고용한 살인청부업자 조플링의 추격전이 시작된다.

이 영화가 매력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살인과전쟁이 들어 있는 스토리를 동화처럼 아름답고 환상적으로 표현해낸 것에 있다. 색감과 화면배치가 주는 이미지뿐만 아니라 캐릭터들의 성격이 매우 다양한 것도 이에 한 몫을 한다. 특히 영화는 호텔 최고 지배인 구스타브의 이야기로 진행되는데, 그는 탈옥한 직후에도 파니쉬 향수를 찾고 시를 읖조릴 만큼 낭만주의자이다. 또한 자신의 후임이라고 생각하는 제로와 아가타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어주고 부당한 처분에는 대담하게 대응한다. 그가 보여주는 감수성은 그가 호텔을 방문하는 여러 부인들과 사랑을 나눈다 할지라도, 유산으로 남긴 그림을 훔쳤다 할지라도 이내 아이처럼 진정성을 갖는다.이러한 점에서 그는 아마 감독이 영감을 받은그 시절 아름다운 동유럽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사람을 대변하는 듯 싶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구스타브의 행동, 약간 빛바랜 듯한 장면들 그리고 꼭 자로 잰 것 처럼 움직이는 주인공들의 동작에서 마치 이야기를 듣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그래서 더욱더 이 환상적인조합에 집중하고 감독이 만든 세계에 열광할 수 있었다.

이 영화의 또다른 재미는 엄청난 캐스팅과 분장한 캐릭터들이 다소 낯설다는 것이다. 특히 주인공 랄프파인즈는 무려 볼드 모트였다!! 그리고 설국열차의 틸다 스위튼은 80대 노인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오웬 윌슨은 어디 등장했는지도 모르겠다.

영화의 주요 촬영지가 유네스코 유산으로 지정된 독일의 괴를리츠라는 도시라고 하는데 건물들이 특이하고 알록달록하다. 그리고 호텔은 이 지역의 오래된 백화점을 개조해 만든 세트라고 한다.

영화를보는 내내 먹고 싶었던 맨들스 케익 이름이 Courtesan au Chocolat라고 한다.여기 레시피도 있다!
마지막으로 영화는 수다다.미처 알지 못한 화면에 대한 이야기나 구성에 대해서 설명해줘서 좋다. 이런걸 알고 영화를 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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