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 12.24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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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감독 진모영 출연 조병만, 강계열 개봉 2014 한국 리뷰보기
태국으로 떠나기 전부터 보고싶었던 영화였는데이제야 봤다
화려한 휴가때만큼이나 오열할 줄 알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갔는데 생각만큼 사무치지 않더라극적 요소없이 한국이란 사회에 시골 한적한 집에 살고 계신 어르신 두 분의 이야기였다.두 분의 시간을 담은 100여분.
너무도 현실적이여서 일부분은 우리 집안에서 있었던 일이기도 했다. 물론 나는 아직 어리기에 내 인생에서, 더 어렸을 때의제 3자로서 보낸한 토막을 두 분의 상황과 빗대는 것 자체가 건방이지만

내 친할머니와 친할아버지 두 분 모두 내가 초등학생일 때 돌아가셨는데,여든이 넘은 나이에 돌아가셔 당시엔 장수하신 축이였다.슬하에 8남매를 두셨고, 우애가 두터운 편이였지만 부모님을 모시는 데 있어서는 갈등이 있었다
영화에서도 할머니의 생일잔치날, 축하해야할 자리이지만 자연스레 형제간 다툼이 나고이를 할머니, 할아버지는 맘 졸이며 바라보실 뿐, 아무 말 못 하신다.아직 장성한 자식이 있는 기분이 어떨 지 모르지만, 두 분의 그 모습을 보니 엄마 앞에서 동생이랑 작게라도 투닥거리는 게 정말 가슴에 못 박는 거구나,싶었다.

할아버지는 나이차가 많이나는 아내를 76년동안 아끼고 보듬어왔다그리고 할아버지의 아내는 이제 연로해진 남편을 씻기고, 찬을 차리고 잠자리를 돌본다.
두 분이 보내신 76년의 결혼생활은 참으로 고단하셨겠다. 전쟁을 겪었고, 시대의 아픔을 견디셨고, 경제의 휘청임에도가정을 지키셨으리라내의를 사러 가시는 장면이 있는데 처음엔 감기에 걸리신 할아버님을 위해 그러신 줄 알았다.그러다 아이들 것이기에 손녀, 손자를 위한 것이려니싶었다
후에 할아버지를 붙잡고 당부하시듯 말씀하시는 할머니를 통해이는 먼저보내야했던, 아직 보내지 못하고 잡고 계신열둘 중 여섯의 자녀를 위함임을 알게 되었다그리고 할아버지께 당부하시는 할머님. 할아버님의 옷을 하나씩 태우시는 할머니의 마음이 어떠실까
죽음이 그렇게나 조용하게 느껴졌다사고도 병으로도 아니고 나이가 들어 죽는다는 것은 이런 거구나(할아버님께 표현하는 예는 아니지만 일반화인 경우를 드는..)
드라마나 여타의 영화에서 그리고 우리 현실에서 접했던죽음은대부분 사고나 병같은 급작스럽게 일어난 일들이였다.할아버님처럼 한 사람의 인생이 저물듯이 갈무리되어지는 죽음을 이 영화로써 처음 보았다.

내겐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이 영화는 애초에 생각했던 죽음이 주는 극한의 슬픔을 느끼는 것보다죽음에 대해, 가깝지만 항상 후회하게 되는 부모님과의 관계에 대해,그리고 죽음 후 남겨진 사람에 대해
결국 인생 전반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영화였다.


응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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