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기너스 - [비기너스]시작에 서툰 모두에게 전하는 따뜻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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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기너스]시작에 서툰 모두에게 전하는 따뜻한 위로
비기너스

비기너스 감독 마이크 밀스 출연 이완 맥그리거, 크리스토퍼 플러머 개봉 2010 미국 리뷰보기 사랑만큼이나 이별에도 잘 어울리는 계절, 가을. 햇빛은 따뜻해도 바람은 스산해 더 외로워지는 이 계절에 아프게 이별하거나 조심스럽게 시작하려하는이들의 자신없는 사랑의 망설임을고찰한 영화 비기너스는 48년이라는 시간차를 두고 사랑을 경험해온 두 남자, 아니 부자(父子)의 이별로 시작한다.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만남과 이별이라는 사랑의 리사이클링으로 상처와 아픔, 두려움과 설레임, 위로와 치유 그리고 성장을 경험케하는 인생의 보편성을 매우 자유분방한 남자(아버지)와 소극적인 남자(이들)로 대변하여 보여주기하는 이 영화의 대차대조표는 나만의 진짜(Real)를 찾으라고 조언한다. 자기 인생에 있어서 진짜(What is Rear?)를 찾아가는 두 남자의 사랑에 대한 용기를 추적하게하여 슬픔보다는 만족, 두려움 보다는 설레임, 설득보다는 타협, 강요보다는 인내로 서로에게 스며드는 사랑의 시작을 만들기하여 서툴지만 열심히 해보려하는 세상 속 모든 초보들의 옆구리를 찌른다. 시작이니까 서툴어도 좋다고.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가진 일러스트레이터 올리버(이완 맥그리거). 독특함을 그려내는데는 소질이 있어도, 스스로의 일상은 평범하고 소소하기만했던 그에게 어머니의 죽음 후 45년간의 결혼생활 끝낸 아버지 할(크리스토퍼 플리머)의 커밍아웃은 정말이지 무엇을 인정하고 어디까지를 부정해야할지 모를 당혹 그 자체이다. 시한부선고까지 받은 마당에 더이상 남은 인생마저 속이긴 싫다며 솔직한 게이 라이프를 선포한 75세 노인네의 에너제틱한 하루하루를 싫은건 아니지만 기쁘지도 않은 양가적 감정으로 지켜봐야하는 38세 올리버의 심난한 속을 알아주는건 오직 말없이 곁을 지키는 개 아더 뿐이다.

남은 삶을 정리하기는 커녕, 커밍아웃도 한 마당에~라며남자애인을 사귀고, 케이 커뮤니티 참여를통해 오히려 지역사회의 다양한 활동으로 일벌이기 바쁜 아버지를 보살피며 점점 더 외로움에 고립되어가는 올리버의 소심한 이별준비는 (아버지가 시한부라구 ㅠㅜ) 마지막이기에 더욱 뜨겁게 타오르는 생명에 대한 아픔과 서운함으로 얼룩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 영화는 후회와 원망으로 가득차다못해 마지막에가서는 서로를 안타까워하며 화해하는 부자간의 눈물의 신파가 보이지 않는다. 떠나는 자와 남겨질 자의 이별을 끝이 아닌 시작으로 계속 이어붙일 수 있지 않겠느냐는 마이크 밀스 감독의 경험적 충고를 매우색다르게 요리하는 이 영화의 방식이 참 인상적이다. 죽는 그 순간까지 온몸과 마음을 다해 사랑을 하고 가려는 자유분방한 남자와, 이미 다가와버린 사랑마저도 나중에 이별하기가 두려워 망설이며 붙잡기를 주저하는 자따남(스스로 고립에 익숙해지는 남자)의 시작에 있기까지의 과거를 그들의 지나온 시대에 묻는다. 그들이 살며 사랑하며 지내왔던 시대의 아이콘들을 객관적 자료로 등장시키며 트렌드화한 이 영화의 화법은늦게 시작한 사랑에 행복해하는 늙은 게이할과 어차피 또 남겨질지 모르니 시작하지 말까하며 고민만 죽어라 해싸는 올리버의 태도를 시대가 만들어준 표준지표에게 변명하게 하고 있는것이다. 우리 모두의 삶이 과연 온전히 자기 스스로의 진짜 선택과 결정만으로 살아질 수 있었던 것인가를 되묻는것. 거기에 유머를 잊지 않고 당시의 삶에 영향력을 행사했던 시대적 이슈를 진지한 낙서로 남겨둠으로써 깨알같은 디테일마저 즐길수 있도록 배려한다.ㅋㅋ 이렇게 영화 비기너스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별이라는 소재의 출발이 가져올 침울한 정서를 매우 유머러스하게 바라보게 만드는 스라일리쉬한 연출로 들어올린다.무겁게 가라않을만한 부모의 잘못된 만남과 유년기의 회고를 납득 불가능했던 과거의 에피소드와 일러스트를 통해 페이소스가 느껴지는 유머를 맛볼 수 있는 형태로 희화화 함으로써 대단히 지적인 긴장감으로 웃어넘길수 있도록 슬픔을 가공한다.

여기에 죽음이라고하는 이별을 앞두고 상반된 인생2막을 펼쳐보이는 이 두 남자의 삶의 태도는 자신만의 사랑에빠져 부모와의 관계마저 저버리는 자식과 그런 자식을 위해 아프게 이해하고 감싸준다는 식의 고정관념적 캐릭터를 완벽하게역전시켜성급한 역지사지(易地思之)를 못하게 한다. 이처럼 캐릭터 역전이 가져다주는 신선한 스토리와 감독의 경험에서 가져온캐릭터의 리얼리티가 되살려내는 사람에 대한 깊은 통찰이 관객들로 하여금 올리버의 사색과 관찰에 동화되도록만든다. 비단 좀 더 오래 살아왔던 아버지 할의 인생 뿐만이 아니라, 아버지와의 이별 이후로도 계속 다카포(Da capo) 되는 사색을 통해 자신의 삶에서 겪어왔던 이별들을 추억하기 시작하는 올리버의 무척 무심한듯 하면서도 의미가 있는 일상의 일장일단 속 섬세한 희비를 함께 맛볼수 있도록 말이다. 영화를 보고있는 사람들 모두가 나 자신의 삶과 사랑이 가져다 주었던 이별과 슬픔의 역사가 어떤 기회와 선택을 지나왔었는지를 되짚어보게 만든달까? 비기너스엔 꽤 많은 질문이 등장한다. (대놓고 질문의 지문이 제공된다는 말이 아니다. 그저 나 스스로 그런 질물을 받는다는 기분이었음^^;) What is Real? 평생을 살아왔던 아내와 아들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진짜 자신. 진짜가 되기위해 걸렸던 그 오랜시간 후에 남겨진 추한 자신이지만 그래도 마침내 진짜가 되어 기쁘다고 활짝 웃을줄 아는 할의 용감한 사랑은 올리버와 우리에게 여러가지를 말한다. 사랑에 겨워 지난 슬픔을 잊을수도 있다는것, 그렇게 사랑하는 누군가를 위해 무엇인가를 비운다는것은 철회일까 자유일까? 아니 슬픔일까?

이별 후 혼자 남겨져버리는것이 두려운 올리버의 서툰사랑의 시작이 보여주는 순간순간. 그 불안함 속에서 문득문득 찾아드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 그냥 지켜볼수밖에 없다고 믿었던 아버지의 진짜 사랑이 문득문득 자신의 사랑에 자꾸 물러나게되는 지금의 회의와 맞닿기 시작하면서 점점 두려움과 슬픔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스스로를 통해 더욱 아버지에게 가까이 다가가게 되는 올리버의 모습은 정말 뭉클하다. 시대가 강요했던 행복한 사랑의 조건에 갇혀 진짜 자신이 행복해지는 사람으로 살지는 못했던 아버지의 말년의 파격은 외롭게 남겨졌던 아들의 슬픔과 비애가 새로 시작된 사랑의 과정속에 자꾸 투영되어 아들의 사랑마저 진짜가 되도록 조언한다. 아버지는 이미 죽고 없건만 ^^ 75세 노인역인데도 불구하고 천진난만하게 얼굴을 붉혀가며 사랑의 두근거림을 보여준 크리스토퍼 플러머의 천역덕스러운 존재감은 파격적일만큼 사랑스럽다. 더 콘서트에서 운명적인 모녀의 만남을 1인2역으로 연기했던 여배우 멜라니 로랑의 신비로운 캐릭터도 매혹적이다. 누군가에게 잡히고 싶어서 열심히 떠도는 이 아름다운 보헤미안의 사랑스러운 영혼이 올리버를 얼마나 용감하게 만드는지 지켜보는 재미가 크다. (사실 배아프다 ㅠㅜ) 훈훈한 외모로 놀랍도록 속터지게 소심한 남자의 섬세한 고민을 훌륭하게 눌러담는 배우 이완 맥그리거의 헝클어진 매력은 이 영화의 핵심! 누구와도 나눌수없는 가장 내밀한 투덜거림을 개 아더와 나누는 그 내밀한 내면연기는정말 최고. 존재감 넘치는 배우들이 보여주는 따뜻한 분위기의 사랑스러운 앙상블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가 아니냔 말이지^^ 후회로 물든 이별, 그 이전에 열정으로 가득한 무모로 진짜 삶을 사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떠난 부모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며 스스로를 치유하게 되는 힐링 시네마 비기너스. 서로 다른 시대에 태어나고 살면서 사랑하고 이별하며 겪게되는 삶의 딜레마와 사랑의 진정성을 아버지와 아들의 Real Love 를 통해 대조하는 이 영화는 부자간의 진정한 이해와 이별의 과정을 아들의 감정적 회고로 관조함으로써 아름다운 사랑으로 매조지한다. 물어도 답해주지 못했었을 부모. 그들의 아픈 사랑을 자신의 백신으로 삼아 다시 시작할 용기를 낸 올리버의 38년차 사랑은 그래서 좀 구질하다. 진짜 사랑의 시작은 드라마틱이 아니라 허둥지둥인게 분명하다고 배우지 않았는가ㅎㅎㅎ 자, 이제 뭘 해야하지? 이런 고민으로 사랑을 시작하는 모두에게 응원하자. just do it.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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