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말순씨 - 사랑해말순씨 - 나에겐 2%부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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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말순씨 - 나에겐 2%부족한
사랑해, 말순씨 영화는 참 잔잔하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여서 보는 내내 즐겁고 흐믓했습니다.

이번이 3번째 작품인 박흥식감독의 영화는 보면 볼수록 정감이 가는 것 같습니다.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와 인어공주에 이어 이번 사랑해, 말순씨까지

그만의 영화세계가 있는 거 같아 요즘 감독치고는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뚝심있게 밀고나가는 힘이 있어 괜찮은 감독이다 싶었습니다. ^^;;;

하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 딱 2%, 제게 부족하였습니다.

우선 이 영화의 원제목이 사랑해, 말순씨가 아닌 엄마 얼굴 참 예쁘네요였는데

영화를 보고나서 오히려 이전의 제목이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마도 마케팅 측면에서 요즘 한창뜨고 있는 촌스러운 이름을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을 내세운거 같지만

영화를 보면서 오히려 엄마 얼굴 참 예쁘네요라는 제목이 더 어울리고

가슴에 더 깊은 감동을 주는 제목이란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영화는 참 따뜻하고 감동적이였지만 가끔 영화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에피소드와 에피소드가 연결되는 흐름이나 전체적인 영화의 짜임새가

왠지 급하게 이어붙여 놓은 듯한 느낌을 받은 것은 저만의 생각일지.^^;;;

(참고로 제 집사람도 이런 느낌을 받았다더군요 ㅎㅎㅎ)

그래도 이런 2%의 부족함을 메워줄 98%의 장점이 이 영화에는 있습니다.

우선 이 영화의 출발점이 된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영화,

제가 참 좋아라하는 착한 영화입니다.

몇해전 이 영화를 보면서 참 느낌 좋은 영화라고 생각했었는데,

바로 이 영화에서 나왔던 장면이 사랑해, 말순씨의 모티브를 제공하였다는 것을 발견했을때

기분이 정말 좋았답니다 ㅋㅋㅋ

앞으로 영화를 보실 분들을 위해 어떤 장면인지는 말씀 안드리겠습니다만,

잘 찾아보시면 이전 감독의 데뷔작에서 본 장면이 똑같이 나오는 재미를 찾으실거예요.

(참고로 제가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설경구씨가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갑자기 지하철이 멈추면서 전기가 나가고 깜깜해지는 장면입니다.

깜깜한 지하철 안에서 승객들 모두가 하나둘씩 핸드폰을 꺼내는데 주인공이 그 불빛들을 바라보는 장면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고 기억에 남아있는 장면입니다 ^^;;)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 장면은 감독이 따로 독립적인 영화로 만들어 보고 싶었다한 기억이 있었는데

바로 그런 생각을 실천에 긴 것이 사랑해, 말순씨인거 같더군요 ^^:;;

아울러 이 영화를 말씀드리면서 빼놓지 말아야 할 것은 배우들의 연기와 잘 고증된 미술인거 같습니다.

문소리라는 배우는 이미 우리가 더 이상 언급할 이유를 찾지 못할 대배우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아직 이전 작품인 사과가 개봉되지 않은 상태지만

(하지만 이영화도 기대됩니다. 원래 올 가을 개봉예정이였는데 완전 밀려버려서

언제 개봉될지 미지수지만 해외영화제에서 수상도 하고 김태우와 문소리라는

배우조합이 참 기대되는 영화입니다. 과연 언제 개봉할런지? ㅡㅡ;;;)

날이 갈수록 그녀의 연기는 원숙미를 더해가는 것 같습니다.

(차기작인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도 기대되죠!!! ^^;;;)

중학생의 학부모 역할을 할 만큼 나이가 들지 않았지만 너무 능청스럽게

그것도 80년대 초반의 아줌마 연기를 정말 잘 합니다

화장을 하지 않았을때 더 돋보이는 몇안되는 배우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아역배우들의 연기 또한 일품입니다.

이재응이라는 배우 앞으로 나이가 들면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가 되는 배우입니다.

그리고 실제 다운증훈군이란 장애를 가진 강민휘라는 배우는

자신의 바램처럼 앞으로 우리나라의 파스칼 뒤켄이 될 수 있는 소질을 가진 배우인거 같습니다.

(참고로 파스칼 뒤켄은 실제 다운증후군 장애 배우로

제8요일이라는 영화에 나왔던 프랑스의 배우입니다.)

그리고 주인공의 동생으로 나오는 꼬마도 너무 귀엽죠 ㅋㅋㅋ

저는 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로 넘어가는 정권 교체의 시기를 실제 겪어 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그래도 영화를 보면 낯익은 그리고 가끔 그리운 모습들이 눈이 보입니다.

이처럼 사랑해, 말순씨는 잊혀지고 숨겨진 우리 가슴 속의 감정들을

끄집어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름답고 흐믓한 착한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훌륭한 작품을 만들지만 흥행과는 인연이 없어 안타까웠던 박흥식감독의

세번째 작품인 사랑해, 말순씨 꼭 영화가 잘 되서 앞으로도 이런 가슴 따뜻해지는

영화를 계속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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