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계절 - 세상의 모든 계절,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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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계절, 2010
세상의 모든 계절

어두운 스크린, 호롱빛의 FOCUS FEATURES 트레일러를 보는 순간 앞으로 매우 근사한 120분이 될것 같다- 라고 느낀내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내공이 있는 감독과 배우들의 만남,끝으로향할수록 머릿속엔 관조 라는 두 글자가 선명하게 떠오르는영화

세상의 모든 계절 감독 마이크 리 출연 짐 브로드벤트, 레슬리 맨빌, 러스 쉰 개봉 2010 영국 리뷰보기 이 영화는 제목이 말하듯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네 가지 흐름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어 원제는 Another year, 하지만 한국판 제목도 마음에 든다) 모든 것을 품을 수 있다는 듯 싱그러운 물기를가득머금은흙의 봄을 지나 부풀어 터질 듯 생명력 넘치는 여름, 풍요롭지만 또한 스산한 가을, 다시금 모든 것이 소멸될 듯 한없이 차고 냉혹한 겨울로 넘어가는 시간과 에피소드를 따르다보면 새삼 자연에 감탄하고인간의 비루함에 함께 겸연쩍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이야기의 주요 인물은 톰과 제리, 그리고주요 공간은 그들의 오래된 집과 밭 대학교 시절처음 만나 30년이 넘는 시간을 (이름과는 다르게) 다정하고 건강하게살아온 이 노부부를 중심으로 그들의 오래된 친구, 장성한 아들, 아들의 여자친구, 가깝고도 먼 형제 등 다양한 관계로 확장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얼핏 보면 톰제리 부부의 지인이라는 것 외에는 연결고리가 없을 법한 이들이 서로간의마찰과 결합을 오가고, 이들의다양한 무드는 계절의 변화와 어우러지며곡식이 그렇듯, 열매가그렇듯, 영글기도썩기도 마모되기도 한다



톰과 제리 부부, 영화를 보면서 노부부의 일상에 설레기는 처음이네

지혜로운아내와 다정다감한 남편, 결혼서약서 텍스트에가까운 삶을 살고 있는 바른 결혼생활의 표본 :) 사실 이 영화는 따끈 포근한 힐링 무비는 아니다 영속할것만 같았던 청춘은 어느새 저만치 사라졌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예전같지 않다 당연한 것들이 낯설게 다가오기도 하고, 유쾌한 파티는어느새 어색한 침묵속으로, 결국여기모두가 당혹스러워지고 말았다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일 수 있는 보통 사람들의 일상 그래서 자칫 물처럼 흐를 수 있는 소소한 사건과 그로 인한 변화,사람들의 심리를 카메라는 아주 가까이다가가 비극에 가깝게담아냈다 생활에 덜컥, 혹은어느샌가 스며든 이 정체모를복잡미묘한 감정들이 아주 세밀하게 표현되어 때로는 관객인 내가 민망할 정도 깊게 패인 주름하나, 흔들리는 눈빛, 찰나의한숨 한번이 때로 모든 감정을 말해주는 장면들이 있는데 이런 장면들이야말로 영화평론가 이동진님의 코멘트처럼 배우들의 최상급 연기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 영화를 보며, 아주 먼 훗날까지 지속가능한 삶의 균형을생각한다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한다 세월이란 녀석이 이렇게 냉정했나, 갑자기서운함이 몰려온다 복잡해지려면 얼마든지 더 복잡해질 수 있는 플롯을 가지고 있지만 계절이 계절이니만큼, 화면 가득히 잡힌 풍경만으로도 마음을 찡하게 했던 진초록의 여름 햇살과 숲, 열매를 가득 맺은 나무, 나란히 기대어 누워 책을 읽는 톰과 제리의 저녁, 나를 풍성한 행복으로 안내했던 좋은 것만 다시 생각하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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