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전 - 영화 신기전(2008)_울컥하게 만드는 오락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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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기전(2008)_울컥하게 만드는 오락영화
신기전 절대강국을 꿈꾼 세종의 비밀병기 (신기전) 대륙이 두려워한 조선의 비밀 이것이 완성되면 역사가 뒤집힌다! 1448년, 세종 30년. 조선의 새로운 화기 개발을 두려워 한 명 황실은 극비리에 화포연구소를 습격하고 연구소 도감 ‘해산’은 신기전 개발의 모든 것이 담긴 ‘총통등록’과 함께 외동딸 ‘홍리(한은정)’를 피신시키고 완성 직전의 ‘신기전’과 함께 자폭한다.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자 명은 대규모 사신단으로 위장한 무장세력을 급파해 사라진 ‘총통등록’과 ‘홍리’를 찾기 시작하는데…

명 사신단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한 몫 제대로 챙길 계획으로 대륙과의 무역에 참여하려던 부보상단 설주(정재영)는 잘못된 정보로 전 재산을 잃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세종의 호위무사인 창강(허준호)이 찾아와 큰 돈을 걸고 비밀로 가득한 여인 홍리를 거둬 줄 것을 부탁한다. 상단을 살리기 위해 거래를 수락한 설주는 그녀가 비밀병기 ‘신기전’ 개발의 핵심인물임을 알게 되고 돌려 보내려 하지만 그녀가 보여준 ‘신기전’의 위력에 매료되고 동료들과 함께 신기전 개발에 참여하게 된다.

그러나, 포위망을 좁혀온 명나라 무사들의 급습으로 ‘총통등록’을 빼앗기고 신기전 개발은 미궁에 빠진다. 한편, 조선이 굴복하지 않자 명은 10만 대군을 압록강변까지 진격시킨 채 조정을 압박하고 세종은 백성들의 안위를 위해 결국 신기전 개발의 중지를 명하게 된다. 이에 분노한 설주는 어명을 거역한 채 신기전의 최종 완성을 위한 싸움을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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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물론 영화이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다.
배우가 있고 시나리오 작가가 있고 감독이 있기 때문에 영화로 만들어진.
역사 왜곡을 걱정하는 시선이 있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영화를 표방하지 않는 이상 크게 문제는 없을 것이다.
어차피 영화는 상상력으로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작업이니까.

이 영화는 여러 가지로 한민족의 한의 정서를 건드리는데
요즘처럼 대국들 사이에 끼여서 땅 뺏길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우리 입장이 그 어느 때보다 서러운 때
우리 민족이 겪어온 눈칫밥의 역사의 유구함을 가슴저리게 깨닫는 계기를 제공해 준다는 면에서 우선 그렇다.
중국의 속국으로서 조공을 바치고 궁녀와 환관들을 바치고 왕이 바닥에 꿇어앉아 절을 해야만 했던
치욕의 역사..
아니, 치욕이라 하지 말자, 남한산성을 읽었으니,
처절한 생존을 위한 최선의 투쟁이었다고 생각하자.
그래서 그들은, 우리의 조상들은 무기의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다.
아무도 보호해 주지 않는 자국의 백성들을 위해 온 나라의 미래를 걸고 적지 않은 희생을 치러 가며 무기를 개발하려 했을 것이다.
이 영화는 역사를 왜곡하여 그릇된 역사관을 심어주거나
우리나라 관객의 민족주의를 이용해 흥행을 노리거나
중국의 반한감정을 자극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 나라의 지도부들이 그때(세종)만큼 백성을 위한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이끌어갈 능력이나 의지가 있는지를 묻게 만든다.
아비를 잃은 여성 과학자의 활약이나, 상도덕 외에는 모르던 장사치가 알고 보니 무림고수와 같은 실력을 지녔더라는 점,
혹은 수만명의 여진 군사들에게 일당백으로 덤벼든 무모한 남자들의 용맹스러움에 대해
비현실적이고 비논리적, 감정적이라는 화살을 돌리기 이전에
그만한 기백과 열정을 가진 이들이 요즘 우리 주변에 있는가, 내가 그러하다고 할 수 있는가, 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러한 점에서 이 영화는 재작년에 개봉한 한반도를 떠올리게 한다.
(신기전과 한반도는 같은 제작사와 배급사 작품이다.)
또한 90년대 열풍이 불었던 김진명의 역사소설 시리즈에 대한 향수 역시 불러일으킨다.
그러한 콘텐츠들이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소구되는 이유는 우리가 스스로 민족적 열등감을 갖고 역사 속에서 이루었던 문화, 예술, 과학적 성취를 폄하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게 와 닿고 설득력을 갖기 때문이다.
찌질하게 다른 나라의 국민성을 깎아내리는 댓글질 따위로 민간 외교 마찰을 빚어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우수성에 자부심을 갖고 너그러운 관용의 태도를 갖기를 당부하는 것이다.

신기전이 잘 빠진 오락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람들이 우려를 표하는 이유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영화가 외국에서 불러올 반응보다도 이 영화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일(지 모르는) 우리 나라 대중의 지적 수준을 미심쩍어 하고 있기 때문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영화의 연출이나 미장센, 액션의 리얼리티, 과학적 실증 등, 대부분이 꽤 실제적이고 수준있게 그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나리오 상의 허점 몇 가지가 그대로 노출되고 있어 부분적으로 아쉬운 느낌을 주기 때문인 것으로도 보인다.
왕의 호위무사와 무술솜씨를 겨루는 장사꾼의 칼솜씨는 그렇다 치더라도
화약이 뻥뻥 터지고 피와 살점이 날아가는 전쟁터에서 얼굴에 먼지 한 점 안 묻히고 살아남는 여주인공이나
호송마차와 수많은 군사들이 도열해 있는 마당 한 가운데서 속편하게 서로의 애정을 확인하는 남녀주인공들의 행동과 같은 사소한 디테일들이
아직까지도 한국영화 안에서 재연되고 있다는 사실은 솔직히 (많이) 아쉽다.
미국이나 중국의 자국중심주의적 영화들이 자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외국에서도 인정을 받는 것처럼
우리가 우리 영화 보면서 열광을 하려면 영화 자체의 완성도가 먼저 보장되어야 가능할 것이다.
그래야 최소한 부끄럽지 않지.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신선한 소재와 시도가 꽤 잘 나타난 영화라고 본다.
대국의 속국으로 숨죽이며 살았던 왕조의 고뇌와 백성들의 한,
작은 나라가 지닌 한계를 기술력과 두뇌싸움으로 극복하고자 했던 지혜와 도전 정신이 그려진,
정치적으로, 또 오락적으로 무난한 영화.
영화란 이래서 좋은 것 같기도.
놈놈놈에서 정우성이 장총 하나로 일본군을 쓸어버리거나,
신기전에서 수십명으로 수만 군사를 일망타진하거나,
너무 많이 나아가면 유치하지만 그래도 이런 쏠쏠한 위로가 어느정도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싶다.
좁은 땅덩이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팍팍한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조선시대의 야무진 여성과학자 역, 한은정을 다시 보게 되다

폭팔력이란 발음만 뺀다면 ..완벽했을.


허준호 역시 캐릭터 분석이 뛰어났던.


한반도의 대통령에 이어 신기전에서 세종을 맡은 안성기


능청스러운 남자한테 빠져들고 마는 여성캐릭터는 진부하지만.. 사실 저런 남자 매력있다 ㅡ.ㅡ;


왠지 흐뭇(?)했던 광경 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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