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더 우먼 - 아더 우먼 (The Other Woman, 2014): 사이다 같은 언니들의 청량감 넘치는 복수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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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더 우먼 (The Other Woman, 2014): 사이다 같은 언니들의 청량감 넘치는 복수극
아더 우먼

아더 우먼리뷰보기 감독 닉 카사베츠 출연 니콜라이 코스터 왈도, 레슬리 만, 카메론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철저하게 주관적이며 전문성/객관성 없습니다.

칼리 (役.카메론 디아즈), 마크 (役.니콜라이 코스터 왈도)케이트 (役.레슬리 만), 앰버 (役.케이트 업톤)바람둥이 길들이기? 놉! 바람둥이 혼내주기!아더 우먼은 시작이 무척 강렬한 영화다. 칼리와 마크의 격렬한 키스로부터 그 포문을 열고도 한동안은 마크와 그의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스치듯 지나간다. 물론 칼리 포함해서. 마크가 만나는 여자들 중, 그가 유부남이라는 것을 아는 유일한 여자는 그의 아내뿐이었다. 나머지는 뭐 이혼남, 이혼 예정 남, 좀 놀아본 총각 정도로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니 그가 사실은 이혼 생각 전혀 없는 유부남일 분더러 그냥 여자 좋아하는 바람둥이라는 사실에 그렇게나 충격을 받았겠지. 내가 좋아하는 미의 기준과는 달라서 그런지 내 눈엔 영 느끼하고 별로였던 마크를 보며 영화 속 여자들은 그의 결혼여부, 연애여부에 크게 관여하지 않았다. 일단 그를 보면 누구든지 그를 유혹하는 행동을 취하기 바빴다. 그의 유혹을 거부하는 여자들도 없었고. 아, 마크의 바람둥이 기질을 보다 잘 알게 된 언니들 세 명은 제외하도록 하자. 나쁜 남자에게 배신당한 여자들이 뭉쳐 통쾌하게 한방 먹일 준비하느라 바빴으니 말이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 듯, 마크 잡으려면 마크의 일거수일투족을 캐야만 했다. 일 하랴, 모여서 마크 캐러 다니랴, 우정 돈독히 유지하랴 어찌 보면 여자들 꼬셔서 사시사철 매일매일 토끼 같은 발정력 자랑하는 마크 보다 이 언니들이 더 바빴던 것 같다. 복수극 진행하는 동안에 바짝.

새로운 미녀 삼총사의 탄생?!?적의 적은 나의 가장 든든한 아군이 될 수도 있다.이제 막 진짜 사랑을 시작해 보려고 마음먹었던 순간, 내가 마음을 준 남자가 알고 보니 유부남이었고 나도 모르게 내가 불륜을 저질렀다면? 여전히 그가 유부남임을 모르고 꼬실 의도 충만한 차림으로 그의 집에 찾아갔다가 그가 아닌 그의 아내를 마주하게 된다면? 혹은 반대로, 늘 출장으로 바쁘지만 그래도 가정에 충실하며 여전히 나를 사랑해 마지않는다고 믿었던 남편이 사실은 바람둥이였다는 것을 알게 되면 어떨까. 오밤중에 누군가가 현관을 두드려서 나가 보았더니 딱 봐도 남편 꼬시려고 온 여자가 서 있다. 그녀는 그의 아내라는 내 말을 듣자 방금 전까지의 자신감에 충만해 있던 모습은 사라지고 그저 자신이 집을 잘못 찾아온 것 같다고 말하며 굉장히 충격 받은 몰골을 하고 돌아갔다. 누가 봐도 내가 믿고 사랑하고 의지하던 남편이 나쁜 놈인 것이 맞는 상황이다. 그리고 졸지에 불륜녀가 된 여자와 남편의 외도사실을 몰랐던 여자, 그 어느 쪽이든 억울하고 기분 나쁜 상황도 맞다. 보통 우리나라 드라마 영화에서 라면 자신이 불륜이라는 것을 알고 했건 모르고 했건 일단은 해당 남성의 아내에게 머리채부터 쥐어뜯기는 것이 일반적인 전개라지만 아더 우먼은 우리나라가 아닌 헐리웃 영화이니 그런 전개는 잠시 넣어 두어도 좋다.불륜녀로 몰린 것도 억울한데 재수 없는 바람둥이의 아내는 눈치가 없는 것인지 그냥 사고방식이 단순한 것인지 자꾸만 회사로, 집으로 칼리를 찾아온다. 그녀의 이름은 케이트로 남편에게 바보취급 당하여 눈 뜨고 코 베이는 아내의 표본이었다. 칼리는 케이트가 영 불편하지만 케이트는 그렇지 않은 모양이었다. 그만 찾아오라는 말에도 기어코 찾아오는 오뚝이 같은 케이트. 말은 모질게 해도 케이트가 자꾸만 눈에 밟히는 칼리. 절대로 친구가 될 수 없을 것 같았던 두 사람이 친구가 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역시 친해 지는 데에는 술이 최고야. (응?) 아무튼 그렇게 두 사람은 친구이자 가장 든든한 동맹군이 되어 마크에게 복수할 계획을 세우는데 바로 그 때, 새로운 사실을 하나 더 접하게 된다. 바로 마크에게 여자가 또 있었다는 것. 파릇파릇한 20대에 군살 없고 탄력 있는 완벽한 바디라인의 소유자이며 심지어는 굉장한 부자였다. 케이트는 몰라도 칼리는 자신에게 늘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마크의 새로운 여자, 앰버의 등장은 충격일 수밖에 없었다. 나를 두고도 만족하지 못하다니! 하지만 앰버도 그녀들과 마찬가지로 피해자였을 뿐이고 그리하여 마크 혼내주기 동맹의 새로운 일원이 되었으니 마크와의 과거가 다 무슨 상관이겠는가. 못 된 마크 혼내주는 데에만 소모하기 아까울 정도의 최고로 끝내주는 동맹이 탄생했는데.

복수는 화끈하고 통쾌하게!사이다 같은 언니들의 청량감 넘치는 복수극술과 물에 설사약을 타고 샴푸에 제모제를 섞고 매일 아침 마시는 주스에 여성호르몬제를 넣는 등 복수에 있어서 아주 당당하고 거침없었다. 강한 언니들의 과감한 복수, 그런 언니들의 복수에 처절하게 당하는 마크의 모습은 충분히 우스꽝스러웠고 영화의 재미를 올려주는 데에 충분했다. 다만 마크에게 통쾌한 복수를 하는 것이 전부인 영화는 아니다. 조금 황당하고 어이없게 친구가 되긴 했지만 칼리, 케이트, 앰버가 우정을 그려가는 과정 또한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부분이다. 당하는 마크만큼이나 웃음 코드가 많이 등장하는 것이 저들의 우정이기 때문에. 정확하게는 칼리와 케이트가 붙었을 때 말이다. 꼭 개그콤비 같기도 하다. 더 정확하게는 케이트가 술에 취했을 때. 아니 케이트는 평소에도 좀 술 취한 여자 같긴 하구나. 뭐 아무튼 재밌다는 얘기임. 오랜만에 정말 실컷 웃으면서 본 것 같다. 내내 속 시원하다가도 케이트가 중간에 고구마 먹이긴 하지만 곧바로 사이다 주입 장면이 이어지니 괜찮음. 팝콘 먹으며 가볍게 보기에 좋은 영화다. 상영이 끝나고 시시콜콜 수다 떨기에도 좋은 영화다. 할 말은 하는 군더더기 없는 영화,이성 보다는 동성 친구랑 가서 보는 게 더 재밌을 영화이기도 하다. 아무튼 결론은 카메론 디아즈 짱이라고요. 나 미녀 삼총사 다시 봐야겠어. 키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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