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 - [스포일러 포함]올드보이 (2003, Old 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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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포함]올드보이 (2003, Old Boy)
올드보이 올드보이 (2003, Old Boy)




감독 :
박찬욱
출연 :
최민식 / 유지태 / 강혜정
각본 :
박찬욱 / 황조윤 / 임준형
제작 :
김동주
음악 :
조영욱



촬영 :
정정훈

국가 :
한국

제작사 :
쇼이스트

개봉일 :
2003-11-21

상영시간 :
120 분

등급 :
18세 이상 관람가

내 이름이요, 오늘만 대충 수습하며 산다해서 오.대.수라구요 술 좋아하고 떠들기 좋아하는 오.대.수. 본인의 이름풀이를 오늘만 대충 수습하며 살자라고 이죽거리는 이 남자는 아내와 어린 딸아이를 가진 지극히 평범한 샐러리맨이다. 어느 날, 술이 거나하게 취해 집에 돌아가는 길에 존재를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납치, 사설 감금방에 갇히게 되는데 그 때 그들이 십오년이라고 말해 줬다면 조금이라도 견디기 쉬었을까? 언뜻 보면 싸구려 호텔방을 연상케 하는 감금방. 중국집 군만두만을 먹으며 8평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텔레비전 보는 게 전부. 그렇게 1년이 지났을 무렵, 뉴스를 통해 나오는 아내의 살해소식. 게다가 아내의 살인범으로 자신이 지목되고 있음을 알게 된 오대수는 자살을 감행하지만 죽는 것조차 그에겐 용납 되지 않는다. 오대수는 복수를 위해 체력단련을 비롯, 자신을 가둘만한 사람들, 사건들을 모조리 기억 속에서 꺼내 악행의 자서전을 기록한다. 한편, 탈출을 위해 감금방 한쪽 구석을 쇠젓가락으로 파기도 하는데.. 감금 15년을 맞이하는 해, 마침내 사람 몸 하나 빠져나갈 만큼의 탈출구가 생겼을 때, 어이없게도 15년 전 납치됐던 바로 그 장소로 풀려나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내가 누군지, 왜 가뒀는지 밝혀내면…내가 죽어줄께요 우연히 들른 일식집에서 갑자기 정신을 잃어버린 오대수는 보조 요리사 미도 집으로 가게 되고, 미도는 오대수에게 연민에서 시작한 사랑의 감정을 키워나가게 된다. 한편 감금방에서 먹던 군만두에서 나온 청룡이란 전표 하나로 찾아낸 7.5층 감금방의 정체를 찾아내고
마침내, 첫 대면을 하는 날 복수심으로 들끓는 대수에게 우진은 너무나 냉정하게 게임을 제안한다. 자신이 가둔 이유를 5일 안에 밝혀내면 스스로 죽어주겠다는 것.
대수는 이 지독한 비밀을 풀기 위해, 사랑하는 연인, 미도를 잃지 않기 위해 5일간의 긴박한 수수께끼를 풀어나가야 한다. 도대체 이우진은 누구이며? 이우진이 오대수를 15년 동안이나 감금한 이유는 뭘까? 밝혀진 비밀 앞에 두 남자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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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이라는 배우..
그의 카리스마.

송강호라는 걸출한 연기파 배우가 오늘날 대접받고 있다지만 사실 송강호 이전에 최민식이 있었다. 그리고 송강호가 할 수 없는 영역(segment)에 최민식은 자리 잡는다.

취화선에서의 장승업 그는 그 자체의 모습만으로도 디씨인사이드가 열광하는 아한 인물로 거듭난다. 그리고 그이전.. [파이란]에서의 3류깡패 강재 그는 그 자체로 강재였다.

다른 사람이 장승업을 했다면 그저 무지렁뱅이 같은 화가같지 않았을까? 최민식이었기에 장승업의 기행이 예술혼으로 보여지고 그의 행동이 쓸쓸하게 여겨지지 않았을까? 나는 아직도 장승업이 자기를 따라다니던 시종이 동학농민난에 가겠다고 하자 아무말 없이 툭툭 두드려 주던 그 손길을 잊지 못한다. 그 짧은 툭툭에 그의 쓸쓸함이 짙게 베어있었고, 섭섭하다라는 대사보다 도 더 그의 섭섭함이 묻어나왔음을

올드보이를 봐야만 했던 이유는 이런 최민식과 박찬욱 감독이 함께 했기 때문이다.

영화를 본 소감은 짧게 표현하자면 다음과 같다. 두번은 봐야하지만 두번 보고 싶진 않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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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성이 강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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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화는 말그대로 근친상간의 모티브로 시작한다. 이 모티브는 최근 장화홍련에서도 약간의 복선으로 깔렸었고 이제 이 영화로 인해 완연한 모티브의 하나로서 활용되기 시작하는 듯 보인다. 솔직히 근친상간이라는 소재만큼 사람을 자극하면서 이해하기 힘든 싸이코짓을 이해시킬 수 있는 설득력을 제공하는 소재가 있을까?

영화는 처음에는 왜 오대수라는 아무런 머가 없는 인물을 가뒀을까 라는 의문을 관객에게 던진다. 시각자체도 오대수의 시각이며 15년이라는 까닭모를 갇혀진 삶은 그의 인성을 철저하게 파괴하며 성격마저 바꿔놓게 된다.
(그 도입부에 스태프의 이름이 자막으로 뜨는데 그 자막의 글자들이 시계방향으로 돌아간다. 이건 일종의 15년이라는 시간의 흐름을 표현한거라 보여지는데 무척 인상깊었다. )

그리고 시작되는 왜 가뒀을까에대한 그의 복수극 그리고 이해 할 수 없는 도미 라는 아가씨와의 로맨스

결국 드러나는 진실

하지만 난 여기서 왜 하필 이우진의 복수의 시작이 근친상간의 들통남으로 인한 누이의 자살때문인지는 모르겠다. 아무리 근친상간이라는 드러나면 안될 소재였다고는 해도 그게 한 인간을 싸이코로 만들 정도의 충격이었단 말인가

그냥 뭐랄까.. 약간은 lp판이 돌아가다가 한번씩 핀에 튀기는 듯한 느낌이 여기서 약간 들었다. 물론 크게 무리는 없느 ^^

영화는 사실 마지막 반전을 결국 던진다.

넌 왜 내가 가뒀는지를 생각하기 보다 내가 왜 풀어줬는지를 궁금해해야 했어 라는 이우진의 말..

그래

왜 풀어줬지?

그리고 그게 영화의 전부이다. 충격적인 반전

영화는 자극적이다. 생니를 뽑는데에서부터 손목자르기, 혀자르기 등등.. 하지만 그만큼 그 자극적인 상황은 상황에 대한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그래 저렇게 치가 떨리게 복수하고 싶었던거야.. 저렇게 열받았던거야. 저정도로 한이 맺혔던 거야 그래

까닭모를 복수극이 드디어 누구도 승자가 아닌채 끝을 맺으면서.. 갑자기 허탈감과 더불어 슬픔이 몰려왔다 결국 사랑이란것의 상처가 남에게 그대로의 복수를 주는 것이란 말인가..

영화를 보면서 기억에 남는 대사들.
정확하진 않지만 대충이나마 옮겨 본다.

모래알갱이나 바위 덩이나 결국 물에 가라앉긴 마찬가지지

웃어라 모두가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만 혼자 울게 될것이다.

난 모든걸 알면서도 사랑할 수 있었지만 넌 그럴 수 있는지 궁금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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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 가장 눈에 잊혀지지 않는 장면은 대수가 자기를 가뒀던 감옥에 찾아가서 조직원들과 망치 하나를 들고 싸우는 장면이다. 카메라 앵글은 마치 스트리트파이터의 오락처럼 횡스크롤방식으로 촬영되었는데 여기서 최민식은 칼에 꽂힌채 20명은 됨직한 사람들과 싸우고 이긴다 -.-;; (근데 절대 과장같지 않고 사실적이었다. 실제로 복도라는 좁은 공간은 사람수가 많다는 장점을 극소화 해버리게 된다.) 이 장면이 그의 복수심을 정말 뼈져리게 느끼게 해 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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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여기에 최면이라는 요소는 반전의 중요한 일면이 되지만 그래도 좀 튄다. -.-;;; 그리고 아직 마지막 장면의 의미가 잘 이해가 안된다. 이해를 하는 실마리는 찾았는데 겨우 그거였나 싶기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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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태의 연기는 최민식보다는 좀 못했다. 싸이코가 너무 점잖았달까 다만.. 자살할때의 모습 멋있었다.. 그거 어케 찍었나 싶을 정도로 =.=;;그리고 그 장면이 사실 난 가장 슬펐다. 그것만 보면 조선일보의 평가대로 유지태는 드디어 자기의 필모그래피를 대표할 영화 한편을 손에 넣었다 라는 말에 수긍이 갈듯 하다.

암튼 보세요 ^^ 다만 유쾌하게 보기는 힘들답니다.

ge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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