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공을 받아줘 - 이 공을 받아줘, 독특하면서도 난해하다

이 공을 받아줘, 독특하면서도 난해하다
이 공을 받아줘

안녕하세요, 얀걸입니다. 어제 밀린 포스팅을 2개나 올리니까 확실히 줄긴 줄었네요 그래도 3개 ㅠ_ㅠ 이번 포스팅을 마지막으로 영화의 이해 강의시간에 본 영화는 모두 올라갑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말했듯이 당분간 단편영화는 안할것 같아요. 제가 영화제에 가지 않는 이상 ㅎㅎ 이공은 중간고사 때에도 보면서 미장센을 정리하는 것이었는데, 기말고사에도 이공이 나왔더라구요! 대신 다른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옴니버스 영화라 꽤 많은 단편이 있거든요. #1. 영화의 주인공은 농구공? 한 여자가 통화를 하고 있습니다. 한 손에는 과자를 들고 다른 한 손에는 핸드폰을 들며, 매우 설레는 듯한 표정과 목소리로 통화를 합니다. 그러나 상대방은 탐탁치 않나봐요. 비록 목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여자의 대사 하나하나에서 느껴집니다. 여자가 고백을 하려는 순간, 갑자기 농구공이 튀어나와 그녀를 맞힙니다. 그리고 저절로 통화가 끊깁니다. 여자는 실망한 채로 버스에 올라 카메라를 들고 바깥 풍경을 찍습니다. 바깥은 너무나도 평범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 자기 할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남녀가 도로 한복판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머리카락을 붙잡고 때리고 덤비고 장난 아닙니다. 여자는 그 싸움을 계속 지켜봅니다. 갑자기 위에서 농구공이 떨어지며 세상이 멈춥니다. 그녀 외에는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녀는 버스에서 내려 싸움판으로 다가가 유심히 살펴봅니다. 농구공은 싸우는 여자의 머리 위로 떨어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자는 농구공의 위치를 살짝 바꿉니다. 그리고 세상이 다시 돌아갑니다. 농구공은 떨어져 남자에게 맞고, 코피를 흘립니다. 이를 안쓰럽게 쳐다보는 싸우는 여자는 남자에게 포옹하고 키스를 합니다. 여자는 다시 버스에 오릅니다. 그런데 여자 옆에 있는 한 남자가 농구공을 들고 있습니다! 여자는 희한하게 쳐다보다가 버스가 급정거해서여자에게 코피가 흐릅니다. 남자는 여자에게 화장지를 건네고, 남자도 코피가 나더니 여자에게 화장지를 건네받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자의 농구공을 주고받으며 영화는 끝납니다. #2. 독특하면서도 난해하다 영화가 상당히 독특합니다. 농구공이 지나갈 때마다 무슨 일이 생겨요. 제목에서부터 드러나듯이 공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듯 합니다. (이 영화는 기말고사용으로 봤기 때문에 교수님이 설명을 하지 않으셨어요 그래서 제 나름의 생각을 정리해볼게요.) 이 세상을 잘 돌아가게 하는 역할이라고 해야할까요? 첫 장면에서 여자가 통화하는 장면은 여자가 남자에게 매달리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공이 날아오지요. 마지막 장면에서 여자는 핸드폰 배터리를 뺍니다. 이는 즉 매달리는 것을 그만둔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리고 남녀가 거리 위에서 싸울 때 공이 떨어지잖아요. 그리고 남자에게 코피가 나면서 싸움이 끝나구요. 여기서도 싸움이 끝나고 둘이 화해하는 것을 보여주지요. 또 마지막에 버스 안에서 주인공 여자와 어떤 남자가 공을 주고받습니다. 이는 세상이 다시 잘 굴러간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런데 이를 공이라는 소재를 사용했다는 점이 매우 독특하지요. 한편으로는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몇 번 봐야 이해할 정도입니다. 그만큼 난해하지요. (실제로 저는 기말고사 때 3번 정도 보고나서 답안을 작성했습니다.) 이공은 총 21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유명한 감독들이 많이 참여했어요. 허진호, 김태용, 민규동, 이현승, 봉준호 등등 이름만 들어도 이름이 쩍 벌어지죠? ㅋㅋㅋ 그러나 단편영화라 많은 것을 숨기고 있어서 그런지 네이버 평점은 꽤 낮더라구요. 저는 비록 이공과 이 공을 받아줘만 봤지만 나머지 작품들도 보고 싶네요. 다음 포스팅은 이제 본격적인 상업영화입니다! 기말고사 끝나고, 종강하고 본 영화들을 포스팅할 예정이에요. 다음에 뵈요~ 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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