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활 - 화려한 액션이 전부만은 아니다. 최종병기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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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액션이 전부만은 아니다. 최종병기 활
최종병기 활 백성을 버린 나라에서, 살아남기 위한 한 백성의 처절한 몸부림!

최종병기 활 감독 김한민 출연 박해일, 류승룡, 김무열, 문채원 개봉 2011 한국 평점 리뷰보기 거의 완벽한 고증! 조선사극하면 우리는 대개 삼지창을 든 포졸복입은 병사들과 한국말(!)을 사용하는 적군을 떠올린다. 지금까지의 역사극들이 대체로 그러했으니까. 하지만 오늘 소개할 영화 최종병기 활은 이러한 고정관념을 철저한 고증으로 깨버렸다. 영화속에서 만주족들은 굉장히 유창한 만주어로 이야기하고, 영화 초반부에 나오는 조선 병사들도 갑옷을 갖추고 창과 칼을 들고 등장한다. 물론 영화의 중심소재인 활을 쏘는 자세나 활의 모양, 심지어 편전까지도 철저하게 재현하는 치밀함을 보여주었다. 단지 90억원에 불과한 제작비로 이정도 퀄리티의 고증을 해내었다는 점에서부터 이 영화는 감히 훌륭하다고 말할 수 있다. 더군다나 이미 100만 관객을 돌파했으니 흥행에 있어서도 성공을 거둔 셈이다.

단순한 플롯과 스피디한 진행 여기에 최종병기 활은 액션영화의 미덕을 충실히 담아냈다. 역사극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시청하는 관객들은 그다지 많은 사전지식을 요구받지 않는다. 플롯이 극단적이라 할만큼 단순하니까! 주인공남이(박해일 분)는 단지 오랑캐에게 끌려간 동생을 구출하기 위해 내내 뛰어다니는 좋으신 분이고, 반면에 백성들을 끌고 본국으로 돌아가는 만주 오랑캐들은 조선 백성들을 핍박하고 학대하는 나쁜놈일 뿐이다. 이 부분에서 마치 인디언과 카우보이의 대결을 그린 서부극이나 사랑하는 여인을 구출하기 위해 뛰고 또 뛰는 용사와 마왕의 대결구도가 쉽게 연상된다.영화속에서 주인공과, 그와 대립하는 역할로 나오는 쥬신타(류승룡 분)는 서로 쫓고 쫓기면서 활을 날려댄다. 헐리우드식의 총액션에 익숙한 관객들에게 화살이 난무하는 액션은 분명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더군다나 잠시도 긴장을 풀 수 없을만큼 영화 내내 긴장감도 흐른다. 또 이에 걸맞은 음향효과의 사용면에서도 관객들이 영화에 더욱 더 몰입할 수 있는 효과를 준다. 자칫 애국심자극으로 흐를 수 있는 역사극에서 드라마를 배제하고, 액션의 비중을 늘렸다는 점이 흥행을 좌지한 비결이 아닌가 싶다. 화려한 액션에만 주목하지 말자. 그럼에도 이 영화는 여러가지로 생각할 여지를 던진다. 쥬신타를 비롯한 적들이 무작정 나쁜놈들로만 나오지는 않기 때문이다. 특히 자신의 친구가 활에 맞자,자신도 절벽에 매달려있는 처지이면서도 끝까지 그 손을 놓지 않는 모습이라든가, 자신이 모시는 왕자가 참혹하게 죽자 복수를 다짐하고 죽자사자 쫓는 병사들의 모습은 충직한 무인을 연상시킨다. 그런데 이는 좋으신 분들의 특성이지 않은가? 오히려 영화속에서 만주족들은 높으신 분들이 시켜서 어쩔수 없이 행하는 우리시대 군인들을 연상시키게 만든다. 그 점에서 군대란 무서운거겠지만. 그리고 주인공의 여동생인 자인과 끌려간 조선백성들이 기존의 액션영화속 인물들처럼 마냥 당하고있지만은 않는 모습도 이 영화속에서 주목해야할 부분중 하나다. 맹자 진심장구 하편에서 맹자는 백성은 귀중하고, 사직은 그 다음이고, 임금은 대단치 아니하다(民爲貴, 社稷次之, 君爲輕.) 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 역사에서는 세번이나 나라의 지도자가 백성들을 버렸다. 임진왜란에서 그러했고, 병자호란에서도 임금은 백성들을 버리고 도망을 쳤다. 한국전쟁 시기에 국군이 반격하고 있으니 국민 여러분은 안심하라.는 방송을 내보내고는 자기 혼자서 부산으로 내뺀 국부도 있었다. 그때마다 이 나라의 장삼이사들은 도탄지고에 빠져야 했다.주인공은 오랑캐에게 끌려간 동생 자인(문채원 분)을 구하기 위해 사악한 만주 오랑캐들을 죽이고, 또 죽이면서 영화 내내 달리고 또 달린다. 언듯 영화는 헐리우드 액션영화처럼 단지 보여주기만을 위한 단순한 플롯으로 진행되는듯 보인다. 하지만 영화에 집중할때마다띄우는 자막은 관객들에게 잠시 생각할 여지를 준다. 가령 영화 마지막에 뜨는 자막을 예로 들어보자. 50만에 달하는 백성들이 끌려갔다. 나라는 이들을 구하려는 시도도 하지 않았다. 오로지 돌아오고자 노력한 극소수만이 스스로의 힘으로 돌아왔을 뿐이다. 어떤 리뷰어들은 영화 중간중간에 띄우는 자막이 매우 거슬렸다고 평가하기도 하지만, 필자가 보았을때 이러한 자막들은 단순히 흥행위주로 흘러갈 수 있는 영화에 의미를 부여하는 필수요소라고 본다. 뿐만 아니라, 오늘날 신자유주의 시대의 산물인 무한경쟁의 처절한 현실속에서 살아가는 개인에게 하여금 우리 시대와 그때의 시대를 비교해볼 수 있는 비판의 여지도 갖고있다고 하겠다. 그러니 영화를 보고자 하는 분들이여, 부디 액션만 보지 말고 한번 깊게 생각해보시라 P.S. 이 영화에도 몇가지 옥의 티는 있다. CG로 등장하는 호랑이도 그렇지만, 대표적으로 만주족의 머리모양인데, 본디 이시절 만주족의 변발은 정수리를 전부 다 잘라내고, 엽전구멍에 머리채를 꿸 수 있을만큼만 남겨놓는 소위 금전서미(金錢鼠尾)라는 머리모양을 했다. 하지만 영화속에서 만주족의 머리모양은 19세기 청나라의 음양두부터 시작해서, 심지어 거란족의 머리모양까지 보인다. 아무래도 스타일이 영 안나와서 그렇게 한듯 싶다.


골리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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