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 [파란의자] 영화 하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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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의자] 영화 하루 후기
하루
하루 감독 조선호 출연 김명민, 변요한, 유재명 개봉 2017 대한민국 평점 리뷰보기
평점: 9.0 / 10.0점
[하루가 바뀌는 이유에 더 초점을 두어야하는 영화]
딸을 만나러 온 준영(김명민)에게 딸 은정(조은형)이 교통사고를 당하는 끔찍한 하루하루가 반복된다.
그리고 이 같은 현상은 아내를 둔 민철(변요한)에게도 반복되고 있었다.
이 영화의 경우 타임슬림이라는 소재가 적용되었지만,
영화 지금, 만나러갑니다, 말할 수 없는 비밀처럼 기적과 감동을 주는 소재로서의 타임슬립과는 달랐다.
준영과 민철은 수없이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과 노력을 기울인다.
이러한 장면에서 전쟁터에서 자신이 죽을 때마다 하루가 또다시 반복되는 내용을 담은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가 떠올랐다.
이 두 작품의 경우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를스토리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영화 엣지 오브 투모루우에서 타임슬립이 일어나는 이유와 목적이 있었던 사례처럼
이 영화에서도 타임슬림이 왜 일어나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영화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아빠들의 정의]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은 팔이 안으로 굽는 것도 정의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나의 자식과 다른 사람의 자식이 물에 빠졌을때 자신의 아이를 먼저, 구하는 것이 악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당장 장기이식을 받지 못하면 죽게 될 딸을 둔 아빠로서의 준영의 입장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아들을 떠나보내고 복수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아빠로서의 택시기사 강식(유재명)의 입장도 이해가 된다.
눈 앞에서 죽어가는 딸을 위해 보호자의 동의 없이 뇌사상태에 빠져있는 아이의 장기를 딸에게 이식해준 딸의 아빠를 과연 우리는 정의롭지 이야기할 수 있을까?
한편, 극중에서 준영은 사회적 명망과 위치를 갖춘 의사이다. 반면, 강식은 상대적으로 사회적 위치가 낮은 택시기사로서 보편적인 서민의 모습을 하고 있다.
준영이 의식불명 상태의 강식의 손에 지장을 묻혀 장기기증문서를 위조할 때도
강식은 아무것도 할 수없는 약자의 입장이었으며, 준영은 모든 것을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는 입장이었다.
우리는 거대한 기업, 조직에 힘없는 소수가 억압받고, 짓밟혀버리고 묵인되는사건들을 많이 접해왔다.
눈 앞에서 아들의 목숨을 빼앗겨 버린 약자의 입장에서 복수밖에 할 수 없었던 강식을 우리는 당당히 돌을 던질 수 있는 것인가?
그들의 입장, 정의 그리고 관계는 계속해서 반복되는 하루보다 더 복잡하게 얽혀있다.
[희망을 보여준 아이들]
딸이 눈앞에서 계속해서 죽어갔던 지옥같던 하루하루는 사실, 아빠를 살리고 싶은 강식의 아들 하루의 착한 마음이 이루어낸 기적이다.
또한 하루가 가져다준 하루하루는 또 한번 생명을 앗아가는 죄를 저지를 뻔했던 민철을 구해주었다.
하루가 민철을 용서해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민철은 그에 보답하는 마음에 태어날 아이의 이름을 하루라고 정한다.
하루가 베푼 용서라는 미덕을 민철의 딸에게 전해주는 것으로 보여졌다.
한편, 은정은 감사와 기억을 보여준다.
후반부에 강식을 은정이 알아보는 장면에서 가장 의아해 했다.
그러나 곧 바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고,
은정은 하루에게도, 강식에게도 고마움을 간직해왔으며, 잊지않고 있었다.
이러한 메시지를 전해받은 준영은 인터뷰를 통해 사죄하고, 죄값을 받는 길을 택한다.
너무나 많은 사상, 가치이해관계 그리고 정의가 존재하며,
그렇기에 그보다 훨씬 많은 갈등과 불화가 세상 곳곳을 뒤얽고 있다.
하지만, 사람의 기본적 도덕 차원에 있는
받은 것에 대해 고마워하는 마음,
죄를 용서하는 마음,
지은 죄를 반성하고 사죄하는 행위,
그리고 이러한 마음을 간직하고, 기억하는 자세가
하루가 이러냈던 기적처럼 우리의 세상에 기적을 불러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루? A Day?]
필자를 포함해 대부분 예고영상을 보고 온 사람들의 경우 준영의 딸이 죽는 하루가 반복되는 내용인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무거운 내용에 비해 하루라는 영화제목은 필자에게 밝은 이미지로 다가왔다.
스크린에서는 하루라는 한글 제목과 A Day라는 영어 제목을 함께 넣어놓는다.
그래서 영화 초반부에는 차라리 A Day라는 제목이 더 비극적이고 무거운 영화의 내용과 메시지를 잘 전달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영화 끝자락에서부터 왜 하루라고 제목을 정하게 되었는지 어렴풋이 이해가 갔다.
사실 극중에서 반복되는 하루하루는 끊임없이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야하는 지옥이 아니라
하루가 베풀어준 용서하고 사죄할 수 있는 기회이자 희망이었다.
그렇기에이 영화에는 ADay라는어두운 의미보다는 밝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하루 라는 제목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보였다.
[주저리주저리]
일단 연기자들의 연기력은 명불허전이었다.
필자가 좋아하는 김명민, 눈여겨 보고 있는 변요한은 역시 대단했다.
(영화를 좋아하는 팬의 입장에서 변요한은 진실로 차세대 국내 영화계를 이끌 거물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담고 있는 이야기나 메시지까지 너무나 깊고 난해했다.
그래서 필자가 영화가 담고 있는 메시지와 감성을 감상평으로 잘 끌어낼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들게 만든 영화였다.
어쨌든 이정도의 영화라 생각하며, 국내에서 너무나 잘 만들어진 영화라 생각한다.
이번 주말을 이용해 영화 하루를 관람하길 추천한다.
파란의자



하루
하루 감독 조선호 출연 김명민, 변요한, 유재명 개봉 2017 대한민국 평점 리뷰보기
평점: 9.0 / 10.0점
[하루가 바뀌는 이유에 더 초점을 두어야하는 영화]
딸을 만나러 온 준영(김명민)에게 딸 은정(조은형)이 교통사고를 당하는 끔찍한 하루하루가 반복된다.
그리고 이 같은 현상은 아내를 둔 민철(변요한)에게도 반복되고 있었다.
이 영화의 경우 타임슬림이라는 소재가 적용되었지만,
영화 지금, 만나러갑니다, 말할 수 없는 비밀처럼 기적과 감동을 주는 소재로서의 타임슬립과는 달랐다.
준영과 민철은 수없이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과 노력을 기울인다.
이러한 장면에서 전쟁터에서 자신이 죽을 때마다 하루가 또다시 반복되는 내용을 담은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가 떠올랐다.
이 두 작품의 경우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를스토리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영화 엣지 오브 투모루우에서 타임슬립이 일어나는 이유와 목적이 있었던 사례처럼
이 영화에서도 타임슬림이 왜 일어나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영화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아빠들의 정의]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은 팔이 안으로 굽는 것도 정의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나의 자식과 다른 사람의 자식이 물에 빠졌을때 자신의 아이를 먼저, 구하는 것이 악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당장 장기이식을 받지 못하면 죽게 될 딸을 둔 아빠로서의 준영의 입장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아들을 떠나보내고 복수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아빠로서의 택시기사 강식(유재명)의 입장도 이해가 된다.
눈 앞에서 죽어가는 딸을 위해 보호자의 동의 없이 뇌사상태에 빠져있는 아이의 장기를 딸에게 이식해준 딸의 아빠를 과연 우리는 정의롭지 이야기할 수 있을까?
한편, 극중에서 준영은 사회적 명망과 위치를 갖춘 의사이다. 반면, 강식은 상대적으로 사회적 위치가 낮은 택시기사로서 보편적인 서민의 모습을 하고 있다.
준영이 의식불명 상태의 강식의 손에 지장을 묻혀 장기기증문서를 위조할 때도
강식은 아무것도 할 수없는 약자의 입장이었으며, 준영은 모든 것을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는 입장이었다.
우리는 거대한 기업, 조직에 힘없는 소수가 억압받고, 짓밟혀버리고 묵인되는사건들을 많이 접해왔다.
눈 앞에서 아들의 목숨을 빼앗겨 버린 약자의 입장에서 복수밖에 할 수 없었던 강식을 우리는 당당히 돌을 던질 수 있는 것인가?
그들의 입장, 정의 그리고 관계는 계속해서 반복되는 하루보다 더 복잡하게 얽혀있다.
[희망을 보여준 아이들]
딸이 눈앞에서 계속해서 죽어갔던 지옥같던 하루하루는 사실, 아빠를 살리고 싶은 강식의 아들 하루의 착한 마음이 이루어낸 기적이다.
또한 하루가 가져다준 하루하루는 또 한번 생명을 앗아가는 죄를 저지를 뻔했던 민철을 구해주었다.
하루가 민철을 용서해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민철은 그에 보답하는 마음에 태어날 아이의 이름을 하루라고 정한다.
하루가 베푼 용서라는 미덕을 민철의 딸에게 전해주는 것으로 보여졌다.
한편, 은정은 감사와 기억을 보여준다.
후반부에 강식을 은정이 알아보는 장면에서 가장 의아해 했다.
그러나 곧 바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고,
은정은 하루에게도, 강식에게도 고마움을 간직해왔으며, 잊지않고 있었다.
이러한 메시지를 전해받은 준영은 인터뷰를 통해 사죄하고, 죄값을 받는 길을 택한다.
너무나 많은 사상, 가치이해관계 그리고 정의가 존재하며,
그렇기에 그보다 훨씬 많은 갈등과 불화가 세상 곳곳을 뒤얽고 있다.
하지만, 사람의 기본적 도덕 차원에 있는
받은 것에 대해 고마워하는 마음,
죄를 용서하는 마음,
지은 죄를 반성하고 사죄하는 행위,
그리고 이러한 마음을 간직하고, 기억하는 자세가
하루가 이러냈던 기적처럼 우리의 세상에 기적을 불러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루? A Day?]
필자를 포함해 대부분 예고영상을 보고 온 사람들의 경우 준영의 딸이 죽는 하루가 반복되는 내용인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무거운 내용에 비해 하루라는 영화제목은 필자에게 밝은 이미지로 다가왔다.
스크린에서는 하루라는 한글 제목과 A Day라는 영어 제목을 함께 넣어놓는다.
그래서 영화 초반부에는 차라리 A Day라는 제목이 더 비극적이고 무거운 영화의 내용과 메시지를 잘 전달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영화 끝자락에서부터 왜 하루라고 제목을 정하게 되었는지 어렴풋이 이해가 갔다.
사실 극중에서 반복되는 하루하루는 끊임없이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야하는 지옥이 아니라
하루가 베풀어준 용서하고 사죄할 수 있는 기회이자 희망이었다.
그렇기에이 영화에는 ADay라는어두운 의미보다는 밝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하루 라는 제목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보였다.
[주저리주저리]
일단 연기자들의 연기력은 명불허전이었다.
필자가 좋아하는 김명민, 눈여겨 보고 있는 변요한은 역시 대단했다.
(영화를 좋아하는 팬의 입장에서 변요한은 진실로 차세대 국내 영화계를 이끌 거물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담고 있는 이야기나 메시지까지 너무나 깊고 난해했다.
그래서 필자가 영화가 담고 있는 메시지와 감성을 감상평으로 잘 끌어낼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들게 만든 영화였다.
어쨌든 이정도의 영화라 생각하며, 국내에서 너무나 잘 만들어진 영화라 생각한다.
이번 주말을 이용해 영화 하루를 관람하길 추천한다.
파란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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