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르완다 - 오랜만에 감명 깊게 감상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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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감명 깊게 감상한 영화
호텔 르완다 오랜만에 감명 깊게 감상한 영화였다. 이 영화가 마음에 들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감독의 관점이었다. 요즘에는 서구사회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전개시켜나간 영화는 조롱감이 되기 십상인 것 같다. 올리버 스톤의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나름대로 완성도 있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베니스 영화제에서 많은 비판을 받은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서구사회의 관점을 반영한 영화는 왠지 그 사건의 이면을 보지 못하고 순진하고 단편적이라는 느낌을 주는 게 사실인 것 같다. 그리고 흥행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며 비판적 시각으로 주류사회를 공격하는 멋진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서구사회에 딴죽을 거는 듯 한 관점을 반영하는 게 감독의 올바른 선택일거다. 그러한 관점의 옳고 그름의 논의는 차치하고서 말이다.
호텔 르완다에는 분명 서구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반영되어 있다. 그러난 서구사회와 UN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지는 않는다. 결국 결정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준 것은 서구 사회와 UN이었다. 그러한 국제사회의 양면적 속성을 감독은 충실히 반영했다. 알 만한 사람은 다 알지 않는가. 세상일이 ‘선의’에 의해서만 움직이지 않는다는 걸. 이러한 한계를 알기에 UN군의 철수와 백인들만의 탈출이 내게는 어느 정도 용납이 되었다. 물론 사실에 기반을 둔 영화이기에 감독이 그러한 사실을 그대로 반영한 것 아니겠냐는 반론도 가능하지만 영화에는 어떻게든지 감독의 의도가 반영되기 마련이다.
대신 감독은 르완다 내전의 본질적인 원인에 접근한다. 후투족과 투치족간의 수십 년간 이어져온 불신과 명목적인 증오가 그것이다. 르완다가 벨기에의 통치하에 있던 시절 벨기에는 통치의 편의를 위해 투치족과 손잡고 그들에게 막강한 권력과 특권을 부여했다. 소수의 투치족에게 지배받던 후투족들의 불만은 커져가서 벨기에가 떠난 이후 르완다는 크고 작은 내전에 휩싸이게 되었다. 이 영화의 배경인 1994년에는 100일 동안 100만 명이 살해되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는데 이는 미움과 증오가 얼마나 큰 상처를 남기는지 보여주는 사건이다. 학살이 반복되면서 나중에는 왜 죽이는지 이유조차 모르고 그저 서로에 대한 살인이 반복되는 단계까지 이르는 것이다.
학살로 인한 눈물과 탈출의 환희로 인해 감성적으로 흐르기 쉬운 내용을 다소 건조하게 끌고 나간 것도 좋았다. 대신 끊임없는 긴장과 이완이라는 장치를 통해 관객들이 영화에 대한 집중도를 떨어뜨리지 않게 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르완다 내전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다면 영화를 보면서 그 내용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거다. 나 또한 영화를 본 후 인터넷 등을 통해 관련 지식을 살펴봄으로써 내전의 배경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사실 이런 유의 기록적 측변이 강한 영화가 갖게 되는 약점이라고 생각되는데 영화 도입부에 간단한 해설이 들어간 텍스트를 배치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pure****



호텔 르완다 오랜만에 감명 깊게 감상한 영화였다. 이 영화가 마음에 들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감독의 관점이었다. 요즘에는 서구사회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전개시켜나간 영화는 조롱감이 되기 십상인 것 같다. 올리버 스톤의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나름대로 완성도 있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베니스 영화제에서 많은 비판을 받은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서구사회의 관점을 반영한 영화는 왠지 그 사건의 이면을 보지 못하고 순진하고 단편적이라는 느낌을 주는 게 사실인 것 같다. 그리고 흥행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며 비판적 시각으로 주류사회를 공격하는 멋진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서구사회에 딴죽을 거는 듯 한 관점을 반영하는 게 감독의 올바른 선택일거다. 그러한 관점의 옳고 그름의 논의는 차치하고서 말이다.
호텔 르완다에는 분명 서구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반영되어 있다. 그러난 서구사회와 UN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지는 않는다. 결국 결정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준 것은 서구 사회와 UN이었다. 그러한 국제사회의 양면적 속성을 감독은 충실히 반영했다. 알 만한 사람은 다 알지 않는가. 세상일이 ‘선의’에 의해서만 움직이지 않는다는 걸. 이러한 한계를 알기에 UN군의 철수와 백인들만의 탈출이 내게는 어느 정도 용납이 되었다. 물론 사실에 기반을 둔 영화이기에 감독이 그러한 사실을 그대로 반영한 것 아니겠냐는 반론도 가능하지만 영화에는 어떻게든지 감독의 의도가 반영되기 마련이다.
대신 감독은 르완다 내전의 본질적인 원인에 접근한다. 후투족과 투치족간의 수십 년간 이어져온 불신과 명목적인 증오가 그것이다. 르완다가 벨기에의 통치하에 있던 시절 벨기에는 통치의 편의를 위해 투치족과 손잡고 그들에게 막강한 권력과 특권을 부여했다. 소수의 투치족에게 지배받던 후투족들의 불만은 커져가서 벨기에가 떠난 이후 르완다는 크고 작은 내전에 휩싸이게 되었다. 이 영화의 배경인 1994년에는 100일 동안 100만 명이 살해되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는데 이는 미움과 증오가 얼마나 큰 상처를 남기는지 보여주는 사건이다. 학살이 반복되면서 나중에는 왜 죽이는지 이유조차 모르고 그저 서로에 대한 살인이 반복되는 단계까지 이르는 것이다.
학살로 인한 눈물과 탈출의 환희로 인해 감성적으로 흐르기 쉬운 내용을 다소 건조하게 끌고 나간 것도 좋았다. 대신 끊임없는 긴장과 이완이라는 장치를 통해 관객들이 영화에 대한 집중도를 떨어뜨리지 않게 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르완다 내전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다면 영화를 보면서 그 내용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거다. 나 또한 영화를 본 후 인터넷 등을 통해 관련 지식을 살펴봄으로써 내전의 배경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사실 이런 유의 기록적 측변이 강한 영화가 갖게 되는 약점이라고 생각되는데 영화 도입부에 간단한 해설이 들어간 텍스트를 배치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p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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