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태 가면 - 526] 변태 가면 단순히 B급 영화로 치부하기엔

526] 변태 가면 단순히 B급 영화로 치부하기엔
변태 가면

변태 가면 감독 후쿠다 유이치 출연 스즈키 료헤이, 시미즈 후미카, 무로 츠요시 개봉 2013 일본 평점 리뷰보기 2014년 10월 2일 감상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 출품이 된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고, 제작 소식을 들었을 때에도 꽤나 독특해 보여서 관심을 갖고 있던 차에 우연찮게 보게 된 영화. 일단은 원작을 보지 않은지라 정확히 어떤 영화인지는 모른다. LOL의 빅토르처럼(?) 팬티를 거꾸로 뒤집어 쓰고 다니는 일본의 전형적인 변태의 모습을 아이콘화한 약간은 병맛이 나는 영화 정도의 수준일 것이라 생각했다.주인공의 모습을 보라! 하얀색 팬티를 뒤집어 쓰고, 원래 입고 있던 팬티를 신나게 끌어올려 남자 비키니를 입고 있는 모습으로 이 영화가 어떤 것을 보여줄 것인지 예측이 가능하다. 사실 원작 만화인 궁극! 변태가면을 보지는 않았기에 그 어떠한 사전 정보도 없이 영화를 본 셈이기에 간단한 예측은 가능할지언정 정확히 어떤 인물인지도 알지 못하였다.영화의 시작은 어떤 형사가 누군가를 잡으러 갔다가 변태성을 깨닫게 되면서 영화가 시작이 된다. 어머니는 사조히즘, 아버지는 마조히즘인 셈. 그리고는 갑자기 아버지의 부고 소식과 함께 허우대가 멀쩡한 주인공이 나온다. 도대체 이 녀석이 왜 변태가 되었을까에 대한 기본 바탕은 이미 마련이 되어 있는 셈.어찌되었건 변태가면은 자신의 유부초밥(자신의 성기를 이런식으로 빗대어 부른다)을 이용한 공격들이 지극히 많다. 게다가 상대는 전부 남성.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마도 2편이 나오게 되고, 여성이 적이 된다면 의외로 힘을 쓰지 못할만한 기술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남자들은 남자들의 그것(?)과의 터치를 나름 혐오스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니 그러한 기술이 먹히는 듯 싶다.영화의 스토리 전개야 B급이라고 대놓고 포스터가 나와있으니 충분히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허나 과연 그에 맞서는 악당들은 어떤 캐릭터들일까에 대해서는 사뭇 고민을 해볼 수 밖에 없는데, 영화를 보다 보면 무릎을 탁 칠만한 기똥한 적들이 많이 나온다. 그들을 물리치는 방법 또한 꽤나 신선한 방법들을 시도하니 궁금한 사람들은 한번 보는 것도 괜찮을 듯.그러다가 최종적으로 만나게 된 방치 플레이를 사랑하는 짝퉁 변태가면의 일장연설은 과도한 변태성을 넘어선 일말의 희열마저도 느껴지게 하는 처절함을 보여준다. 사실 오리지널 변태가면만 해도 충분히 변태스럽다고 생각을 했건만 이 악당은 그 정도를 뛰어넘는다. 덕분에 좌절이라고는 전혀 없을 것 같던 오리지널 변태가면에게 슬럼프가 찾아오게 되고, 자신의 변태길을 찾으면서 다시금 힘을 찾으며(?) 이야기가 마무리 되는 듯 싶다가 마지막에는 궁극의 힘을 얻으며 이야기는 마무리 지어지게 된다.재미있는 캐릭터들과 뜬금없는 이야기, 그리고 개성 넘치는 주인공의 기술과 악당들, 그리고 그들의 필살기를 보는 즐거움 등등 의외로 볼거리가 많은 영화.
슬픈단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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