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픽션 - 연애의 솔직한 한 단면을 보고 싶다면, 러브 픽션

작성자 정보

  • 러브픽션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연애의 솔직한 한 단면을 보고 싶다면, 러브 픽션
러브픽션

러브픽션 감독 전계수 출연 하정우, 공효진 개봉 2011 한국 리뷰보기 연애라는 게 그렇잖아요, 장점에서 시작해 단점을 보고 보여주게 되는 그 지지리 궁상 같은 면이 분명 존재하잖아요. 그렇게 화려하고 아름답게 시작했던 연애가 파국을 맞을 즈음엔 망신창이가 다 되어 있는 그런 경험. 지나고 생각해 보면 유치하고 한없이 미숙하게 굴었던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이 문득 들 때도 있죠.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도 그 사람과의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면 결혼이라는 더 힘들지만 충분한 가치를 지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거고요. 뭐, 이 부분에선 의견이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만. 하정우와 공효진이 연인으로 분한 러브 픽션은 이 연애의 일상성을 잘 포착한 영화입니다. 이야기의 얼개가 무척 단순하고, 특별한 사건보다는 거의 말장난 위주로 진행되는 영화라는 한계도 있지만, 생각해보면 연애라는 게 당사자의 심사만 (그것도 당시에나) 복잡할 따름이지 참 단순한 흐름을 갖고 있는 법이고, 또 소소한 행위들과 말장난이 거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 어떤 면에서는 연애의 한 리얼리티를 잘 살려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영화는 무척 유쾌한 논조를 유지합니다. 웃겨요. 하정우의 일상 연애 연기, 그 찌질한 궁상맞음을 리얼하게 표출하는 연기가 큰 웃음을 불러옵니다. 단연 화제는 겨드랑이털인데요, 공효진의 겨털 자체보다, 섹스를 하려다 겨털을 보고, 어, 이게 뭐야, 하고 놀라는 하정우의 멘션이 더 웃기더라고요. 공감도 가죠. 처음 사랑에 빠질 때는 몰랐던, 환상에 금을 내는 사소한 징후들을 발견할 때마다, 어, 이게 뭐야, 이렇게 되잖아요. 생각해보면 별거 아니고 당연히 상대방에게 있음직한 것들인데도, 머릿속의 이상에 균열이 생기면서 찾아오게 되는 번민과 고뇌의 순간들. 연애 경험이 많으면 또 어느 정도 상쇄될 것들이지만, 첫 연애에서는 아주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그런 순간들. 게다가 우연히 들은 여친의 과거는 내내 머리를 맴돌며 사람을 쿨하지 못하게, 찌질하게 만들곤 하죠. 스스로가 치졸하다 생각하면서도 쉽게 벗어나질 못하는 그런 딜레마. 그런 것이 영화적 유머를 위한 과장처럼 느껴지지는 않더라고요. 자신이 겪으면 극중의 하정우처럼 머리털이 빠지게 고통스럽지만, 한발 비켜서서 보면 그토록 웃기고 유치한 것, 그게 또 연애의 진실이자 묘미이겠죠. 영화는 하정우와 공효진의 연애담과 그 연애담을 투영한 하정우의 소설 영상이 병행하고 겹치면서 진행됩니다. 500일의 썸머와 비슷한 느낌이고 또 영상을 펼쳐 보이는 방식을 차용한 부분도 보입니다만, 러브 픽션이 좀 더 가볍고 덜 진지하다는 생각을 지울 순 없네요. 두 번 세 번 보고 싶은 영화는 아니지만, 한 번 볼 때는 확실히 공감과 유머를 불러일으키는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유인나와 지진희가 카메오인지 조연인지 모를 분량으로 출연하는데, 유인나는 별로 두드러지지 않지만, 지진희는 몇몇 컷에서 웃음을 자아냅니다. 아기자기한 연애 에피소드와 거기서 유추할 수 있는 연애의 솔직한 한 단면을 보고 싶은 분이라면, 기분 좋게 볼 수 있을 법한 영화였습니다. 유쾌한 열대어

로그인 후 러브픽션에 대한 FAQ를 등록해 주세요.

러브픽션 관련 동영상

Thumbnail
Thumbnail
Thumbnail
Thumbnail

관련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