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쉬 - 인종을 뛰어넘는 인간적이고 강렬한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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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을 뛰어넘는 인간적이고 강렬한 감동
크래쉬
작년에 78회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그 외에 각본상과 편집상마저 수상했는데 그로 인해서 영화의 작품성도 충분히 검증 되었고 네티즌들의 평도 좋아서 보게 되었다. 보고 나서 알았지만 영화는 특별한 주인공 없이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식으로 구성하고 있고 인종 차별이란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었다. 딱히 무엇이 뛰어나다고 말하긴 힘들지만 과연 아카데미 작품상을 타기에 부족함이 없는 작품으로 보였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예기치 못한 내용 전개와 그 안에 품고 있는 감동이라는 코드, 그리고 그것을 둘러싼 인종 차별이란 주제가 갖고 있는 무거움이 드러나는 과정에 있다. 내용이 다양한 이야기로 분산되어 있어 쉽게 드러나진 않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그러하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뒤늦게야 관객들은 하나하나의 이야기에 감동을 느낄 수 있다. 탄탄한 각본의 힘을 여지없이 느낄 수 있었고, 유명 배우들이 왜 노 개런티로 출연하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감동적이라고 해서 좋은 작품이라고 단정 지을 순 없지만, 이 영화가 전하는 감동은 뻔하지 않고 무언가 깊이가 있어서 좋다. 총 8커플이 등장하여 제목처럼 서로 충돌하고 부딪히며 벌어지는 일들이 그려진다. 그들 사이에 벌어지는 일들은 거의가 처음부터 의도하지 않은 충동적인 일들이다. 그 원인도 단순한 기분 내킴 때문이 아니라 각자가 지니고 있는 삶에 무게 때문에 의도하지 않은 일들이 벌어지는 것이다. 무려 8커플이나 되는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그들의 그런 내면적인 모습과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간결하고 깔끔한 영상으로 잘 표현되어지고, 짧은 시간에 관객들을 통해 이해되어지는 것은 정말 대단하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에 점차 몰입되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을 지켜보게 되고 그 과정은 점차 흥미진진해진다.
)>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은 에피소드는 멕시칸 열쇠수리공의 이야기였다. 무엇보다 그의 연기와 캐릭터가 너무 좋아서 쉽게 빠져들었는데, 등장하는 장면은 많지 않지만 딸에 대한 애정과 총격 사건으로 인한 슬픔을 순간적으로 너무도 잘 표현해냈다. 침대 밑에 들어가 있는 딸 옆에 누워 속삭이며 이야기하는 모습과 딸을 끌어안고 절규하는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 딸에 대한 사랑이 가득한 느낌과 함께, 순간 그의 아련하면서 멍해지는 느낌이 둘 다 너무 잘 와 닿았다. 결말 또한 다행히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뒤늦게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고 앞으로도 잊지 못할 행복하고 사랑스러운 에피소드였다. 영화의 오프닝에서 돈 치들이 중얼거리는 말이 이 영화의 내용을 꿰뚫는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이 도시의 사람들은 차 안에서 유리를 통해서만 다른 사람을 보고 있고, 다른 사람과 충돌함으로써 자신을 확인하게 된다는 이야기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이야기는 계속되는 사람들의 충돌로 이어지면서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나타내 준다. 그렇게 충돌을 일으키는 사람들에게 큰 잘못이 있는 것이 아니고 그런 충돌을 겪음으로써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 이야기는 영화의 맨 마지막에서 또 다른 새로운 자동차의 충돌 사고를 보여줌으로써 한 번 더 확인함과 동시에 계속 된다는 의미까지 보여준다.
)> 또 영화에는 다양한 인종들이 등장한다. 백인, 흑인, 황인 할 것 없이 정말 다양한 민족의 사람들을 등장시키는데, 인종 차별을 주제로 하면서도 그들은 그 인종에 맞는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럼으로써 그들이 겪고 있는 모습과 세상에서 그들을 보는 편견들을 여지없이 대사와 행동을 통해 보여준다. 하지만 그렇게 흑인들에 대한 편견을 못마땅해 하던 흑인 청년 앤소니도 다른 인종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 백인 우월주의자 이던 형사 라이언도 자신의 목숨을 걸어가며 흑인 여자를 구해주며 변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는 그들의 새로운 모습을 통해 인종 차별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비춰준다기 보다는, 그들도 인종에 의해 구별되기 이전에 모두 같은 인간임을 인식시켜준다. 차마 한명의 인간으로서 그냥 지나치기 힘든 상황을 맞이하는 순간 보여지는 그들의 모습에서 그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그것을 통해 결국은 모두가 같은 인간 때문에 그럴 수 있는 것이라며 인종 차별의 무의미함을 역설한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부분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초반에 폭력적이고 삐뚤어진 모습이었던 검사 부인과 앤소니, 라이언 등은 각자의 개인적인 이유 때문에 그런 모습을 보였음에도 나중엔 완전히 변화하여 다른 인종들을 포용하고 이해하게 된다. 반대로 어머니에게 정성을 쏟고 동생에 대한 정 때문에 진실을 외면하기까지 했던 흑인형사 그레이엄과 백인 우월주의자 선배 경찰 라이언이 못마땅해서 선행을 베풀었던 핸슨. 그들은 나중에 원치 않았지만 흑인 청년 피터의 죽음으로 인해 동시에 죄책감을 뒤집어쓰고 만다. 이렇게 특정 사건으로 인해 원하든 원치 않든 변화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의 뜻대로 되지 않는 나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는 자신은 아닐 거라 믿었던 모습들이 특정 사건들로 인해 변화됨을 보여주고 그럼으로써 세상살이의 무상함을 관객들에게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 영화가 완벽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많은 에피소드가 등장하기 때문에 다양한 모습들이 보여지는 것은 좋지만, 그 때문에 이야기가 너무 우연성이 가득한 영화로 치우친다. 그리고 많은 이야기가 등장하기 때문에 각 에피소드의 시간이 부족해져서 몇몇 인물들은 그들이 변화하는 모습의 원인을 이해하기 힘들어진다. 또 너무 각 인종에 따른 너무 전형적인 모습들만 보여주면서 오히려 더 편견을 갖게 만들 수 있다는 약점도 갖고 있다. 특히 한국인으로 묘사된 부부의 모습은 다른 이들보다 심하게 방치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과연 아카데미가 선택할 만큼 감동이란 코드를 적절하게 잘 우려내어 전달했고, 인종 차별과 사람들이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조금 먼 시선으로 잘 포착해냈다. 직접적이지 않은 이 영화의 묘미가 다중 이야기 구조 방식을 통해 잘 살아난 느낌이다. 좋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도 영화의 완성도에 큰 도움을 주었고, 군더더기 없는 편집도 전혀 지루하지 않으면서 이해하기 쉽게 제작되었다. 솔직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 열쇠수리공 이야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를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 된다. 전체적인 틀에 맞춰 영화를 보는 것도 좋고 짧지만 강렬한 감동을 선사하는 에피소드들을 감상하기에도 좋은, 아카데미 작품상에 빛나는 영화 ‘크래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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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쉬
작년에 78회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그 외에 각본상과 편집상마저 수상했는데 그로 인해서 영화의 작품성도 충분히 검증 되었고 네티즌들의 평도 좋아서 보게 되었다. 보고 나서 알았지만 영화는 특별한 주인공 없이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식으로 구성하고 있고 인종 차별이란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었다. 딱히 무엇이 뛰어나다고 말하긴 힘들지만 과연 아카데미 작품상을 타기에 부족함이 없는 작품으로 보였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예기치 못한 내용 전개와 그 안에 품고 있는 감동이라는 코드, 그리고 그것을 둘러싼 인종 차별이란 주제가 갖고 있는 무거움이 드러나는 과정에 있다. 내용이 다양한 이야기로 분산되어 있어 쉽게 드러나진 않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그러하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뒤늦게야 관객들은 하나하나의 이야기에 감동을 느낄 수 있다. 탄탄한 각본의 힘을 여지없이 느낄 수 있었고, 유명 배우들이 왜 노 개런티로 출연하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감동적이라고 해서 좋은 작품이라고 단정 지을 순 없지만, 이 영화가 전하는 감동은 뻔하지 않고 무언가 깊이가 있어서 좋다. 총 8커플이 등장하여 제목처럼 서로 충돌하고 부딪히며 벌어지는 일들이 그려진다. 그들 사이에 벌어지는 일들은 거의가 처음부터 의도하지 않은 충동적인 일들이다. 그 원인도 단순한 기분 내킴 때문이 아니라 각자가 지니고 있는 삶에 무게 때문에 의도하지 않은 일들이 벌어지는 것이다. 무려 8커플이나 되는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그들의 그런 내면적인 모습과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간결하고 깔끔한 영상으로 잘 표현되어지고, 짧은 시간에 관객들을 통해 이해되어지는 것은 정말 대단하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에 점차 몰입되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을 지켜보게 되고 그 과정은 점차 흥미진진해진다.
)>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은 에피소드는 멕시칸 열쇠수리공의 이야기였다. 무엇보다 그의 연기와 캐릭터가 너무 좋아서 쉽게 빠져들었는데, 등장하는 장면은 많지 않지만 딸에 대한 애정과 총격 사건으로 인한 슬픔을 순간적으로 너무도 잘 표현해냈다. 침대 밑에 들어가 있는 딸 옆에 누워 속삭이며 이야기하는 모습과 딸을 끌어안고 절규하는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 딸에 대한 사랑이 가득한 느낌과 함께, 순간 그의 아련하면서 멍해지는 느낌이 둘 다 너무 잘 와 닿았다. 결말 또한 다행히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뒤늦게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고 앞으로도 잊지 못할 행복하고 사랑스러운 에피소드였다. 영화의 오프닝에서 돈 치들이 중얼거리는 말이 이 영화의 내용을 꿰뚫는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이 도시의 사람들은 차 안에서 유리를 통해서만 다른 사람을 보고 있고, 다른 사람과 충돌함으로써 자신을 확인하게 된다는 이야기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이야기는 계속되는 사람들의 충돌로 이어지면서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나타내 준다. 그렇게 충돌을 일으키는 사람들에게 큰 잘못이 있는 것이 아니고 그런 충돌을 겪음으로써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 이야기는 영화의 맨 마지막에서 또 다른 새로운 자동차의 충돌 사고를 보여줌으로써 한 번 더 확인함과 동시에 계속 된다는 의미까지 보여준다.
)> 또 영화에는 다양한 인종들이 등장한다. 백인, 흑인, 황인 할 것 없이 정말 다양한 민족의 사람들을 등장시키는데, 인종 차별을 주제로 하면서도 그들은 그 인종에 맞는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럼으로써 그들이 겪고 있는 모습과 세상에서 그들을 보는 편견들을 여지없이 대사와 행동을 통해 보여준다. 하지만 그렇게 흑인들에 대한 편견을 못마땅해 하던 흑인 청년 앤소니도 다른 인종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 백인 우월주의자 이던 형사 라이언도 자신의 목숨을 걸어가며 흑인 여자를 구해주며 변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는 그들의 새로운 모습을 통해 인종 차별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비춰준다기 보다는, 그들도 인종에 의해 구별되기 이전에 모두 같은 인간임을 인식시켜준다. 차마 한명의 인간으로서 그냥 지나치기 힘든 상황을 맞이하는 순간 보여지는 그들의 모습에서 그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그것을 통해 결국은 모두가 같은 인간 때문에 그럴 수 있는 것이라며 인종 차별의 무의미함을 역설한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부분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초반에 폭력적이고 삐뚤어진 모습이었던 검사 부인과 앤소니, 라이언 등은 각자의 개인적인 이유 때문에 그런 모습을 보였음에도 나중엔 완전히 변화하여 다른 인종들을 포용하고 이해하게 된다. 반대로 어머니에게 정성을 쏟고 동생에 대한 정 때문에 진실을 외면하기까지 했던 흑인형사 그레이엄과 백인 우월주의자 선배 경찰 라이언이 못마땅해서 선행을 베풀었던 핸슨. 그들은 나중에 원치 않았지만 흑인 청년 피터의 죽음으로 인해 동시에 죄책감을 뒤집어쓰고 만다. 이렇게 특정 사건으로 인해 원하든 원치 않든 변화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의 뜻대로 되지 않는 나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는 자신은 아닐 거라 믿었던 모습들이 특정 사건들로 인해 변화됨을 보여주고 그럼으로써 세상살이의 무상함을 관객들에게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 영화가 완벽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많은 에피소드가 등장하기 때문에 다양한 모습들이 보여지는 것은 좋지만, 그 때문에 이야기가 너무 우연성이 가득한 영화로 치우친다. 그리고 많은 이야기가 등장하기 때문에 각 에피소드의 시간이 부족해져서 몇몇 인물들은 그들이 변화하는 모습의 원인을 이해하기 힘들어진다. 또 너무 각 인종에 따른 너무 전형적인 모습들만 보여주면서 오히려 더 편견을 갖게 만들 수 있다는 약점도 갖고 있다. 특히 한국인으로 묘사된 부부의 모습은 다른 이들보다 심하게 방치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과연 아카데미가 선택할 만큼 감동이란 코드를 적절하게 잘 우려내어 전달했고, 인종 차별과 사람들이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조금 먼 시선으로 잘 포착해냈다. 직접적이지 않은 이 영화의 묘미가 다중 이야기 구조 방식을 통해 잘 살아난 느낌이다. 좋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도 영화의 완성도에 큰 도움을 주었고, 군더더기 없는 편집도 전혀 지루하지 않으면서 이해하기 쉽게 제작되었다. 솔직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 열쇠수리공 이야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를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 된다. 전체적인 틀에 맞춰 영화를 보는 것도 좋고 짧지만 강렬한 감동을 선사하는 에피소드들을 감상하기에도 좋은, 아카데미 작품상에 빛나는 영화 ‘크래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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