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 - [도가니] 긍정적인 문화의 힘

작성자 정보

  • 도가니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도가니] 긍정적인 문화의 힘
도가니

도가니 감독 황동혁 출연 공유, 정유미 개봉 2011 대한민국 평점 리뷰보기 관객수 400만명을 넘기며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 영화. 도가니. 하지만 관객수보다 나를 더 주목하게 했던 건 이 영화 한 편으로 인해 법이다시 검토되고 있고 잊혀질 뻔했던 사건의 재수사가 이뤄지고 실제 그 학교가 폐교 처분을 받았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여자로써 가장 분노케하는 아동 성범죄에다가그 대상이 청각 장애아인 실화라는 점. 교권이야 예전에 무너졌고 요즘 세상에 성폭력이야 이제 흔하디 흔한 범죄가 되버렸지만 그래도 그 가해자가 학교 교장과 선생들이고법정에서도 솜방망이 처분을 받았다고 하니 듣자마자 짜증이 났다. 정말 이런사람같지도않은소수의 선생들 때문에 더 추락할 곳도 없어보이는학교에 대한 불신이 바닥까지 간 것 같다. 보고나면 기분이 나빠진다는 영화. 하지만 한번쯤은 꼭 봐줘야 한다는 영화. 마침 백화점에 주문한 옷 찾으러 갈 일이 있어 인천 터미널 CGV에서 오랜만에 퇴근 후 혼자 영화 관람했다. 연일 신문과 매스컴에 오르내렸던 영화라 이미 내용은 대강 알고 있었지만90%쯤의 의무감으로 유로 클래스에서 거금주고 봤다. 평일 저녁이어서 그런지 나까지 4명이더라.1 줄에 1명씩 앉아봤다는 공유가 군대에서공지영의 도가니를 읽고 이건 꼭 영화로 만들어야 한다며 먼저 제작 요청했다는이야기는 이미 유명하다. 그만큼 충격적이고 보여줄 수 있는 게 많다고 생각했고 꼭 세상에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겠지? 커피 프린스 1호점의 달달한 공유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20대때 누구보다 연기에 대한 고민을 치열하고 예민하게 했단다. 그 결과가 30대에 와서, 영화 도가니에서 고스란히 빛을 발한 것 같다. 특히 현실과 정의 사이에서 고민하며 흔들리던 눈빛 연기가 나는 너무 좋았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공감가고, 충분히 설득력있게 그리고 어떤 배역이든 정말 자연스럽게 하는 정유미도 개인적으로 참 좋아한다. 도가니에서 역시 딱 서유진 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나저나 아역을 연기한 아이들이 조금 걱정된다. 아무리 연기라지만 수치스럽지 않았을까?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이 한 연기에 부끄러움이 없을까? 혹시 부모나 어른들에 의해 억지로 한 연기라면 정말 가슴 아플 것 같다. 영화를 보고 집으로 오는 길에 평소에는 답답해서 거의 하지 않는 아이폰으로 뉴스검색하기를 했다. 인화학교 사건에 대해서 그리고 현재의 그들에 대해서 이게 문화의 힘이구나라는 걸 느꼈다. 공격적이지 않지만 스스로 자각할 수 있게 만드는. 그리고 인터넷의 힘도! 베스트셀러 작가인 공지영이 쓴 책이 아니고 공유가 출연한 영화가 아니었다면 이미 공소 시효가 지난 사건이 이렇게 주목받고 재수사될 수 있었을까? 이 영화가 아니었다면 한 나라의 법이 다시 검토될 수 있었을까? 실제로 인화학교 사건은 공식적으로 법원의판결이 난 이후에도 지금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꾸준히 재수사를 요청하고 있었지만 아무도 귀기울여 주지 않았을 뿐이다. 이미 폐교 조치는 내려졌고 그 사건의 교장은 사망했다. 하지만 피해자인 아이들은 여전히 고통받고 있기 때문에 분명 또 다른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또 이 사건으로 인해 불필요하게 피해보는 사람들은 없었으면 좋겠다. 가령 그 때의 사건과는 전혀 무관한 현재의인화학교 선생님들이나 학생들처럼. 아마 현실에선 영화보다 더 한 일들도 어딘가에서.. 지금도 분명 일어나고 있을 것이다. 이런 문화의 긍정적인 힘이 세상의 어두운 더 많은 곳을 조명했으면 좋겠다. 뿌미

로그인 후 도가니에 대한 FAQ를 등록해 주세요.

도가니 관련 동영상

Thumbnail
Thumbnail
Thumbnail
Thumbnail

관련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