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자전거 - 한편의 휴식같은 영화. 달려라 자전거.

한편의 휴식같은 영화. 달려라 자전거.
달려라 자전거

2008. 8. 8. 요즘 극장가는..? 놈놈놈에서 부터 다크나이트까지스케일 큰영화들만 한 가득. 가끔 혼자 영화보는 것을 좋아하고, 사람이 드문 시간의 조조영화를 좋아하고, 마음이 간질간질해 지는 인디영화를 좋아하는 나에게, 달려라 자전거는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는 한편의 휴식같은 영화였다.

Character. 수욱. 차갑고 무뚝뚝한 듯한 그는, 늘 두 귀에 이어폰을 꽂고 깨진 안경을 쓰고 다닌다. 현실과는 조금 멀리 있는 듯한 느낌. 어느 날책방에 찾아온 하정을 만나게 되고, 하정은 수욱에게 조금씩 관심을 보이는데, 그런 하정의 관심이 싫지 않은 그.. 하정과 만나며 조금씩 예전의 모습을 되찾게 되고, 과거의 아픔을 하나씩 지워나간다. 무관심한듯 천천히, 따뜻하게 다가가는 그의 모습이 매력적인 영화. 달려라 자전거에서 수욱 역은 배우 이영훈이다. 영화 후회하지 않아에서의 이영훈의 연기는 정말 인상적이었다. 조금은 생소한 동성애를 다룬 영화인 만큼 그의 연기가 더돋보였던 작품..

Character. 하정. 대학 첫 수업시간. 얼떨결에 처음 본 아이의 출석을 대신 해주느라, 정작 자신의 출석부에는 빨간 줄이 그이는 엉뚱한 그녀. 이제는 수험서를 다 정리해야지 생각하고 학교 앞 헌 책방에 들렀다. 손님에게 잔돈을 바꿔오라는 영훈의 행동에 당황하지만, 그런영훈의 모습이 좋다. 오직그 작은마음 하나만으로 못타는 자전거를 배우기 시작. 겨우 배운 자전거를 타고 가다 강물로 돌진해 그물에걸리는사고가 나지만, 어쨌든 수욱과 하정을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된자전거. 사랑한번 해본 적 없는 연애초보이지만, 아무런 조건도 없이 솔직함으로 수욱에게 다가가는 하정의 모습이 이쁘기만 하다. 달려라 자전거에서 하정 역에 한효주. 얼마 전 끝난 드라마 일지매로 큰 사랑을 받았다. 언제나 밝고 순수해 보이는 모습이 참 이쁘고 좋았는데 달려라 자전거에서그녀의 매력을여지없이 보여주었던..^^









CGV 서면의 작은 인디영화관에 앉았다. 아침 영화라 그런지 관객은 나를 포함한 3명. 영화를 보며 몇 안되는 관객이 내는 작은 웃음소리도 모두 들을 수 있다. 편안한 음악과 함께 하늘에 달려라 자전거를 그리며 시작하는 영화. 시작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 지는 영화 속 장면들. 처음 하정이 책방에 갔을 때, 햇살이 가득 들어온 헌 책방은 꼭 꿈속 같은 느낌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은 아련하고 슬픈 추억으로 남는 장소로 바뀌지만.. 언젠가 부터 스노우 퀸의 경주를 보게 된 하정. 수욱의 꿈이 하정에게로 이어졌고, 그 기적이 이루어 지는 순간, 하정은 어디 있을까..? 오늘 세계지도를 하나 샀다. 이제부터 하나씩 하나씩 여행해야지.. 지도 한장으로 온 세상을 다 여행할 수 있는 법을 알려준 영화. 언젠가는 나에게도 그런 기적이 일어나지 않을까..^^ 천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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