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형제입니다 - 우리는 형제입니다(2014) 리뷰

우리는 형제입니다(2014) 리뷰
우리는 형제입니다

캐치프레이즈 : 형제인듯 형제아닌 형제같은 (우리는 형제입니다) 감독 : 장진 주연 : 조진웅, 김성균, 윤진이 장르 : 코미디, 드라마 평가 :3/10 찾아본다고 하면 한번은 말리고 싶은 영화.

남편이 조업 중 바다에서 죽고 생활고에 시달리던 상연과 하연 형제의 어머니는 결국 형제를 고아원에 버린다. 이후형인 상연은 해외로입양 되었고 그렇게형제는 헤어지게 된다. 그리고 30년 후. 주인공 여일이 참여하고 있던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상연은 어머니와 하연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고, 기쁜 마음에 귀국한다. 하지만 그동안 가족은 너무 달라져 있었다. 형인 상연은 미국에서 목사가 되어 있었고 동생인 하연은 무당이 되어있었다. 심지어 어머니는 치매에 걸려 아들도 못알아보는 상황. 설상가상기면증을 앓고 있던 여일의 실수로 방송국에서어머니까지 사라져 버리고 상연과 하연은 상봉의 기쁨도 나누지 못한 채 어머니를 찾아 헤맨다는 코미디 영화. 예고편만 봐도 뻔한 영화다. 한국 코미디 영화니까, 거기다 감독이 장진이니까 크게 기대할 만한 요소는 없고 윤진이에 대한 팬심으로 본 영화. 영화의 분위기 자체는 매우 밝고 갈등요소도 크게 없다. 베베 꼬이지 않고 평이한 스토리이기 때문에 가볍게 팝콘을 먹기 위해서 덤으로 본다는 느낌으로 보면 팝콘을 다 먹기 전까진 버틸만 하다. 이후에는 상영관을 나서면서 정말 후회 했지만. 그래도 굳이 장점을 찾자면 SNL 크루들과 황금 조연들이 많이 나온다는 것. 김원해, 김병옥, 김민교, 이한위 등등 피식 하면서 볼법한 장면이 몇개 있긴 있다. 그래도 역시 굳이 찾아서 볼 영화는 아닌 듯.


장진식 유머? 영화를 좀 봤다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장진식 유머를 나는 도저히 모르겠다. 투덜거리는 투로 툭툭 던지는 대사들이 가끔피식 거리게 만들긴 하는데 단타라서 흐름이 이어지지도 않고, 그 다음 코미디씬까지 텀이 매우 길다. 코믹파트의 대부분을하연 역의 김성균이 전담하고 있는데 하연이 나오지 않는 장면은 더욱 지루하다.박장대소 하거나 시원하게 웃을만한 장면도 없거니와말장난이란 것도 대체적으로 질이 낮아서 인상 깊지 않다.장진 감독을 좋아하는 팬은 많지만 최근그의 흥행성적이 저조하다는 걸생각하면 대중적으로도그닥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는반증이 아닐까.


한국 코미디 영화의 마이너 버전 워낙 영화의 내용이 단순해서 초반 10~20분만 봐도엔딩까지의 내용과 분위기가 대충 보인다. 한국 코미디 영화의 전형적인 억지 웃음 뒤엔 억지 감동이란 공식도여전해서 식상하다. 엔딩도 별 개연성 없이 대충 마무리한 느낌.전반적인 구성이 기쿠지로의 여름과 흡사한데 어머니를 찾아 헤매는 자식이나, 전국을 돌면서 여러 개성강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목적지에 도착하다는 점에서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도 기쿠지로의 여름은 개그가 확실하고 여운이 있었지만 이 영화는 뭐. 진짜 순수하게 윤진이를 보기 위해 끝까지 극장에 앉아 있었던 듯.

※ 이하 내용부터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열람에 주의 할 것.

대놓고 적는 결말
상연과 하연의 어머니는 여수에 있었다. 형제를 맡겼던 고아원의 이름이 여수룬 고아원이었는데 여수란 글자만 보고 형제를 찾기 위해 여수로 갔었던 것. 마산에 지은 고아원인데 왜 이름이 여수룬이냐는 하연의 혼잣말에 상연은 하느님께 사랑받는 자들이란 뜻이란 이야기를 해준다. 누가 그거 해석해달랬냐며 툴툴거리는 하연의 모습은 덤. 마침내 어머니와 상하연 형제는 상봉하게 되고, 30년이 지나 모습이 많이 바뀌었음에도 한눈에 자신을 알아보는 어머니의 모습에 상연은 말 없이 눈물을 흘린다. 이후 형제는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다음 장면은상연과 하연이 각각 개인 인터뷰에서 어릴 적 기억나는 노래를 불러달라는 요청에 노래를 부르는데 마치 함께 부르는 것처럼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 내는 것을 끝으로영화 종료. 슈터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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