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A BitterSweet Lif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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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BitterSweet Life 2
달콤한 인생 A BitterSweet Life 2006-06-24 14:24:05


Intro 어느 맑은 봄날, 바람에 이리저리 휘날리는 나뭇가지를 바라보며 제자가 물었다. 스승님, 저것은 나뭇가지가 움직이는 겁니까, 바람이 움직이는 겁니까? 스승은 제자가 가리키는 곳을 보지도 않은 채 웃으며 말했다. 무릇, 움직이는 것은 나뭇가지도 아니고 바람도 아니며 네 마음뿐이다. 네이버 백과사전 필름 느와르(film noir) 느와르(noir)는 불어로 검다는 뜻이다. 보통 필름 느와르(film noir)라 하면 범죄와 폭력의 세계를 다룬 영화를 말한다. 이 용어는 처음 50년대 후반 프랑스 까이에 드 시네마의 비평가들에 의해 사용되었다. 이들이 필름 느와르라고 명명한 영화는 2차 대전 후 프랑스에 소개되기 시작했던 일련의 헐리우드 영화들 중 주로 적은 예산으로 제작된 B급 영화이면서 어두운 분위기의 범죄,스릴러물들이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현금에 손대지 마라, 사형대의 엘리베이너, 지하실의 멜로디 등으로 갱, 살인청부업자, 사립탐정 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비정하고 냉혹하게 범죄자들의 세계를 묘사하는 것이 특징. 원래는 프랑스 영화에 쓰이던 용어이지만 비슷한 소재를 다룬 미국영화에 쓰이기도 하며 홍콩제 폭력영화를 홍콩느와르라 부르기도 한다. 얼마전에 K양이 느와르라는 것이 무엇인지 나한테 물어본 적이 있다. 요즘 느와라라는 말을 많이 쓰고 있는 나에게 그런 질문이 들어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 하지만 난 그 세 음절의 한 단어 느와르라는 단어의 정확한 뜻을 모르고 있었다. 매우 장황하게 상황설명을 해가면서 설명을 해주기는 했으나. 개인적으로 스스로의 행동에 비소를 날려주기 충분한 상황이었다. 더 웃긴 것은 그 때의 내 설명이다. 어떤 남자가 있어. 그 남자는 무언가를 위해서 꼭 해야할일이 있어.그 무언가가 사랑인지, 자존심인지, 아니면 우정인지는 몰라도 그 어떤 남자는 자신의 목숨을 걸어서 그 무언가를 위해 그 일을 하는거지. 그러면서 아무리 무리한 행동이라도 굽힘없이 행하는 그 어떤 남자의 모습에서 뭐랄까? 비장미? 혹은 남성미美를 느끼게 되는거지. 그런걸 난 느와르라고 생각해! 짧게 하자면 돌이킬 수 없을 때, 끝까지 폼나게 가는 거지! 필름 느와르(film noir)는 한마디로 폭력영화라고 말하면 된다. 모든 영화가 미장센을 통해서 미美를 강조하듯이. 이 영화를 간단히 설명하면 폭력의 미학을 그려내는 영화라고 보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난 쓸데없이 마쵸적인 생각을 더하면서 이상한 설명을 해버린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진정한 느와르 영화는 마쵸 느와르일 것이다. 그런 나의 생각에 가장 부합하는 영화가 바로 달콤한 인생이다. 물론 내가 아직도 영웅본색이라는 가장 느와르스러운 영화를 보지 못했다는 사실이 작용하는 결과이기도 하지만, 이 영화가 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는 그 느와르스러움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보다 이 영화가 날 사로잡은 매력은 바로 총이라는 극단적인 수단을 사용함에 있어서 전혀 거리낌이 없이 받아들여진다는 사실이었다. 한국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느와르라는 장르를 소화해내기라는 거의 하늘의 별따기만큼 힘들 수밖에 없다. 가장 극단적인 폭력의 수단인 총이 원천봉쇄되어 있는 한국의 상황이라는 점이 그만큼 액션의 강도로 높이는데 한계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아직은 펄펄한 그 어떤 남자가 칼을 들고 싸운다고치고, 다 죽어가는 그 어떤 남자가 총을 들고 싸운다고 치자! 내가 말하는 마쵸 느와르적 상황은 후자에서 완성되지, 전자에서는 그 비장미도 무언가르 위해 목숨걸고 해내야 한다는 상황도 그려내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총이라는 폭력의 수단은 어쩌면 느와르라는 장르에 필수불가결이라는 조건을 붙일 정도로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문제는 앞에서도 말했듯이 그 한국이라는 상황이다. 그냥 아무런 부연설명없이 그 어떤 남자가 총을 들고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한다면, 우리는 설득력없는 상황설정에 어이없어하며 실망하게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다르다. 그 어떤 남자(달콤한 인생, 그곳에선 선우)가 총을 들었을 때, 그리고 그가 총을 들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총을 들은 그를 마주치는 적들의 표정, 그리고 너무 가혹해!라는 선우의 마지막 대사! 이 모든 것들이 한국에서는 수용되기 힘든 총이라는 극단적 폭력수단을 그냥 받아들이게 만든다. 아무런 거리낌없이 말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완성되기 힘들어보이던 나만의 마쵸 느와르는 완성된다.

선우 (이병헌 분) 그렇다고 돌이킬 순 없잖아요

희수 (신민아 분) 지금부터 지워버려! 그럼 지워지는 거에요? 아니잖아요. 그런거 아니잖아요. 솔직히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에는 이 분 비중이 너무 적어서 느와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그 무언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세 번째 달콤한 인생을 보면서 이 분의 비중이 그렇게 클 필요가 없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분의 역할은 그냥 흔들림의 제공 정도로 충분한 것이다. 필요 이상으로 선우 (이병헌 분)와 희수 (신민아 분)의 관계를 그려냈으면 오히려 선우의 비장함이 커지기 보다는 강 사장 (김영철 분)의 복수의 이유가 명확해졌을 것이다. 그렇게 되었다면 선우는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는 파렴치한 놈으로 전락했을 것이고, 강 사장은 믿었던 신복에게 배신당하고 사랑도 잃은 불쌍한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강 사장 (김영철 분) 조직이란게 뭡니까? 가족이란게 뭡니까? 오야가 누군가에게 실수했다고 하면 실수한 일이 없어도 실수한 사람은 나와야 되는거죠? 아마 강 사장도 억지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라고 말하면서 이유를 말해보려고 하지만, 사실그딴 것은 선우에게 받은 것이 아니라 희수에게 받은 것이니 말이죠. 오히려 어떻게 보면 권력 싸움에서 튀어나온 못이 되었던 선우에게 희수에게서 받은 모멸감을 덮어씌우며 제거하려 했다고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숨겨온 이유지만, 달콤한 인생이 좋았던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이병헌이라는 배우에도 있다. 중독이라는 영화에서부터 좋아하게 되었던 배우, 이병헌. 그에게 빠져든 가장 큰 이유를 들라면 누구보다도 깊어보이던 그 눈빛에 있다고 단박에 말하겠다. 영화에서 가장 큰 시련을 겪으면서도 선우의 눈빛은 늘 살아있었다. 땅속에서 살아나온 그의 모습에는 분명 두려움이 젖어있었지만, 그래도 그의 눈빛은 그가 죽는 마지막까지 살아있었죠. 전 그런 연기를 할 수 있는 이병헌이라는 배우가 참 좋습니다. 중독에서도 그랬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의 눈빛을 본다면 마치 있을 수 있는 일처럼 믿어지게 되었죠. 말로 다 할 수 없는 설득력을 가진 그의 눈빛, 아마도 달콤한 인생을 보는 또 다른 매력이지 않을까요? 대사에 집중하기 보다는 눈빛에 집중하면서 봐도 좋을 겁니다.

백 사장 (황정민 분) 인생은 고통이야! 몰랐어? 예전에는 이병헌이 최고의 남자배우인 줄 알았습니다.달콤한 인생에서 백 사장을 만나고 난 후! 너는 내 운명에서 김석중 (황정민 분)을 만나고, 사생결단에서 도 경장 (황정민 분)을 만나기 전까지 말이죠. 하지만 그렇게 세 분을 만나고 난 후! 전 과감하게 이병헌이라는 배우를 최고의 배우자리에서 물리고, 황정민이라는 배우를 최고의 배우자리에 올려놓았죠. 매 영화마다 진짜로 다른 사람이 되어버린는 그를 보면, 정말로 대단하다는 말을 빼고는 할 말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욱더 놀라게 되는 것은 인간 황정민을 보았을 때죠. 너무나도 순수해보이는 그! 그런 사람이 어떻게 백 사장, 도 경장같은 인간 말종들을 연기할 수 있었는지 놀랍기만 합니다.

희수 : 사장님이 아저씨 무서운 분이라는데요? 아저씨 해결사죠? 선우 : 아니에요. 제 명함 못보셨어요? 저 호텔에서 일해요. 희수 : 아~ 그럼 호텔에서 일하는 해결사죠? 선우 : 저 그런 사람 아니에요.

강 사장 (김영철 분) 아니 그런이유말고 진짜 이유를 말해봐!너 그 애 때문이냐? 조직에게 버림받은 선우, 약속만 지켜지만다면 모두가 좋아질거라고 생각했습니다라는 그의 대답은 듣는 사람없는 메아리처럼 울리기만 합니다. 100번을 잘해도 한번 실수하면 인 세계에서 선우의 실수는 무엇이었을까요? 아마도 그것은 나르시즘이 아닐까요? 이 영화에서 가장 논란이 많이 되었던 장면을 들자면 선우가 창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새도우 복싱을 하는 장면일 것입니다. 혹자는 이 장면을 보면서 영화 내용 전부가 선우가 상상했던 꿈이라고도 말하고, 또 다른 혹자는 이 장면이 선우가 회상하는 인생에서 가장 달콤했던 순간이라고도 말합니다. 후에 감독과의 인터뷰에서 이 장면을 넣은 이유는 선우에게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담으려는 의도에서 였다고 밝혀지지만, 영화는 만드는 사람의 의도도 중요하지만 보는 사람이 받아들이는 의도 또한 중요하죠. 개인적으로 전 후자를 선택하고는 합니다.그렇게 함으로써 영화는 참 선명해지는 부분이 많거든요. 우선 선우의 달콤한 꿈은 희수로 결정되어지고, 하지만 인정하지 못했던 이유는 나르시즘 때문이고, 이 때문에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마지막 장면의 새도우 복싱이 되는 것이죠.

문석 (김뢰하 분): 야 김실장! 너 나한테 이래도 되냐? 선우 : 너한텐 그래도되. 이 영화를 같이 보았던 K양은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이렇게 평했습니다. 저 장면은 아무래도 자신이 싸울 때의 모습에 굉장한 나르시즘이 있었걸 말하고 싶었던거야. 남들에게 보이는 자신의 모습, 특히 싸울 때의 모습에 만족했었던거지! 자존심이 센 사람들에게 휘기를 강요하면 부러지게 되어있습니다. 7년동안 당신을 위해서 개처럼 일해온 선우에게 마지막 남아있던 자존심마저 버리라고 강요했던 강 사장, 단지 죄송함다라는 네 음절만 말하면 되는 것였지만, 그것은 선우에게 마지막 마지노선같은 것이었을테니 말이죠. 차라리 죽을 순 있지만, 그것마저 잃어버리면 남는 것이 없는 자존심, 긍지, 그리고 자신은 멋있어야 한다는 나르시즘적인 발상! 이 모든 것이 선우라는 남자를 만나면서 달콘한 인생은 이룰 수 없는 꿈이 되어버리고, 마쵸 느와르는 시작되는 것입니다.

김선우 (이병헌 분) 생각해봤는데 많은사람들이 안좋은 기억들이 있잖수. 아무리 애를써도 그게 지워지지않는거거든! 근데 적어도 그 흔적들은 지워버릴수있거든! 원인제공자들..

그렇게 흔적을 지워버리기 위해서 선우는 돌이킬 수 없는 걸음을 걸어갑니다. 너무나도 무모하고, 자존심이라는 허영만 버린다면 정말로 쓸데없어 보이는 그곳을 향해서 선우는 걸어갑니다. 그리고 그 끝 막다른 곳에서 선우는 말하죠. 우리가 왜 이렇게 됐죠? 요즘 비열한 거리를 보고 나서 이런 류의 영화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선우와 병두는 너무나도 다른 캐릭터라는 사실입니다. 물론 영화가 다르니 당연한 말처럼 들리겠지만, 선우와 이전 느와르 영화들의 캐릭터는 상당히 많은 부분 비슷한 점을 내포하고 있지만, 병두와는 그런 유대관계를 찾아내기 힘드네요. 특히 달콤한 인생에서 선우의 경우는 정말로 쓸데없는 것을 위해서, 하지만 모든 남자의 로망에서는 꼭 한번쯤 그렇게 행동해보고 싶은 대로 행동합니다. 하지만 비열한 거리에서 병두는 정말로 현실적인 것을 위해서만 행동하죠. 그렇기 때문에 전 두 영화를 비교할 때, 이렇게 말하고는 합니다. 비열한 거리가 좀더 현실적 삶에 접근했다면, 달콤한 인생은 보다 느와르 로망을 그려냈다고 말이죠. 하여간 달콤한 인생은 10점 만점에 11점을 주고 싶은 영화입니다. +1은 한국적이라는 느낌에서!

그리고 에릭, 여기서 정말로 멋있게 나오죠. 총 가지고 손장잔 하는 거에서 완전히 멋있었다는 outro 어느깊은 가을밤 잠에서 깨어난 제자가 울고있었다. 그모습을본 스승이 기이하게 여겨 제자에게 물었다. 무서운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슬픈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왜그리 슬피 우는냐? 제자는 흐르는 눌물을 닦아내며 나지막히 말했다. 그 꿈은 이루어질수 없기 때문입니다. 럭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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