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제국 - 이 영화는 소설 태양의 제국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이 영화는 소설 태양의 제국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태양의 제국 1987년에 나온 영화를 21년이 지난 2008년 가을에야 보게 되었습니다. 상당한 영화를 그냥 skip시키는 편이 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두 눈을 뗄 수가 없더군요. 저는 영화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리뷰를 잘 쓰지도 못합니다만, 알고있는것과 어느정도 느낀것을 적고싶어서 이렇게 끄적거리게 되었습니다. 우선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지만, 이 영화는 스필버그 혼자 창작한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 낸 것이 아닌 소설 태양의 제국을 영화화 한 것입니다. 태양의 제국은 작가 제임스 그레엄 발라드가 1942년에서 1945년까지 룽화 일반인 포로 수용소에서 직접 겪었던 일을 바탕으로 하여 씌어진 소설로 가디언 상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문학성을 인정받았으며 국내에는 ACE88문고라는 이미 오래전에 유명했으나 절판 된 학원사(동서문화사?)의 시리즈 중에 한 권으로 번역 된 적이 있습니다. 저 스스로 모 사이트의 도서게시판에서 이 책에 대한 내용을 보고 관심이 있어 헌책방에서 겨우 구했으니 많은 분들이 모르실 법도 합니다만, 우선 이런 배경을 알아 두셔야 하겠습니다. 가능하시다면 원소설을 구해서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만 번역문체가 너무 오래된 것이라 매끄럽지 못하기때문에 집중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있는 번역소설의 설명을 옮기자면 원작자 발라드는 1942년에서 1945년까지 룽화 일반인 포로 수용소에 있었는데, 일본군이 상해를 점령할 무렵부터 룽화 수용소에서 벗어나 영국으로 떠날 때까지가 시간적인 길이인데 그 기간 발라드가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낀 것이 너무나 놀라운 것이어서 이 작품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스필버그 감독이 소설의 영화화를 상당히 잘하였는데, 전쟁의 상흔과 폐허, 짐의 눈에 띄는 시체들 등등 이 모든 것들이 발라드가 본 그대로 이며, 이는 영화에서 철저히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그리고 전쟁중에도 특별한 영웅이야기가 없는 이유입니다. 제가 느낀바로는, 이 영화는일본제국주의를 미화했다거나 하는 등의 논란에 대해선 모든 관점을 버리고 순수하게 영화에 몰입해서, 주인공 짐의 시선으로, 역사를 잊고봐야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았던 우리와 일본과 같은 열강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서구인들이 일본에 대해 가지는 느낌이 같기는 힘들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일본에 대한 적개심을 어릴때부터 알게 모르게 키워오는 교육을 받으면서(어쩌면 너무 맹목적으로), 사회환경을 접하면서 그들을 보는 다른 시선이 있다는 것을 잊어버렸습니다. 해외에 나가서 외국인들이 한국인들은 다 똑같다고, 한일 역사문제만 나오면 화를내고 입장이 항상 고정적이도 똑같다고 하는데, 우리는 그들이 진실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답답해 하기만 합니다.정작 상당수의 일본인들은 자신의 나라 역사에 대해 잘 모르고, 서구인들은 일본을 그저 일본으로 좋아 할 뿐인데요. 진실을 알릴 필요가 있지만 우리 또한 그들이 왜 환상을 가지는지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영화를 보면서도 우리는 우리만의 그 틀을 쉽게 벗어나질 못하는 것 같습니다.물론 결코 우리가 그들과 똑같은 시선을 가져야 한다는 것은 절대아닙니다. 어떠한 말로도 그들이 한 때 저지른 끔찍한 짓을 미화 할 수는 없지만, 이 영화를 볼때는 우리의 시선을 잠시 뒤에 묻고(그러나 우리만의관점으로가질 수 있는느낌을 상기시키면서) 보는것이 어떨 까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굉장히 사실적이고 아름다운 영화묘사에 성공한영화라 생각합니다. 심지어 너무 몰입해서 카미카제에 왜 소년이 감동을 받았는지 알 정도로.. 제가 잘 한 짓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다 잊으면 아무래도 영화를 즐기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상당히 미흡하고 지나치게 소개에 치중한 글 입니다만.. 그저 갑자기 한번 끄적거려 보고 싶었습니다. 감사하며 언제든 수정요구를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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