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광구 - 기름에 미친 사람들

기름에 미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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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에일리언이기엔 뭔가 부족하다. 구성도 미흡하고 시나리오는 어색하다. 자칫, 코믹물로 전락할 뻔 한 장면들도 있다. 꼭 심각해야 하는 영화는 아니지만.. 이름없는 기름을 머금은 생명체의 움직임을 이 영화의 백미라 해야겠다.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이 남는 영화다. 탄탄한 몸매를 가꾸느라 고생한 여전사의 표정은 어색한 비장함이 감돈다. 안 성기님의 좋은 목소리를 기대했던 것은 아니지만 사운드 또한 미달점을 주어야 할 판이다. 대사를 정확히 전달 받기 힘들다.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 몇 분 동안은 집중할 힘이 있긴 하다. 예매한 본전 생각이 난다면 잘 된 영화라 보기 어렵겠다. 가장 취약한 점은 시나리오다. 영화 초반은 졸립고 짜증나기까지 했다.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빠른 전개와 잘 짜여진 각본이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보게 만드는 영화다. 예고한 양에 비해 빈약한 본편이라고 소개 한다면 어떨까? 하지만, 3D영화의 서막을 알렸다는 점은 손색이 없을 듯 하다. 다음 작품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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