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 산업화 민주화를 겪지않은 90년생의 국제시장관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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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 민주화를 겪지않은 90년생의 국제시장관람기
국제시장 고향이 부산은 아니지만 학업으로 인해 부산에 거주하기때문에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개봉한다기에 개봉 첫날에 국제시장을 보고 왔습니다.
리뷰를 통해 이념문제가 불거져있다는 사실은 이미 인지하고 있었고 특히나 민주화세대를 사신 듯한 분들의 산업화시대에 대한 면죄부라며 비난하는 글들을 올리시는 걸 보면서 우편향적 영화인가?라는 궁금증도 있었습니다.
영화를 보고난뒤 우편향적 영화라고 걱정하시는 분들에게 단호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런 걱정 하지 말고 보세요.
영화의 영어제목은 ode to my father입니다. 해석하자면나의 아버지께 드리는 송시정도가 된다고 제작사측에서 밝혔더군요.
맞습니다. 이 영화는 정치적이념을 생각하며 볼 것이 아닌 우리의 아버지를 생각하며 볼 영화입니다.
민주화 세대는 산업화 세대를 아버지로 두고 저같은 80년대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은 민주화 세대를 아버지로 두고 있습니다. 이문장에서 민주화 세대와 산업화 세대를 빼고나면 무엇이 남을까요? 바로 아버지입니다.
첫장면에서 김윤진과 황정민이 늙어서 바다를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나옵니다.
황정민은 자신의 꿈을 이야기 하지요. 큰 배의 선장이 되고 싶었다구요. 하지만 현실은 구멍가게 꽃분이네의 주인입니다. 왜 꿈을 이루지 못했을까요? 전쟁이라는 난리 후의 국가적 빈곤이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그의 등을 짓눌렀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희생으로 어머니와 동생들 마누라와 처자식을 가르치고 먹여살리기 바뻤기 때문이죠.
여기서 한가지 생각해봅시다. 지금의 우리네 아버지들은 황정민과 다른가요?
산업화 시대에나 민주화 시대에나 아버지들은 자식에게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고 싶어했습니다. 단지 산업화 시대에는 배고픔걱정없는 세상을 민주화 시대에는 민주주의 세상을 물려주는 것이 최우선과제 였을뿐 결국 궁극적인 지향은 더 나은 세상이라는 겁니다.
그런데도 이것을 보고 산업화 세대에 면죄부이니 운운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다고 생각됩니다. 어찌그런 편향된 관점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지 놀랍기까지 합니다. 목숨을 바쳐 배고픔을 달래준 산업화 시대는 사라져야할 늙은이, 목숨을 바쳐 민주주의를 이뤄낸 민주화 세대는 영웅. 어찌 둘다 목숨을 바쳐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를 했는데 평가가 이리 달라 질 수 있는지요. 제가 보기엔 둘다 영웅입니다.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하구요. 이 영화의 근현대사측면을 이야기해보고자합니다.
개인적으로 이영화에서 제가 가장 감동적이었고 충격을 먹었던 부분은 이산가족상봉이었습니다.
1980년대에 대대적으로 했던 이산가족찾기는 90년생인 저로서는 자료를 볼기회도 없었고 들을기회도 없었습니다.
저는 이산가족찾기라고 하면 남북이산가족찾기를 먼저 떠올렸습니다. 가끔가다가 이산가족찾기 옛날 영상이 나오면 남북에 이산가족이 엄청 많구나 이렇게만 생각했었습니다. 그분들이 남한내에서 이산가족을 찾고 있는 지도 모르고 말이죠.
제가 초등학교에 입학한것이 97년이었으니 국민의 정부가 시작될 무렵이었죠.이후에 00년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고 이산가족찾기행사가 대대적으로 열렸을때 제가 11살이었으니 당연이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에 태어난 지금 20대에게 이산가족찾기하면 남북이산가족찾기로 알고 있을겁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깨달았습니다. 통행이 엄격히 제한된 남북이산가족보다 통행이 자유로운 남한내의 이산가족이 훨씬 많았다는 걸요. 저는 몰랐습니다. 교과서에서는 남북이산가족 상봉만 나와있고 남한내의 이산가족에 대해서는 잘 다루지 않았으니까요. 지금이야 통신이 발달되서 먼곳도 여러가지경로를 통해 소식을 전달할 수 있지만 50년대 전쟁이 끝나고 30년이 지난 80년대까지도 우리나라는 1일 생활권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저는 간과하고 있었습니다. 왕래가 자유로운데도 서로의 생사조차 알지 못하고 수십년을 살아야했다니. 개인적으로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가끔 자료영상으로 나오는 여의도 광장에 이산가족찾기 모습이 남한내의 이산가족을 찾는 모습이었다니 이산가족은 북한에만 있었던걸로 알았던 저는 큰 반성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유투브에서 당시 이산가족 찾기영상을 찾아보았습니다.
영화에 나왔던 장면 이상으로 충격적이었습니다. 전쟁이라는 비극이 만든 이산가족. 생사여부조차 알지 못한채 30여년간 살아왔었을 그분들의 눈물을 보며 그런 비극이 다시는 없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에 유철종 이지연 아나운서가 진행을 하셨던데 유철종 아나운서 오프닝 멘트에서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산가족중에)샌드위치처럼 앞뒤로 판넬을 붙이신분이 있던데, 전 그거 못붙입니다. 근데 그걸 붙이셨어요. 왜 붙이셨을까요? 그걸 봤을때 저희 마음에 뭔가 오는 것이 있지 않습니까? (이지연 : 가족을 찾는 마음엔 부끄러움도 없어요.) 그런데 바로 이걸 보고 조작이라고 하는 사람들 있지요? 네, 뭐 정신이 돈 사람들은 무슨말을 못하겠습니까?
아마.. 이 리뷰를 보시는분들중에서도 부끄러우신분들이 몇분있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이 영화를 이념에 편향되서 보지 마시고 우리의 아버지를 생각하고 아버지이신분들은 나는 어떻게 살아왔지? 생각해보시고 저처럼 젊은 사람들은 보고나서 아버지에게 안부전화 한통 드리셨으면합니다. 저도 아버지께 영화끝나고나서 아버지, 아버지도 저를 위해 많을 것을 포기하셨을 거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전화드렸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부모님모시고 한번 더보러갈 계획입니다. 아버지 3글자로 압축되는 이영화를 추천합니다.
P.S. 너무 장점만 적은 것같아 단점도 적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중간중간 유머요소가 극중의 감동을 이어나가는데 오히려 방해요소가 되었습니다. 감독의 특성인 것은 알고 있지만 울고 웃다 보다는 쭉 분위기를 이어나갔으면 더 좋았을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글쓰는 재주가 없는 사람의 긴 리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p align=le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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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장 고향이 부산은 아니지만 학업으로 인해 부산에 거주하기때문에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개봉한다기에 개봉 첫날에 국제시장을 보고 왔습니다.
리뷰를 통해 이념문제가 불거져있다는 사실은 이미 인지하고 있었고 특히나 민주화세대를 사신 듯한 분들의 산업화시대에 대한 면죄부라며 비난하는 글들을 올리시는 걸 보면서 우편향적 영화인가?라는 궁금증도 있었습니다.
영화를 보고난뒤 우편향적 영화라고 걱정하시는 분들에게 단호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런 걱정 하지 말고 보세요.
영화의 영어제목은 ode to my father입니다. 해석하자면나의 아버지께 드리는 송시정도가 된다고 제작사측에서 밝혔더군요.
맞습니다. 이 영화는 정치적이념을 생각하며 볼 것이 아닌 우리의 아버지를 생각하며 볼 영화입니다.
민주화 세대는 산업화 세대를 아버지로 두고 저같은 80년대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은 민주화 세대를 아버지로 두고 있습니다. 이문장에서 민주화 세대와 산업화 세대를 빼고나면 무엇이 남을까요? 바로 아버지입니다.
첫장면에서 김윤진과 황정민이 늙어서 바다를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나옵니다.
황정민은 자신의 꿈을 이야기 하지요. 큰 배의 선장이 되고 싶었다구요. 하지만 현실은 구멍가게 꽃분이네의 주인입니다. 왜 꿈을 이루지 못했을까요? 전쟁이라는 난리 후의 국가적 빈곤이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그의 등을 짓눌렀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희생으로 어머니와 동생들 마누라와 처자식을 가르치고 먹여살리기 바뻤기 때문이죠.
여기서 한가지 생각해봅시다. 지금의 우리네 아버지들은 황정민과 다른가요?
산업화 시대에나 민주화 시대에나 아버지들은 자식에게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고 싶어했습니다. 단지 산업화 시대에는 배고픔걱정없는 세상을 민주화 시대에는 민주주의 세상을 물려주는 것이 최우선과제 였을뿐 결국 궁극적인 지향은 더 나은 세상이라는 겁니다.
그런데도 이것을 보고 산업화 세대에 면죄부이니 운운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다고 생각됩니다. 어찌그런 편향된 관점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지 놀랍기까지 합니다. 목숨을 바쳐 배고픔을 달래준 산업화 시대는 사라져야할 늙은이, 목숨을 바쳐 민주주의를 이뤄낸 민주화 세대는 영웅. 어찌 둘다 목숨을 바쳐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를 했는데 평가가 이리 달라 질 수 있는지요. 제가 보기엔 둘다 영웅입니다.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하구요. 이 영화의 근현대사측면을 이야기해보고자합니다.
개인적으로 이영화에서 제가 가장 감동적이었고 충격을 먹었던 부분은 이산가족상봉이었습니다.
1980년대에 대대적으로 했던 이산가족찾기는 90년생인 저로서는 자료를 볼기회도 없었고 들을기회도 없었습니다.
저는 이산가족찾기라고 하면 남북이산가족찾기를 먼저 떠올렸습니다. 가끔가다가 이산가족찾기 옛날 영상이 나오면 남북에 이산가족이 엄청 많구나 이렇게만 생각했었습니다. 그분들이 남한내에서 이산가족을 찾고 있는 지도 모르고 말이죠.
제가 초등학교에 입학한것이 97년이었으니 국민의 정부가 시작될 무렵이었죠.이후에 00년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고 이산가족찾기행사가 대대적으로 열렸을때 제가 11살이었으니 당연이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에 태어난 지금 20대에게 이산가족찾기하면 남북이산가족찾기로 알고 있을겁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깨달았습니다. 통행이 엄격히 제한된 남북이산가족보다 통행이 자유로운 남한내의 이산가족이 훨씬 많았다는 걸요. 저는 몰랐습니다. 교과서에서는 남북이산가족 상봉만 나와있고 남한내의 이산가족에 대해서는 잘 다루지 않았으니까요. 지금이야 통신이 발달되서 먼곳도 여러가지경로를 통해 소식을 전달할 수 있지만 50년대 전쟁이 끝나고 30년이 지난 80년대까지도 우리나라는 1일 생활권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저는 간과하고 있었습니다. 왕래가 자유로운데도 서로의 생사조차 알지 못하고 수십년을 살아야했다니. 개인적으로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가끔 자료영상으로 나오는 여의도 광장에 이산가족찾기 모습이 남한내의 이산가족을 찾는 모습이었다니 이산가족은 북한에만 있었던걸로 알았던 저는 큰 반성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유투브에서 당시 이산가족 찾기영상을 찾아보았습니다.
영화에 나왔던 장면 이상으로 충격적이었습니다. 전쟁이라는 비극이 만든 이산가족. 생사여부조차 알지 못한채 30여년간 살아왔었을 그분들의 눈물을 보며 그런 비극이 다시는 없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에 유철종 이지연 아나운서가 진행을 하셨던데 유철종 아나운서 오프닝 멘트에서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산가족중에)샌드위치처럼 앞뒤로 판넬을 붙이신분이 있던데, 전 그거 못붙입니다. 근데 그걸 붙이셨어요. 왜 붙이셨을까요? 그걸 봤을때 저희 마음에 뭔가 오는 것이 있지 않습니까? (이지연 : 가족을 찾는 마음엔 부끄러움도 없어요.) 그런데 바로 이걸 보고 조작이라고 하는 사람들 있지요? 네, 뭐 정신이 돈 사람들은 무슨말을 못하겠습니까?
아마.. 이 리뷰를 보시는분들중에서도 부끄러우신분들이 몇분있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이 영화를 이념에 편향되서 보지 마시고 우리의 아버지를 생각하고 아버지이신분들은 나는 어떻게 살아왔지? 생각해보시고 저처럼 젊은 사람들은 보고나서 아버지에게 안부전화 한통 드리셨으면합니다. 저도 아버지께 영화끝나고나서 아버지, 아버지도 저를 위해 많을 것을 포기하셨을 거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전화드렸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부모님모시고 한번 더보러갈 계획입니다. 아버지 3글자로 압축되는 이영화를 추천합니다.
P.S. 너무 장점만 적은 것같아 단점도 적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중간중간 유머요소가 극중의 감동을 이어나가는데 오히려 방해요소가 되었습니다. 감독의 특성인 것은 알고 있지만 울고 웃다 보다는 쭉 분위기를 이어나갔으면 더 좋았을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글쓰는 재주가 없는 사람의 긴 리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p align=le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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