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 목소리 - 희생자들의 시선에서.

희생자들의 시선에서.
그놈 목소리 사실 이영화를 보기 전에 아무래도 유괴사건에 대한 이야기니까 긴박감 넘치는 추리영화, 혹은 미스테리, 액션[..]쪽 장르가 아닐까 하는 약간의 기대감으로 영화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영화를 감상하는 내내 드는 생각은, 일단 이 영화는 슬픈 영화이다. 슬픈 멜로장르의 영화가 아닐뿐이지, 긴박감이고 추리싸움이고 뭐고 일단 슬픈 영화이다였습니다.쭉 보다보면 누구나 알 수 있듯이, 이 영화는 범죄자들의 비열하고 무자비한 행동으로 피해받는 희생자들의 슬픔을 극대화하여 필름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영화의 반이 배우들의 눈물 연기로 구성되어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유괴를 당한 아이의 부모들이 얼마나 슬프고 괴로운지를 보여주는 것이죠.기대했던 것과는 달라 약간의 지루함도 느껴졌습니다만, 유괴범의 지능적이고 악랄한 범죄행위를 보며 저도 모르게 울컥 화가 나기 시작했고 마지막에는 정말 입에서 저절로 욕이 나올 정도로 흥분에 차있었습니다.주위에 여성분들은 모두 눈물을 흘리시더군요. 제 친구들도 몇몇 울고 있던데 전 감정이 메마른건지, 아님 극 중 설경구 역할에 너무 몰입을 하여 흥분에 차있었기 때문에 그랬던 건지, 여튼 마지막에 공개되는 그 놈의 목소리를 듣고 한시라도 빨리 그 유괴범이 잡히기를 기도했습니다. 예상과는 달리 많이 무겁고 슬픈 영화였기 때문에, 아직도 묘한 감정이 속에서 뒤틀립니다. 여튼 모두들 이것을 영화로만 보고 끝낼 것이 아니라, 정말로 어이없게 피해를 보고 상처를 입어야만 했던 무고한 희생자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절실히 도와줘야 한다는 교훈을마음 속에 깊이 새겨야만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서야 겨우 말하게 되는군요. 故이영호씨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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