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 표류기 - 김씨 표류기 (Castaway On The Moon, 2009) - 표류는 꼭 무인도에.. 결국 혼자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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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표류기 (Castaway On The Moon, 2009) - 표류는 꼭 무인도에.. 결국 혼자가 되는 것이다..
김씨 표류기

이른바 불편한 영화 중 하나이다.. 잊고 싶은 현실을 돌이켜 보게 만드는 영화.. 사람은.. 누구나.. 혼자다.. 굳이 밤섬 같은 무인도(?)에 표류할 필요도 없다. 정려원처럼 문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히키코모리가 될 필요도 없다. 이미.. 모두.. 무인도에.. 집 안에.. 홀로 있는 것 처럼.. 혼자이지 않을까? 정려원은 어린 시절 외모 때문에 따돌림을 당하고 히키코모리가 된다. 그리고 그녀는 온라인상에서 멋진 여성으로 변해있다. 예쁜 여자의 사진을 자기 사진이라고 올리고 자기는 산 적도 없는 좋은 명품을 샀다고 올린다. 이른바 허세? 이미지 관리? 가식? 자기 포장? 그런데 그런거.. 누구나 하지 않나? 아니.. 자신을 포장하지 않더라도.. 자신을 보호하려고 방어벽을 두르고 그 안에 숨어 있지 않느냔 말이다.. 말 한마디를 해도,글 하나를 써도 남들이 뭐라고 할까 신경 써야 하고 결국 남들이 문제삼지 않을 정도로 말하고 쓰고 표현한다. 결국 진솔함은 사라지고 진실도 없고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것도 없고 그저.. 남들이 봤을 때 좋은 반응이 나올 수 있는 것들만 우르르 쏟아낸다.. 그런게 허세가 되는 거 아닌가? 이미지 관리.. 가식.. 자기 포장.. 등은 이렇게 시작되는 거 아닐까? 사람은 사람으로 부터 자유롭기 어렵다. 사람은 사람을 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의 눈치를 보는 걸.. 피할 수 없다.. 나 역시 영화를 보면 리뷰를 쓰는데 덧글이 단 하나도 안 달리는 리뷰가 전체 리뷰의 90% 이상이다. 하지만 난 그렇다고 그 덧글에 연연하지도 않지만 어짜피 남들이 안 볼 거 나 혼자 기록하는 식이라면 비공개로 쓰겠다!!고도 하지 않는다. 그건.. 내가 사람을 그리워하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내 생각을 전하고 싶기 때문이다.. 아무도 내 부름에 응하지 않더라도 슬퍼하고 싶진 않고 슬퍼하려하진 않지만 계속해서 사람 속에 있고 싶은 마음은 버리고 싶지 않다. 이 영화 속 두 주인공도 마찬가지다.. 무인도에 혼자 있고 집 안에 혼자 있지만 누군가와 소통하고 싶어한다. 정려원의 경우 사람이 없어서 외로움도 없겠지.. 하며 달 사진을 찍고 민방위 훈련으로 사람들이 사라진 거리를 찍긴 하지만 그녀도 사실은 너무나 사람이 그립다. 그래서 거짓으로 자신을 포장해서 미니홈피를 꾸미고 사람들의 덧글에 좋아라하고 힘들어 한다. 거짓된 자신일지언정 자신에게 오는 관심들, 반응들이 너무나간절한 것이다. 이 영화 속 정려원만이 그러한가? 요즘 이런 사람들은 너무 많다.. 아주 흔하다.. 관심이 필요한 사람들.. 덧글이 안 달리면 슬프고.. 덧글이 달릴 수 있도록 온갖 머리를 쓰고 심지어 덧글을 구걸하기도 한다.. 덧글은 요즘 현대인에게는 관심의 표상인 듯 하다.. 외로운거다.. 다들 관심 받고 애정 받고 싶은 것이다. 덧글은 그냥 그런 관심의 가장 흔한 표출이자 부담 없는 교류 방법이다. 그러나 그 덧글들.. 나는 높은 가치를 주려 하지 않는다.. 사실 진심 없이 그저 예의처럼 격시거럼 오고가는 덧글들도 많지 않은가? 난 많은 덧글 수를 원하는 게 아니라 내가 보내오는 진심 하나가 더 소중하다.. 사람은 이렇게 누구나 외롭고 다른이의 관심이 필요하지만 슬프게도 사람은 살면서 좋은 관심, 애정, 보살핌만을 받을 순 없다. 비난을 받기도 하고 미움을 받기도 하며 오해 받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을 비난하고 미움하고 오해하는 대상도 사람이지만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사랑해주고 보살펴줄 대상도 사람이라 사람이 무섭고 싫고 미우면서도 너무나 간절히 원하게 된다. 사람은 사람을 피할 수 없다.. 앞서 쓴 그대로 다시 복사해서 붙여넣기를 한다면 사람은 사람으로 부터 자유롭기 어렵다. 사람은 사람을 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 두렵다.. 김씨가 표류 생활을 하는 것은 바깥 세상에의 생활이 너무나 힘들기 때문이다. 정려원 역시 마찬가지다.. 문 밖의 세상은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다.. 그래서 집 안에만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두려워도.. 나가야 한다.. 그래야 외로움을 떨칠 수 있다.. 사람을 만나야.. 사람은 행복하다.. 영화 마지막에 두 사람은 만난다. 혼자라고 느끼는 두 사람은 이제 최소한 혼자라는 생각을 덜 할 수 있게 됐을 것이다. 하지만 또한 세상은 역시 살기 어려울 것이다. 김씨의 빛은 사라지지 않았을 것이고 취직도 어렵고 먹고 사는 거 어려울 것이다.. 정려원 역시 얼굴의 흉터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고 사회에 적응하려면 힘들 것이다.. 그래도.. 이 영화는 해피엔딩이다.. 언제고 삶이 쉬워서 삶이 아름다웠던가.. 삶이 힘든 고행의 연속일지라도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모두가 삶을 도중에 포기 하지 않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 그 이유가 각기 다를지 모르고 그래서 그 이유는 각자 찾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각자 찾아야 한다고 외로워하지 말자. 나만 그 이유를 찾고 있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다 그 이유를 찾고 있으니 삶의 이유를 찾는 것을 함께 하자. 그럼 외로움이 덜할 것이다. 혹시라도 서로가 서로의 삶의 이유가 되어준다면 외로움을 더욱 더 멀리 날려 버릴 수 있지 않을까? 서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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