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시그널 - [더 시그널] 호기심, 파멸과 진화 어느 쪽일까?

작성자 정보

  • 더 시그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더 시그널] 호기심, 파멸과 진화 어느 쪽일까?
더 시그널

영화 [더 시그널]은 정말이지 호기심으로 시작하여 호기심으로 끝이 난 그런 영화였습니다. 예고편 영상부터(느린 화면으로 보여주는 영상이 왜 이렇게 신선해 보이던지) 사람의 호기심을 엄청 자극하더니, 이야기의 진행 역시 똑 같은 패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뭔가 한 꺼풀 벗겨진 것 같으면, 또 다른 뭔가가 나타나고, 이것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드러난 본 모습, 그러나 그것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호기심의 시작이었습니다. 이것이 호불호의 원인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의 호기심을 자극했으면 그에 걸 맞는 확실한 결말이 있어야 하는데 이 영화는 그 어떤 결말도 예상할 수 없을 만큼 급작스럽게 끝나버렸기 때문입니다. 생각해보면 결론이 없는 것이 아니라 너무 확실한 결론 때문에 생각의 연결 고리 같은 것들이 잠시 끊어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둔기로 뒤통수를 아주 강하게 두들겨 맞은 것 같은 이것은 결말이 그동안 다른 영화에서 보여 주었던 것과 별반 다르지는 않았음에도 불구하고(매우 익숙한 결말), 그럼에도 ‘이게 뭐냐?’하는 허탈함 때문에 더 강한 의구심과 호기심을 갖게 만든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더 시그널]과 같은 영화들은 어찌 보면 무지 황당하기 때문에 영화의 만족도에 있어 아주 극명하게 갈리는 종류의 영화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일단 다행스럽게도 저하고 이런 종류의 영화는 어느 정도 궁합이 잘 맞는 것 같습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의 경우, 앞서 말했듯이 색다른 맛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그런 결말이 불만족스러운 것은 전혀 아니었다는 것이죠. 마지막 본 모습을 보기 전까지 영화가 보여주는 장면들은 공포, 괴기스러움 같은 것(스릴러)이 주가 되었다면, 마지막 장면으로 인해 그 모든 것들에 이유가 있었으며, 각자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게 되는 형국이기 때문이죠.

게다가 저는 이 영화가 ‘혹성탈출’이란 영화와 묘하게 매치가 되면서 더 큰 즐거움(생각거리를 제공)을 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더 시그널]을 보는 시기가 아주 적절했던 것이 만족도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 이 영화를 보면서 [혹성탈출]이 함께 연상되어 졌는데, 그 이유는 인간이 유인원을 대상으로 갖가지 실험을 하며, 한때는 그들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흔들고 있었지만, 결국 유인원은 인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그들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그들만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처럼, 우리 인간 보다 기술적으로 더욱 진화한 외계인들이 인간을 대상으로 인간이 유인원에게 했던 방식과 똑같은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었거든요. 이 영화나 ‘혹성탈출’에서 볼 수 있듯이, 모든 것의 출발점은 바로 호기심이었습니다. 호기심이 진화의 한 단면을 가지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그와 반대로 파멸의 단면 또한 가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더 시그널] 이 영화의 결말만을 놓고 보면 인간에게 있어 상당히 비관적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인간이란 존재는 외계인에게 있어 벗어날 수 없는 철망에 갇힌 실험용 쥐와 같았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닉’이 보여 주었던 모습들을 생각해보면(인간의 의지력과 외계인의 기술력이 만들어낸 무한한 힘), 그것이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는 것이죠. 인간과 외계인 모두 호기심이 아주 가득합니다. 과연 이 두 종류의 종족들이 가지고 있는 호기심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요? 어느 쪽이 진화하고 어느 쪽이 파멸할까요??

더 시그널 감독 윌리엄 유뱅크 출연 브렌튼 스웨이츠, 로렌스 피시번, 올리비아 쿡 개봉 2014 미국 리뷰보기 어설픈 MOVIE 마니아

로그인 후 더 시그널에 대한 FAQ를 등록해 주세요.

더 시그널 관련 동영상

Thumbnail
Thumbnail
Thumbnail
Thumbnail

관련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