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개 - [영화]들개(2013, 김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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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들개(2013, 김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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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개 감독 김정훈 출연 변요한, 박정민 개봉 2013 대한민국 평점 리뷰보기 -플롯영화 제목의 들개는박정구(변요한)를 말한다. 고등학교 때 원한을 가지고 있던 교사의 차량에 폭탄을 설치하여 상해를 입혔던 그는 소년원을 다녀온 전적이 있다. 그 때문에 대학원에도 진학하지 못하고, 겨우겨우대학원 조교 생활을 하며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도 사제폭탄을 만들어 인터넷을 통해 익명으로 나누어 준다. 본인은 그 폭탄을 터뜨릴 용기가 없으면서 다른 사람을 통해서라도 해방감을 맛보려고 한다. 하지만 다들 고만고만한 소시민이라 폭탄을 쓰질 않는다. 그러던 중에 반항적이고 반사회적인 인물, 이효민(박정민)을 만난다.효민은 누가 봐도 사회적인 인간이 아니다. 시끄럽다고 대뜸 스피커 전선을 잘라버리고, 도서관의 책도 창밖으로 던져훔친다. 마음에 들지 않는 교수의 수업에 굳이출강하여 강의내용을 지적하고 비꼬며 시비를 건다. 교수 눈밖에 나서 학점을 잘 받지 못할까봐 안절부절하는 다른 학생들과는 다르다. 그는 낙제 따위는 신경쓰지 않는듯 교수를 면전에서 비웃는다. 정구는 그런 효민을 또다른 수단으로 보며 사제폭탄을 익명으로 보낸다. 반사회적인 그가 자신의 폭탄을 써주길 바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도리어 정구가 꼬리를 잡힌다. 효민은 정구를 압박해물밖으로 나오게 만든다.정구는 폭탄을 터뜨리고 싶지만 그럴 용기가 없다. 어쩌면 비겁하게 다른 사람의 손을 빌려 폭탄을 터뜨리려고 한다. 그러면서자신의 과거가 다시 자신을 덮칠까봐 노심초사한다.효민은 그런 정구에게본성을 숨기지 말라고 하며, 되도 않는 애완견 코스프레를 한다며 비웃는다. 본성이 들개인 정구는 꼬박꼬박 주어지는 먹이 앞에 이빨을 숨긴 애완견 행세를 하고 있다. 효민은 정구의 이빨을 드러내기 위해 자꾸만 그를 자극한다.교수 덕분에기업 연구원으로 취직하여 진정한 애완견으로 거듭나게 되는 날, 효민은 정구를 위기에 몰아넣는다. 불안감에 주변을 맴도는 개처럼, 애원하는 개처럼 효민에게 그만두라고 울부짖지만 효민이 원하는 것은 굴복이 아니다. 정구가들개의 본성을 드러내고 탈선하는 것이 효민의 목표이자 즐거움이다. 효민은 자신을 이용해 간접적으로 탈선하려고 한 정구가 괘씸했을 것이고 비겁하다 생각했을 것이다. 효민은 정구에게 시시해지지 말라고 한다.정구는 효민에게 이를 악물고 말한다. 너처럼 이빨을 드러내고 살면 니가 혼자서 얼마나 갈 수 있을것 같애? 효민처럼 빵빵한 집안도, 돈도 없는 정구는 혼자서 살 수 없어 애완견이 되는 길을 택했다. 하지만 효민은 들은채도 하지 않는다.결국 정구는 형사가 들고 있는 폭탄을 기폭장치로터뜨려 그를 죽인다. 그러고나서효민도 스패너로 때려죽인다. 그리고 효민의 자살을 가장해 자신의 아지트를 폭발시킨다. 뒤돌아선채 건물을 폭발시키는 모습에서 다크나이트의 조커가 생각났다. 하지만 정구는 도시의 카오스 같은 거창한 목표 때문에 한 것이 아니다. 남들처럼 아침에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 일상을 위해 사람을 죽이고 폭탄을 터뜨렸다. 영화는 안경을 쓴 단정한 그의 모습을 보여주며 끝난다.정구의 소망은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 효민이 경찰에 요구한 3억처럼 큰 돈을 원하지 않았고, 조커처럼 대도시를 공황에 몰아넣고 싶지도 않았다. 그저 겨우 얻은 연구실 조교 생활을 연명하며 취직을 해서 소소한 월급을 받는 것이 목표였다.다만 남들과다른 것이 있었다면자신안에 꿈틀거리는 반항심을 사제폭탄 만들어 배포하는 것으로 조금씩 해소했다는 것이다. 정구는 들개처럼먹이를 찾을 수 없는 겨울산을 헤매는 것보다쥐꼬리만한 돈을 주더라도 애완견처럼교수의 발냄새가 나는 술을 들이키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정구의 말처럼 모두가 그렇게 살고 있고 그래야만 자신의 자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자신의 흔적을 지워버리고 싶어한 효민은 결코 이해할 수 없다.-인물이 영화를 보게 된 계기는 미생으로 유명해진 변요한 때문이었다. 미생에서는 굉장히 밝고 명랑한 성격으로 분하는데, 들개에서는 전혀 다르다. 조용하고 억눌린 감정의 정구는 재갈을 물린 개같다. 무좀 발가락 양말로 거른 술도 잘 마시고, 김 전무 앞에서는 충성스럽게도 보인다. 얻어맞아 가면서 자기 의견을 고집하던 인트로의 고등학교 시절과는 전혀 다르다. 소년원 시절이 그를 그렇게 만든 것인지, 원하는 화학 대학원 진학을 가로막은 그의 과거가 그렇게 만든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잘 길들인다면애완견보다도 더 충성스럽게 사냥감을 쫓을 놈이 바로 들개다. 백 교수의 말처럼 오갈데 없어서 말을 잘 듣는다, 절박하니까. 굶주림을 아는 들개는 먹이를 주는 그 손의 고마움을 안다. 속을 알기 어려운 무표정함과 어색한 미소들은 겉으로만 얌전한 사이코패스를 떠올리게 한다. 벌컥 화를 내더라도 분노는 억눌린채 씩씩 소리를 내며 비져나온다. 그런 연기가 캐릭터와 적절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연출특별한 연출이나 인상적인 장면은 없었다. 하지만 두 인물의 만남과 대립, 사건진행, 인물의 심리변화를 효과적으로 잘 연출한 것 같다. 극의 호흡도 흠잡을 것이 없었고 꼬여있는 부분도 없었다. 깔끔하게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한다. 사제폭탄 제조하는 인물치고 이렇게 소시민적으로 그릴 수 있다는 것이 독보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의 예산이나 감독의 첫 장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렇게 군더더기 없이 연출했다는 것은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향자



들개
들개 감독 김정훈 출연 변요한, 박정민 개봉 2013 대한민국 평점 리뷰보기 -플롯영화 제목의 들개는박정구(변요한)를 말한다. 고등학교 때 원한을 가지고 있던 교사의 차량에 폭탄을 설치하여 상해를 입혔던 그는 소년원을 다녀온 전적이 있다. 그 때문에 대학원에도 진학하지 못하고, 겨우겨우대학원 조교 생활을 하며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도 사제폭탄을 만들어 인터넷을 통해 익명으로 나누어 준다. 본인은 그 폭탄을 터뜨릴 용기가 없으면서 다른 사람을 통해서라도 해방감을 맛보려고 한다. 하지만 다들 고만고만한 소시민이라 폭탄을 쓰질 않는다. 그러던 중에 반항적이고 반사회적인 인물, 이효민(박정민)을 만난다.효민은 누가 봐도 사회적인 인간이 아니다. 시끄럽다고 대뜸 스피커 전선을 잘라버리고, 도서관의 책도 창밖으로 던져훔친다. 마음에 들지 않는 교수의 수업에 굳이출강하여 강의내용을 지적하고 비꼬며 시비를 건다. 교수 눈밖에 나서 학점을 잘 받지 못할까봐 안절부절하는 다른 학생들과는 다르다. 그는 낙제 따위는 신경쓰지 않는듯 교수를 면전에서 비웃는다. 정구는 그런 효민을 또다른 수단으로 보며 사제폭탄을 익명으로 보낸다. 반사회적인 그가 자신의 폭탄을 써주길 바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도리어 정구가 꼬리를 잡힌다. 효민은 정구를 압박해물밖으로 나오게 만든다.정구는 폭탄을 터뜨리고 싶지만 그럴 용기가 없다. 어쩌면 비겁하게 다른 사람의 손을 빌려 폭탄을 터뜨리려고 한다. 그러면서자신의 과거가 다시 자신을 덮칠까봐 노심초사한다.효민은 그런 정구에게본성을 숨기지 말라고 하며, 되도 않는 애완견 코스프레를 한다며 비웃는다. 본성이 들개인 정구는 꼬박꼬박 주어지는 먹이 앞에 이빨을 숨긴 애완견 행세를 하고 있다. 효민은 정구의 이빨을 드러내기 위해 자꾸만 그를 자극한다.교수 덕분에기업 연구원으로 취직하여 진정한 애완견으로 거듭나게 되는 날, 효민은 정구를 위기에 몰아넣는다. 불안감에 주변을 맴도는 개처럼, 애원하는 개처럼 효민에게 그만두라고 울부짖지만 효민이 원하는 것은 굴복이 아니다. 정구가들개의 본성을 드러내고 탈선하는 것이 효민의 목표이자 즐거움이다. 효민은 자신을 이용해 간접적으로 탈선하려고 한 정구가 괘씸했을 것이고 비겁하다 생각했을 것이다. 효민은 정구에게 시시해지지 말라고 한다.정구는 효민에게 이를 악물고 말한다. 너처럼 이빨을 드러내고 살면 니가 혼자서 얼마나 갈 수 있을것 같애? 효민처럼 빵빵한 집안도, 돈도 없는 정구는 혼자서 살 수 없어 애완견이 되는 길을 택했다. 하지만 효민은 들은채도 하지 않는다.결국 정구는 형사가 들고 있는 폭탄을 기폭장치로터뜨려 그를 죽인다. 그러고나서효민도 스패너로 때려죽인다. 그리고 효민의 자살을 가장해 자신의 아지트를 폭발시킨다. 뒤돌아선채 건물을 폭발시키는 모습에서 다크나이트의 조커가 생각났다. 하지만 정구는 도시의 카오스 같은 거창한 목표 때문에 한 것이 아니다. 남들처럼 아침에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 일상을 위해 사람을 죽이고 폭탄을 터뜨렸다. 영화는 안경을 쓴 단정한 그의 모습을 보여주며 끝난다.정구의 소망은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 효민이 경찰에 요구한 3억처럼 큰 돈을 원하지 않았고, 조커처럼 대도시를 공황에 몰아넣고 싶지도 않았다. 그저 겨우 얻은 연구실 조교 생활을 연명하며 취직을 해서 소소한 월급을 받는 것이 목표였다.다만 남들과다른 것이 있었다면자신안에 꿈틀거리는 반항심을 사제폭탄 만들어 배포하는 것으로 조금씩 해소했다는 것이다. 정구는 들개처럼먹이를 찾을 수 없는 겨울산을 헤매는 것보다쥐꼬리만한 돈을 주더라도 애완견처럼교수의 발냄새가 나는 술을 들이키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정구의 말처럼 모두가 그렇게 살고 있고 그래야만 자신의 자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자신의 흔적을 지워버리고 싶어한 효민은 결코 이해할 수 없다.-인물이 영화를 보게 된 계기는 미생으로 유명해진 변요한 때문이었다. 미생에서는 굉장히 밝고 명랑한 성격으로 분하는데, 들개에서는 전혀 다르다. 조용하고 억눌린 감정의 정구는 재갈을 물린 개같다. 무좀 발가락 양말로 거른 술도 잘 마시고, 김 전무 앞에서는 충성스럽게도 보인다. 얻어맞아 가면서 자기 의견을 고집하던 인트로의 고등학교 시절과는 전혀 다르다. 소년원 시절이 그를 그렇게 만든 것인지, 원하는 화학 대학원 진학을 가로막은 그의 과거가 그렇게 만든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잘 길들인다면애완견보다도 더 충성스럽게 사냥감을 쫓을 놈이 바로 들개다. 백 교수의 말처럼 오갈데 없어서 말을 잘 듣는다, 절박하니까. 굶주림을 아는 들개는 먹이를 주는 그 손의 고마움을 안다. 속을 알기 어려운 무표정함과 어색한 미소들은 겉으로만 얌전한 사이코패스를 떠올리게 한다. 벌컥 화를 내더라도 분노는 억눌린채 씩씩 소리를 내며 비져나온다. 그런 연기가 캐릭터와 적절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연출특별한 연출이나 인상적인 장면은 없었다. 하지만 두 인물의 만남과 대립, 사건진행, 인물의 심리변화를 효과적으로 잘 연출한 것 같다. 극의 호흡도 흠잡을 것이 없었고 꼬여있는 부분도 없었다. 깔끔하게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한다. 사제폭탄 제조하는 인물치고 이렇게 소시민적으로 그릴 수 있다는 것이 독보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의 예산이나 감독의 첫 장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렇게 군더더기 없이 연출했다는 것은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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