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빗 홀 - 래빗 홀, 슬픔과 고통이 멈춰지는 비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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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빗 홀, 슬픔과 고통이 멈춰지는 비상구
래빗 홀 래빗 홀, 슬픔과 고통이 멈춰지는 비상구
- 절망과 시련의 어둠을 걷어내는 따스한 위안 크리스마스 의미 일깨워 얼마 전, 다큐멘터리 채널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방영된 평행우주이론은 종교와 과학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현실의 4차원을 벗어난 사건들과 생로병사로 인한 인간사의 고통과 슬픔 너머의 초시간적 미지의 세계가 있음을 전했다.

영화 디 아워스에 이어 심금을 울리는 모성애를 선 보이며 감성 연기자로 변신한 니콜 키드먼 주연의 영화 래빗 홀(감독 존 캐머런 미첼, 배급 프리비전엔터테인먼트)은 이러한 평행우주이론을 바탕으로 수 많은 차원을 연결하는 미지의 세계, 래빗 홀(Rabbit Hole)이 한 순간 모든 것이 바뀌어버린 가족의 상실감과 그리움 그리고 위안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관계를 회복해나가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아이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인해 절망하고 시련의 어둠 속에서 신음하는부부에게 던지는가슴 시린 위안에서 우리는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억하게 하는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일깨운 감성 드라마일지도 모르겠다.



불의의 사고로 아들을 잃은 후 상실감과 죄책감에 둘러쌓여 무표정하게 화단 앞에 멍하니 앉아 있는 베카(니콜 키드먼 분)와 겉으로 내색은 않지만 아내가 잠든 걸 확인 후 늦은 밤 거실 한쪽 구석에서 아들의 모습을 기록한 동영상을 보면서 안정을 찾으려는 하위(에론 에크하트 분), 두 부부는 평온한 듯 하지만 상실의 고통으로 인해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져 있다. 과거의 행복한 순간을 기억하면서 삶의 평온함을 되찾으려하는 이성적인 남자 하위와 상실의 고통 속에서 과거의 모든 감정을 지우고 새로운 위안을 얻으려는 감성적인 여자 베카가 삶을 바라보는 방식은 어쩌면 현실 속 남녀 관계를 섬세하게 그려낸 듯해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전한다. 마치 홍상수 감독의 영화 해변의 여인이나 북촌방향에서 실체와 다른 이미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구체적인 계기를 맞으면서 자신의 또 다른 실체를 찾아 간다는 것처럼 이 영화 래빗홀에서 카툰을 통해 한 소년과 기묘한 교감을 나누는 베카나 모임에서 만난 개비와 마리화나로 일탈을 벌이는 하위는 서로 다르게 슬픔에 대처하며 현실로부터 탈출을 꿈꾼다.

특히, 소년이 그려나가는 카툰 래빗 홀에서는 무게는 다르지만 베카나 하위처럼 상실의 아픔으로 고통받고 이를 견녀내는 주변 사람들과관계를 상징적으로 나타낸다.오래 전 아들을잃은 엄마(다이안 위스트 분)와 여동생은베카를 위로하려 하지만,오히려 반감만 사고 마는데.. 영화 래빗홀은 사랑에 대해 달콤하고 평범하게 얻는 것이 아니라, 고통과 시련 속에 열매를 맺는 것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모든 것을 체념한 듯 실의에 빠졌던 그녀는 자신이 다녔던 직장에도 나가보지만어느 누구하나 공감할 만한 위로를 전하는 사람이 없어 되돌아오는 길에 소년을 만나게된다.
소년이 선물하는 카툰래빗 홀을 통해위안을 얻고아들의 사고에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인해 죄책감에 시달리는소년을 용서하고 현실이 아닌 또 다른 세계에서 죽은 아들과 해후를 기대하는 베카의 마음은 어쩌면 세상의 모든 떠난 자를 보내는 남겨진 자들이 상실에 대처하는 자세라고 할까.


슬픔이 없어지진 않아 다만 무게가 변한단다. 처음엔 커다란 바위였던 것이 언제부터인가 견딜 만해져 결국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작은 조약돌만하게 되지라는 베카의 명대사는 그리움의 그림자를 한번에 걷어내긴 쉽지 않지만 점차 상실의 아픔을 딛고 조금씩 상처를 꿰매어 나가는 여자의 내면을 섬세하게 묘사하면서 깊고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이 영화에서 니콜 키드먼은 아들을 잃은 상실감에 빠진 엄마에서 새로운 위안을 얻고자 소년을 만나면서 설레임을 지닌 여자 그리고 남편의 사랑과 고통을 익숙하게 느끼면서도 감춘 복잡 미묘한 여성의 심리를 잘 드러내는 열연을 펼쳤다. 그녀와 콤비를 이룬 에론 아크하트 역시 그녀를 멀리서 바라보며 행복을 되찾고자 애쓰는 속 깊은 남자로부터 어느날 산책하다가 개를 놓친 후 아들의 사고 장면을 회상하며 울음을 토해내는 부성애에 이르는내면 연기를 자연스럽게소화해냈다.

영화는 극중 부부가 절절하게 느끼는 고통과 슬픔을 껴안는 방식을 에우리디케와 오르페우스의 신화 이야기를 통해 부부의 사랑을 상징적으로 전하는가 하면, 종교와 과학으로도 풀지 못하는 일들이 영화 속에서 삽입된 팝 가수 알 그린의 노래나 래빗홀이라는 카툰이 비상구가 되어 관객과 부부를 슬픔과 고통이 멈춰지는 시간으로 초대한다. 영화리뷰 @iclicknews t.co/3Q3ywXz4 @wikitree 2011-12-26 09:20:40


래빗 홀 감독 존 캐머런 밋첼 출연 니콜 키드먼, 아론 에크하트 개봉 2010 미국 평점 리뷰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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