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스틸 - [리뷰] 리얼 스틸 - 단순한 이야기, 우직한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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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리얼 스틸 - 단순한 이야기, 우직한 감동
리얼 스틸

찰리(휴 잭맨)는 트레일러에 복싱 로봇을 싣고 전국을 떠돌아다니며 파이트 머니로 하루를 나는 퇴물 복서 입니다. 아내의 죽음으로 11살 짜리 아들 맥스(다코타 고요)의 양육권 재판에 참석하게 된 찰리는 맥스의 양육권을 이모 데브라에게 팔고 그 돈으로 전설적인 파이터 로봇 노이지 보이을 삽니다. 그리고 데브라가 잠시 여행을 가는 사이 맥스와 함께 노이지 보이가 부서진 뒤에 고철 처리장에서 우연히 발견한 아톰과 함께 로봇 복싱 투어를 시작합니다.
리얼 스틸은 로봇이 등장하는 영화지만, 본격 SF 영화라 부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오히려 루저 아버지가 갑자기 나타난 아들과 함께 여행길에 오르는 로드 무비이자, 할리우드 가족 드라마입니다. 이러한 가족 영화의 공식에 로봇 복싱이 추가된 것 뿐이지요. 이 영화 속 로봇 복싱은 이종 격투기나 복싱과 같은 스포츠 영화의 공식에 따르고 있습니다. 여기에 루저 아버지가 점점 사람이 되어가는 뻔한 성장물의 공식까지 지니고 있지요.
새로울 것 없는 장르의 클리셰들이 덕지덕지 붙어있고 이야기 역시 단순합니다. 간혹 아이언 자이언트나 트랜스포머 같은 선배 로봇 영화들처럼 아톰과 맥스와의 사이에 피어나는 로봇-인간간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도 가능성을 보이지만, 마지막 클라이맥스 로봇 복싱 장면에 힘을 주기 위해 이 모든 가능성을 배제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효율적으로 느껴질만큼 예상외로 강력합니다. 피와 땀 대신 기름과 둔탁한 금속음이 가득하지만, 록키나 오버 더 탑 같은 일급의 복싱 영화가 주는 뜨거운 감동이 그대로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지요.
미들급 세계 챔피언 슈거 레이 레너드가 로봇 복싱 컨설턴트로 나섰기 때문인지, 이 영화의 로봇 복싱은 육중하고 힘있기 보단 무척 빠르고 경쾌한 느낌입니다. 특히 아톰과 챔피언 로봇 제우스의 결승전 장면은 복싱 영화 특유의 힘과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리얼 스틸은 부족한 점이 많은 영화지만, 그렇다고 어디 하나 모자람 없는 할리우드 기성품입니다. 로봇을 소재로 한 걸작 영화에는 분명 들지 못할 겁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트랜스포머 시리즈와 비교하면 이 영화의 각본이나 이야기의 완성도는 비교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리얼 스틸은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게 누구나 볼 수 있는 좋은 대중 영화니까요. (특히 어린 남자 아이들을 둔 가족이 함께 보기엔 더 없이 좋습니다!) ys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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