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스완 - [movie] 블랙스완(Black Swan)

[movie] 블랙스완(Black Swan)
블랙 스완

블랙스완(Black Swan), 2010 나탈리 포트만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으로 블랙스완이 각광받고 있지만, 사실 아카데미의 아, 가 들리기 전부터 블랙스완의 유명세는 대단했다. 대체 뭐가 있길래 하며 기다리고 기다려서 이제야 본 블랙스완은, 온전히 나탈리 포트만의 영화이고 나탈리 포트만의 것이었다. 무겁고, 복잡하고, 어두웠지만 결국 니나의 심리와 괴로움은 인간이 누구나 겪는 과정이자 우리의 모습이었다. 어렵고 무거워서 쉽게 와닿지 않았던 초반부와 달리 중반부를 달리면서 니나의 심리는 내게 와닿고 후반부는 와, 탄성을 부르는 이 영화. 더욱이 나탈리 포트만이 이렇게 예뻤나 싶으면서 10개월의 훈련으로 완벽에 가까운 발레를, 발레연기를 보여주는 그녀는 다부지고 단단해보였다. 한없이 약하고 여성스러운 니나의 모습부터 신경질적이고 자기방어적인 모습, 히스테리컬하고 욕구를 폭발시키는 모습까지 천의 얼굴을 보여주는 나탈리 포트만. 2시간의 영화를 위해 쏟아부었을 노력과 연기에 대한 온전함이 그대로 느껴졌다. 백조의 호수의 백조와 흑조를 동시에 연기해야 하는 발레리나 니나가 내면의 자신과 만나 인간의 욕망과 자기 심리를 표현해 내는 영화 블랙스완은 사이코 섹슈얼 스릴러로 분류됐다. 사이코적이고, 스릴러적 요소는 배우의 연기뿐만 아니라 절묘한 음악과 음향효과(숨소리라던지), 더군다나 조명효과까지 절묘하게 잘 사용하고 있다. 특히나 어디가 현실이고 환상인지 구분조차 하기 힘든 장면의 전환은 최고. 최근 상을 받는 영화들은 정말 스토리도 중요하지만 연출기법이 대단히 획기적이거나 세밀한 것이 특징인 듯하다. 니나의 모든 심리적 흐름이 멈춘 그곳에서 니나는 결국 자신을 완성하지만, 그것은 니나의 마지막이었다. 모든 긴장이 그 마지막 장면에서 풀렸지만, 그만큼이나 완벽하고 만족스러운 엔딩이었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확실히 아카데미에서 여우주연상은 잘 선정한 듯, 난 이영화에 ☆을 마구 주고 싶다.

(뱅상 카셀은 엄청 나쁜남자일 줄 알았는데, 분량이 너무 적었어요. 참고로 이분은 모니카 벨루치의 남편) codea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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