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 보그에서의 미션 임파서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작성자 정보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
목록
본문
보그에서의 미션 임파서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The Devil Wears Prada, 2006) 감독 : 데이빗 프랭클 출연 :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더보기 개봉일 : 2006년 10월 25일 장르 : 코미디, 드라마 관람일 : 2006년 10월 28일 상영관 : CGV주안, 9관. 전 지하철에서 다른 사람이 읽는 책을 유심히 보는 편인데, 이 영화의 원작 소설을 많이 읽더라구요. 서점에 갈 때 마다 베스트 셀러 코너에서 서서 읽는 사람들(주로 20대 여성)이 있었구요. 좀 가벼울 것 같아서 보지는 않았는데 영화 개봉 하면서는 좀 달리 보여서 사촌 동생이랑 봤답니다. 브랜드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랑 보려고 했었는데 아쉽게도 스무살 짜리 사촌 동생이랑 봤어요. ㅎ 사실 아주 독특한 구성이나, 시점, 연기가 있는 영화는 아니예요. 어느 명문대 여자 졸업생의 첫 직장 이야기에 불과할 수도 있죠. 다만, 패션 잡지사라는 특성 덕분에 더 화려하고 치열한 상황이 전개됩니다. 문화, 예술 분야의 직종에선 확실히 다른 분야와는 다른 감각이 요구되죠. 당연히 일하는 사람들 중에는 기가 센 사람들이 많습니다. 더구나 판매 부수 1위를 지키 패션잡지의 편집장이라면 오죽하겠어요. 그 분야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보기엔 명품을 쉽게 접하는 것이 부러울 수도 있겠지만 세계의 패션 트렌드를 좌우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자부심과 자존감이 미란다를 살아있게 하는 힘일 것 같습니다. - 런웨이라는 이름의 패션잡지인데, 원작 소설을 쓴 로렌 와이즈버거는 실제로 보그VOGUE에서 편집장 비서로 일했다는군요. 편집장 캐릭터도 현재 보그 편집장이고 주변 설정 역시 보그라네요. 주인공 앤드리아는 이제 막 명문대를 졸업했고, 언론사에 입사하려 합니다. 우리로 치자면 언론고시생이죠. 다만 미국은 우리처럼 언론고시를 통한 공채로 채용을 하는 경우는 별로 없고, 취재 능력을 보고 채용합니다. 유력지에서 일하기 전에지방지에서 경력을 쌓는게 일반적이겠죠. 앤드리아가 애초에 냈던 수많은 원서 중 대부분은 뉴욕의 지방 신문사로 보내졌겠지만, 어쩌다보니 전혀 알지도 못하던 패션잡지라는 곳의 기자도 아닌 비서직 면접을 보고,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쉬크한 사이즈4외에는 사람으로 안보던 미란다에게 구찌 로고가 어떻게 생긴지도 모를게 뻔한 월남치마 입은 사이즈6의 인터뷰는 당황스러움 그 자체였을껍니다. 흠.. 남자인 제가 봐도.. 브랜드는 차처하고, 모노톤 일색인 사무실에서 혼자 퉁퉁한 스웨터와 월남치마 입고 있는 앤드리아가 참 안타깝긴 했습니다만..(패션에 대한 센스가 아니라 눈치에 대한 얘기 ㅎ) - 자막으로는 우리 식으로 66사이즈를 입는 다고 나오죠. 근데 전 앤드리아를 보고 도저히 66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았어요. 원래 소설에서 그런가? 그럼 설정대로 좀 더 평범한 스타일을 썼어야 하지 않았나?라고 생각했는데, 미국의 여성 의류 사이즈의 2,4,6,8..의 6이니까 우리 사이즈로 하면 55 반 정도가 아닐까 해요. 모델들을 기준으로 제작했을 샘플을 66사이즈가 입는 것도, 별 노력 하지 않을 것 같은데 얼마 안되어 44사이즈를 입는 것을 보고 이해 안되었는데 결국 사이즈6, 사이즈4였던거죠. 물론, 66사이즈라고 번역했어야 웃는 타이밍이 나왔을테니 당연한 번역이었겠죠. 앤드리아는 전혀 생각지 못한 활주로(runway)에서 첫 이륙을 했고, 결국 훌륭하게 적응해갑니다. 하지만 점차 그녀는 변해가죠. 잠시 머물다 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임했음에도 불구하고, 불가능한 미션을 가까쓰로 해결하면서 새로운 에밀리가 아닌, 편집장에게 가장 필요한 비서 앤드리아로 성장한 것이죠. 취향은 변했고, 안목도 생겼고, 신념은 다소 불확실해졌습니다. - 그녀가 미션 해리포터를 무사하고 완벽하게 완수했을 때는 다른 첩보 영화에서 정보원이 클라이막스에서 임무를 완수했을 때에 결코 뒤지지 않는 짜릿함을 안겨주었어요. 사실 업무에 아직 익숙지 않은 신입에게는 모든 일이 엄청난 일(물론 앤드리아는 실제로 너무 가혹한 임무를 부여받죠 ㅋ)이긴 하죠. 휴대폰이나 통신상품 할당을 받거나 말도 안되는 물품 구매를 하면서 첫 직장에서의 일을 시작하는 경우도 많잖아요. 여러 상황을 겪으면서 그녀가 성장하는 것을 봐서인지 그녀가 그 분야에서 좀 더 이루기를 잠시 바라기도 했답니다. - 미션 임파서블의 이단 헌트가 받는 중압감 보다 이상한 상사 때문에 겪는 비생산적인 미션을 맞딱뜨린 일상의 직장인들이 받을 중압감이 훨~씬 클 거에요. ^^ 바닥이라는 건 참 중요합니다. 딱히 어떤 성격이 드러나지 않던 개인이라도 특정 집단이나 업종에 머물게 되면 고유의 성질을 품습니다. 애가 어느 학교 들어가고나서 변했다더라, 걔 안그랬는데 그 일 시작하고나서 이상해졌다더라 하는 얘기는 그리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죠. 더구나 말도 많은 동네죠. 일반 회사도 마찬가지겠습니다만, 대체로 문화, 예술 쪽이 사무직 보다는 소문도 많고 얘깃거리도 많다네요. 원래 트렌드를 만드는 곳인 패션잡지는 더하겠죠? - 만약 한국의 영화나 드라마였다면 개선문을 바탕화면에 놓을 정도로 파리에 목숨 걸었던 에밀리는 앤드리아를 계속 괴롭혔을지도 모른다는.. ^^;; 이런 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그녀는 다시 자신의 소신을 되찾게 됩니다. 악마가 얼마나 힘든지, 과연 그 악마가 되는 일이 자신의 인생에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깨닫게 되면서 말이죠. - 남자친구와 친구들이 그 길에서 좋은 영향을 주죠. 남자친구의 존재감이 크게 부각되지 않아서 좋았어요.현실적인 커리어와 비현실적인 남자들이 빠질 수 없는 칙 릿(chic lit)에서 이 정도로 연애를 조절해주었기에 그녀의 삶 자체에 집중할 수 있겠죠. - 하지만 비즈니스 파티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놔두고 남자친구에게 가던 장면은 별로 예쁘지 않더라구요. 생일은해마다 오지만 그런 기회는 자주 오지 않잖아요. 중반까지의 남자친구의 모습은(그녀의 변절에 대한 얘기 하기 전의) 앤드리아의 그릇에 맞지 않는 남자였기에 좀 아쉬웠습니다. 전 꽤 많은 여자들의 성공에는 남자들의 방해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앤드리아가 주변 사람들을 챙길 정도로 성숙한 여자라는 설명인 것 같아요. - 여러 분야에서 일하는 그녀의 친구들이 멋졌어요. 요리, 사진, 경제.. - 근데 친구들 중 여자들 보다 패션에 관심 많았던 그 경제연구소 다니는 친구의 의상은 당황스러웠다죠. 수트 차림의 넥타이 안에 라운드 면티라니!! ^^;;;;; 결국 앤드리아는 지방 신문사에서 그녀의 커리어를 시작합니다. 그 화려한 세계의 맛을 봐버린 그녀가 가려던 길을 다시 찾는 것은 실제로는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무리 예쁜 꽃길이라도 자신의 길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게 정말 중요하죠. 사회를 변화시키는 멋진 글을 그녀가 쓸 수 있길 바랍니다. CHARACTER 메릴 스트립.. 어릴 때 부터 많은 영화를 통해서 봤던 것 같긴 한데 어떤 영화였는지 바로 떠오르지는 않더군요. 암튼 이 영화는 그녀 없이는 상상할 수 없었을 듯 해요. 원래는 패션에 그리 민감하지는 않다고 하는데 악마 같은 편집장 역을 멋지게 해주었어요. 상황에 따라 억양도 다르고 눈빛도 다르구요. 화장을 지웠을 땐 안쓰럽기까지 했어요. 앤드리아의 대사에서 다시 언급되지만, 과연 그녀가 남자였어도 악마라는 소리를 들었을까 싶어요. 물론 그녀는 절대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은 아니지만, 만약 그 업계에서 일하려는 사람이라면 최소한 1년을 버티고 나면 엄청난 내공을 쌓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능력이 있으면 되는거죠. 다만, 여자의 경우 그 위치까지 올라가려면 경쟁 남성 보다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면서도 의상과 메이크업, 몸 관리 등도 소홀하면 안된다는거죠. 앤 헤서웨이.. 프린세스 다이어리는 보지 않아서 이 배우는 낯설어요. 근데 영화 광고에서 봤을 때 부터 얼굴이 확 들어오더라구요. 미국인이라기 보단 프랑스 배우 처럼 생겼어요. 눈과 입술이 얼굴이 얼굴의 반을 차지하는 상당히 만화적인 얼굴입니다. 대개의 극에서와 마찬가지로 묘사하려는 캐릭터와 배우의 실제 미모의 간극은 꽤 되죠. 대충 봐도 길쭉한(173cm랍니다) 그녀가 외모로 구박받는건 좀 비현실적이죠. 어차피 심각한 톤의 영화가 아니었던 만큼, 나름 고민하고 힘들어하면서도 매력을 드러내는 역할을 멋지게 해냈다고 봐요. 다음 영화도 기대되는걸요. 영화에 대충이라도 알고 상영관에 왔다면, 이런 장면 나올 거라는 걸 누구나 상상할 수 있었겠지만 와~우!! 샤넬이라고 하던데, 영화 전반적으로는 제품 뿐 아니라 대사에서도 프라다 보다는 샤넬이 많이 기억됩니다. 특히 주인공의 목 주변에 샤넬 로고가 많이 보였죠. 또각또각. 사실 힐 만이 발산하는 또각거림의 미학이 따로 있죠. 물론 전제가 까다롭지만.
크림색 코트. 아주 잠깐 나온 것 같긴 한데 멋져요. 옷 버릴 것 걱정 안해도 되는 사람들이나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일듯. ㅎㅎ
흠.. 아무리 패션 잡지라고는 하지만 모델 에이전시도 아니고.. 취재, 관리를 할 직원 모두가 175cm 이상인가봐요 ^^;;;
영화에서 미란다의 차로 나온 벤츠 S500 초단위로 바쁜 일이라 앤드리아도 자주 타게 되죠. 한 번 타보기라도 해봤음 ㅎㅎ
)?>
)?> Hmmm 패션 제품에 대해 좀 알았다면 더 잔재미가 있었을 것 같지만.. 뭐 중심 내용은 그게 아니니.. 얼른 나도 좋은 선택을 해야겠어요. 앤드리아 처럼 열심히 자기 일 하려고 뛰어다니는 사람도 만나구 ^^ [ 원문은 블로그에 있습니다~ ^^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The Devil Wears Prada, 2006) 감독 : 데이빗 프랭클 출연 :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더보기 개봉일 : 2006년 10월 25일 장르 : 코미디, 드라마 관람일 : 2006년 10월 28일 상영관 : CGV주안, 9관. 전 지하철에서 다른 사람이 읽는 책을 유심히 보는 편인데, 이 영화의 원작 소설을 많이 읽더라구요. 서점에 갈 때 마다 베스트 셀러 코너에서 서서 읽는 사람들(주로 20대 여성)이 있었구요. 좀 가벼울 것 같아서 보지는 않았는데 영화 개봉 하면서는 좀 달리 보여서 사촌 동생이랑 봤답니다. 브랜드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랑 보려고 했었는데 아쉽게도 스무살 짜리 사촌 동생이랑 봤어요. ㅎ 사실 아주 독특한 구성이나, 시점, 연기가 있는 영화는 아니예요. 어느 명문대 여자 졸업생의 첫 직장 이야기에 불과할 수도 있죠. 다만, 패션 잡지사라는 특성 덕분에 더 화려하고 치열한 상황이 전개됩니다. 문화, 예술 분야의 직종에선 확실히 다른 분야와는 다른 감각이 요구되죠. 당연히 일하는 사람들 중에는 기가 센 사람들이 많습니다. 더구나 판매 부수 1위를 지키 패션잡지의 편집장이라면 오죽하겠어요. 그 분야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보기엔 명품을 쉽게 접하는 것이 부러울 수도 있겠지만 세계의 패션 트렌드를 좌우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자부심과 자존감이 미란다를 살아있게 하는 힘일 것 같습니다. - 런웨이라는 이름의 패션잡지인데, 원작 소설을 쓴 로렌 와이즈버거는 실제로 보그VOGUE에서 편집장 비서로 일했다는군요. 편집장 캐릭터도 현재 보그 편집장이고 주변 설정 역시 보그라네요. 주인공 앤드리아는 이제 막 명문대를 졸업했고, 언론사에 입사하려 합니다. 우리로 치자면 언론고시생이죠. 다만 미국은 우리처럼 언론고시를 통한 공채로 채용을 하는 경우는 별로 없고, 취재 능력을 보고 채용합니다. 유력지에서 일하기 전에지방지에서 경력을 쌓는게 일반적이겠죠. 앤드리아가 애초에 냈던 수많은 원서 중 대부분은 뉴욕의 지방 신문사로 보내졌겠지만, 어쩌다보니 전혀 알지도 못하던 패션잡지라는 곳의 기자도 아닌 비서직 면접을 보고,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쉬크한 사이즈4외에는 사람으로 안보던 미란다에게 구찌 로고가 어떻게 생긴지도 모를게 뻔한 월남치마 입은 사이즈6의 인터뷰는 당황스러움 그 자체였을껍니다. 흠.. 남자인 제가 봐도.. 브랜드는 차처하고, 모노톤 일색인 사무실에서 혼자 퉁퉁한 스웨터와 월남치마 입고 있는 앤드리아가 참 안타깝긴 했습니다만..(패션에 대한 센스가 아니라 눈치에 대한 얘기 ㅎ) - 자막으로는 우리 식으로 66사이즈를 입는 다고 나오죠. 근데 전 앤드리아를 보고 도저히 66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았어요. 원래 소설에서 그런가? 그럼 설정대로 좀 더 평범한 스타일을 썼어야 하지 않았나?라고 생각했는데, 미국의 여성 의류 사이즈의 2,4,6,8..의 6이니까 우리 사이즈로 하면 55 반 정도가 아닐까 해요. 모델들을 기준으로 제작했을 샘플을 66사이즈가 입는 것도, 별 노력 하지 않을 것 같은데 얼마 안되어 44사이즈를 입는 것을 보고 이해 안되었는데 결국 사이즈6, 사이즈4였던거죠. 물론, 66사이즈라고 번역했어야 웃는 타이밍이 나왔을테니 당연한 번역이었겠죠. 앤드리아는 전혀 생각지 못한 활주로(runway)에서 첫 이륙을 했고, 결국 훌륭하게 적응해갑니다. 하지만 점차 그녀는 변해가죠. 잠시 머물다 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임했음에도 불구하고, 불가능한 미션을 가까쓰로 해결하면서 새로운 에밀리가 아닌, 편집장에게 가장 필요한 비서 앤드리아로 성장한 것이죠. 취향은 변했고, 안목도 생겼고, 신념은 다소 불확실해졌습니다. - 그녀가 미션 해리포터를 무사하고 완벽하게 완수했을 때는 다른 첩보 영화에서 정보원이 클라이막스에서 임무를 완수했을 때에 결코 뒤지지 않는 짜릿함을 안겨주었어요. 사실 업무에 아직 익숙지 않은 신입에게는 모든 일이 엄청난 일(물론 앤드리아는 실제로 너무 가혹한 임무를 부여받죠 ㅋ)이긴 하죠. 휴대폰이나 통신상품 할당을 받거나 말도 안되는 물품 구매를 하면서 첫 직장에서의 일을 시작하는 경우도 많잖아요. 여러 상황을 겪으면서 그녀가 성장하는 것을 봐서인지 그녀가 그 분야에서 좀 더 이루기를 잠시 바라기도 했답니다. - 미션 임파서블의 이단 헌트가 받는 중압감 보다 이상한 상사 때문에 겪는 비생산적인 미션을 맞딱뜨린 일상의 직장인들이 받을 중압감이 훨~씬 클 거에요. ^^ 바닥이라는 건 참 중요합니다. 딱히 어떤 성격이 드러나지 않던 개인이라도 특정 집단이나 업종에 머물게 되면 고유의 성질을 품습니다. 애가 어느 학교 들어가고나서 변했다더라, 걔 안그랬는데 그 일 시작하고나서 이상해졌다더라 하는 얘기는 그리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죠. 더구나 말도 많은 동네죠. 일반 회사도 마찬가지겠습니다만, 대체로 문화, 예술 쪽이 사무직 보다는 소문도 많고 얘깃거리도 많다네요. 원래 트렌드를 만드는 곳인 패션잡지는 더하겠죠? - 만약 한국의 영화나 드라마였다면 개선문을 바탕화면에 놓을 정도로 파리에 목숨 걸었던 에밀리는 앤드리아를 계속 괴롭혔을지도 모른다는.. ^^;; 이런 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그녀는 다시 자신의 소신을 되찾게 됩니다. 악마가 얼마나 힘든지, 과연 그 악마가 되는 일이 자신의 인생에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깨닫게 되면서 말이죠. - 남자친구와 친구들이 그 길에서 좋은 영향을 주죠. 남자친구의 존재감이 크게 부각되지 않아서 좋았어요.현실적인 커리어와 비현실적인 남자들이 빠질 수 없는 칙 릿(chic lit)에서 이 정도로 연애를 조절해주었기에 그녀의 삶 자체에 집중할 수 있겠죠. - 하지만 비즈니스 파티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놔두고 남자친구에게 가던 장면은 별로 예쁘지 않더라구요. 생일은해마다 오지만 그런 기회는 자주 오지 않잖아요. 중반까지의 남자친구의 모습은(그녀의 변절에 대한 얘기 하기 전의) 앤드리아의 그릇에 맞지 않는 남자였기에 좀 아쉬웠습니다. 전 꽤 많은 여자들의 성공에는 남자들의 방해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앤드리아가 주변 사람들을 챙길 정도로 성숙한 여자라는 설명인 것 같아요. - 여러 분야에서 일하는 그녀의 친구들이 멋졌어요. 요리, 사진, 경제.. - 근데 친구들 중 여자들 보다 패션에 관심 많았던 그 경제연구소 다니는 친구의 의상은 당황스러웠다죠. 수트 차림의 넥타이 안에 라운드 면티라니!! ^^;;;;; 결국 앤드리아는 지방 신문사에서 그녀의 커리어를 시작합니다. 그 화려한 세계의 맛을 봐버린 그녀가 가려던 길을 다시 찾는 것은 실제로는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무리 예쁜 꽃길이라도 자신의 길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게 정말 중요하죠. 사회를 변화시키는 멋진 글을 그녀가 쓸 수 있길 바랍니다. CHARACTER 메릴 스트립.. 어릴 때 부터 많은 영화를 통해서 봤던 것 같긴 한데 어떤 영화였는지 바로 떠오르지는 않더군요. 암튼 이 영화는 그녀 없이는 상상할 수 없었을 듯 해요. 원래는 패션에 그리 민감하지는 않다고 하는데 악마 같은 편집장 역을 멋지게 해주었어요. 상황에 따라 억양도 다르고 눈빛도 다르구요. 화장을 지웠을 땐 안쓰럽기까지 했어요. 앤드리아의 대사에서 다시 언급되지만, 과연 그녀가 남자였어도 악마라는 소리를 들었을까 싶어요. 물론 그녀는 절대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은 아니지만, 만약 그 업계에서 일하려는 사람이라면 최소한 1년을 버티고 나면 엄청난 내공을 쌓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능력이 있으면 되는거죠. 다만, 여자의 경우 그 위치까지 올라가려면 경쟁 남성 보다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면서도 의상과 메이크업, 몸 관리 등도 소홀하면 안된다는거죠. 앤 헤서웨이.. 프린세스 다이어리는 보지 않아서 이 배우는 낯설어요. 근데 영화 광고에서 봤을 때 부터 얼굴이 확 들어오더라구요. 미국인이라기 보단 프랑스 배우 처럼 생겼어요. 눈과 입술이 얼굴이 얼굴의 반을 차지하는 상당히 만화적인 얼굴입니다. 대개의 극에서와 마찬가지로 묘사하려는 캐릭터와 배우의 실제 미모의 간극은 꽤 되죠. 대충 봐도 길쭉한(173cm랍니다) 그녀가 외모로 구박받는건 좀 비현실적이죠. 어차피 심각한 톤의 영화가 아니었던 만큼, 나름 고민하고 힘들어하면서도 매력을 드러내는 역할을 멋지게 해냈다고 봐요. 다음 영화도 기대되는걸요. 영화에 대충이라도 알고 상영관에 왔다면, 이런 장면 나올 거라는 걸 누구나 상상할 수 있었겠지만 와~우!! 샤넬이라고 하던데, 영화 전반적으로는 제품 뿐 아니라 대사에서도 프라다 보다는 샤넬이 많이 기억됩니다. 특히 주인공의 목 주변에 샤넬 로고가 많이 보였죠. 또각또각. 사실 힐 만이 발산하는 또각거림의 미학이 따로 있죠. 물론 전제가 까다롭지만.
크림색 코트. 아주 잠깐 나온 것 같긴 한데 멋져요. 옷 버릴 것 걱정 안해도 되는 사람들이나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일듯. ㅎㅎ
흠.. 아무리 패션 잡지라고는 하지만 모델 에이전시도 아니고.. 취재, 관리를 할 직원 모두가 175cm 이상인가봐요 ^^;;;
영화에서 미란다의 차로 나온 벤츠 S500 초단위로 바쁜 일이라 앤드리아도 자주 타게 되죠. 한 번 타보기라도 해봤음 ㅎㅎ
)?>
)?> Hmmm 패션 제품에 대해 좀 알았다면 더 잔재미가 있었을 것 같지만.. 뭐 중심 내용은 그게 아니니.. 얼른 나도 좋은 선택을 해야겠어요. 앤드리아 처럼 열심히 자기 일 하려고 뛰어다니는 사람도 만나구 ^^ [ 원문은 블로그에 있습니다~ ^^ ]
로그인 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대한 FAQ를 등록해 주세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관련 동영상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