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레니나 - 치명적인 사랑 속으로.. 영화 안나 카레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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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사랑 속으로.. 영화 안나 카레니나
안나 카레니나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사랑밖에 난 몰라. 사랑을 위해서라면 내가가진 것을 모두 버려도 좋아. 사랑은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 것 ..에릭 시걸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다. 완벽한 사랑은 두려움을 쫓는다 ..요한1서 삶의 무게와 고통에서 자유롭게 해 주는 한마디의 말, 그것은 사랑이다 ..소포클레스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스탕달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랑에 대한 정의들이 참 많군요. 사랑에 빠지면 눈이 멀고 귀가 멀고 이 세상 그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으니 사랑이 도대체 뭐길래 그러는 걸까요? * * * 자. 이제부터 오로지 사랑 하나만을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벗어던지고 불꽃같은 삶을 살다간 여인 안나 카레니나를 만나보기로 하죠.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 소설가 레오 톨스토이의 작품 안나 카레니나(1875∼1877년 작) 에 등장하는 귀족계급의 아름다운 여주인공이지요. 영상 사진들이 너무도 아름다워 많이 담아와서 책장을 넘기듯이 이야기 위주로 풀어갈게요.


지금도 그럴 지도 모르지만.. 19세기 말 제정 러시아 시절 무슨 팔자가 그렇게도 좋은지 상류층 귀부인들은 돈 있고 권력 있는 좋은 남편 만나 화려함의 극치를 이루던 수많은 파티와 야유회를 즐기고 음악회, 전시회 감상 등을 통해교양을 쌓고 우아하게 살아가는게 일이었다지요. 1870년대제정 러시아의 페테르스부르크 호화주택에서 사치스럽게 살아가던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 최고의 정치가인 남편 카레닌과 끔찍히도 사랑하는 8살짜리 아들을 둔 여인이죠. 안나 카레니나는 사교계의 꽃이라 불리던아름답고정숙한 귀부인으로 남편을 존중하지만 너무나 관료적이며 이성적인 일중독자 남편이 점점 따분하게 여겨지며 인생이 재미없어지고 있었나봐요.

오빠 오브론스키의 바람기를 참지 못해 이혼을 요구하는 새언니 돌리를설득하러 모스크바로 달려간 안나는 그곳에서 열린 파티에서 새언니의 여동생인 왕녀 키티의 남자친구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지 뭐예요. 연하의 젊은 장교 브론스키 백작.. 그 역시 안나 카레니나의 완숙한 아름다움에 푹 빠져 둘 사이에불꽃같은 사랑이 일기 시작했어요. 시간이 정지된 듯 모두가 멈춘 가운데 계속 이어지는 두사람의 관능적인 춤이폭풍같은 사랑을 암시하네요.



오오.. 치명적인 사랑. 관객들이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달아올라 두 사람의 뜨거운 사랑을 보게 되네요. 욕망에 사로잡혀 격정으로 치닫는안나 카레니나는 사랑에 눈이 멀어 세상 모든 것이 보이지 않게 되지요. 부와 명예, 남편, 자식.. 모든 것을 다 가졌던 안나 카레니나는 앞뒤 가리지 않고 맹목적으로 사랑 하나만을 위해 다 벗어던지고 오로지 그녀만을 사랑해준 남자 브론스키를 선택하지요. 브론스키 백작 역시 승진이 되어 그녀 곁을 떠나게 되는 대신명예를 버리고그녀를 선택하지요. 두 사람이 초원에서 사랑을 나누는 장면은 영화에서 가장 가슴 설레던 수채화 풍경같은 장면이었네요.



나를 버리고 그를 갖고 싶었다! 사랑에는 이유가 없어! 두 사람의 불꽃같은 사랑은 활활 타오르지만 결혼이라는 제도를 깨트리고 가정을 버린댓가로 안나 카레니나는 부정한 여인이 되어 세상로부터 따돌림을 받고 더 이상 그곳에 설 수 없게 되지요.

한편 모든 것을 가진 남자가 있었어요. 최고 러시아 고관으로 유능하고 이성적이며 모든 면에 출중한 그는 아름답고 현숙한 아내와 아들을 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게 행복한 남자였지만 늘 그 자리에 부품처럼 있어주었던 아내 안나 카레니나가 자신을 버리고 떠나버리자 카레닌은 세상에서 가장 비참하고 외로운 늙은 남자가 되어버렸지요.

있을 때 잘좀 하지. 안나가 무료해하고 외로워할 때 조금만 관심 가져주고 한번쯤 일을 접고 그녀만을 위해 시간을 내어줄 것이지.. 뒤늦은 후회지만 카레닌의 안나를 향한 절제된 사랑의 감정은, 이미 브론스키를 향해 불꽃이 되어버린 그녀의 뜨거운 사랑에 미치지 못했지요. 카레닌은 헤어질 것을 경고하지만 안나가 브렌스키를 잊지 못하자 자신의 명예를 위해 이혼을 해주지 않고 아들을 못 만나게 하고 안나를 떠나보내게 되어요.
당신은 명예를 잃은 여자야
내 아들을 볼 자격 없어

하지만 안나 카레니나의 파멸은 예정되어 있던 것이었어요. 안나는 브론스키와의 사이에 낳은 딸을 카레닌에게 남겨둔 채로 사람들의 경멸의 눈초리와 수근거림에 쫓기듯이 브론스키와 함께 페테르스부르크를 떠나지요. 하지만 모든 것을 버리고 오로지 사랑만을 좇아 떠나온 안나 카레니나는 점점 사랑에 자신이 없어졌어요. 낯설고 외로운 그곳에서 젊고 혈기 왕성한 브론스키 백작의 사랑이 점점 식어가는 것을 의심하며 안나 카레니나는 극심한 질투심에 사로잡혀 약에 의존하며 점점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가네요. 안나 카레니나는 기차에서 내리고 그대로 .



영화에서는 사랑을 좇아 가정파탄을 일으킨 안나 카레니나와달리 아주 이상적인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또다른 젊은 신혼부부를 보여주어요. 어쩌면 이 부부가 레오 톨스토이가 가장 말하고 싶은 결혼생활의 모범을 보여주는 인물들인지도 몰라요. 레빈과 키티.. 안나의 오빠 오브론스키의 친구인 레빈은 직접 농부들과 함께 들에서 농사짓는 일을 하는 청빈한 귀족이에요. 오브론스키의 처제인 키티는 애인 브론스키를 사돈인 안나 카레니나에게 뺏긴 가여운 아가씨였지요. 모스크바 사교계의 꽃이었던 어여쁜 아가씨 키티는 잘생기고 훈남인 브론스키 백작에게 맘을 주느라 형부의 친구인 레빈의 미지근한 사랑을 알아채지 못했는데 브론스키가 떠나고 나서야 진정 한결같이 오랜 세월 자신을 사랑해준 남자가 레빈임을 알고 청혼을 받아들이지요.

아름답고 정숙한 키티는 레빈과 결혼하여 화려하고 사치한 생활을 하는 대신에 자신의 영지의 농부들과 일을 하며 진심으로 레빈을 사랑하고 존경하며 검소하고 알뜰하게 살아가는 어여쁜 여인이에요. 브론스키가 이렇게 괜찮은 여인을 놓치다니.. 사랑은 참으로 얄궂은 운명의 화살이로군요.

오! 이게 뭐야? 연극같아! 19세기 러시아 귀족생활을 그리고 있는 이 영화는 뜻밖에 마치 연극을 보는 것처럼 삐걱거리는 무대 세트를 만들어 그 안에서 이 아름답고 격정적인 영화가 진행되는 거예요. 관객은 소극장 무대 위에서 장면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세트를 보며 독특한 분위기를 느끼게 되네요. 마치 무대 위에 펼쳐지는 연극같은 우리네 인생들을 표현하는 것처럼 아름다운 여인들이 춤을 추는 화려한 파티장소도 되고 오페라극장, 경마장도 되고어느 순간 빙글빙글 돌아가는 스케이트장도 되는 대규모 세트장이 영화를 신선하게 보게 하네요.







오래 전 오드리 헵번 주연의 전쟁과 평화를 아주 인상적으로 본 터라 이번 안나 카레니나를 그 연장으로 상상했지만 두 소설의 성격이 다른 만큼이나 안나 카레니나는굉장히 파격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화려하고 격정적이네요. 이 영화를 보신 분들의 평이 엇갈려 볼까말까 망설였는데 블로그 이웃인 그림향기님의 추천으로 영화를 보았어요. 안 보았더라면 두고두고 아쉬울 뻔했어. 완전 내 스타일이야!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의상상을 받았을 만큼 탐이 날 정도로 화려하고 아름다운의상들.. 오른쪽 끝 〉클릭..

=> 스토리 포토가 첨부되었습니다. 스토리 포토는 원본 포스트에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보기 작품 속 인물들과 맞아떨어지는 배우들의 섬세한 심리묘사와 가슴 두근거리게 하는 열연이 영화 안나 카레니나를 더욱 매력적인 영화로 돋보여주었네요. 영화 안나 카레니나 속에 나오는 여러 인물들 간의 사랑의 모습을 돌아보며기왕이면 느꽃지기 아저씨랑 같이보러올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같이 영화를 보고나서 사랑의 여러 유형에 대해 한번쯤 의견을 모아볼 수도 있었을테니 말이죠. 안나와 카레닌처럼 그냥 늘 같이 살 부대끼고 한 집에 살며 부부라는 의무로 맺어진 무덤덤한 사랑 오브론스키와 돌리처럼속고 살면서도 상대의 모든 것이 다 좋기만하여 끊임없이 바라보게 되는외사랑 안나와 브론스키처럼 끓어오르는 욕망으로 서로에게 온 몸과 마음으로탐닉하는 불꽃같은 치명적인 사랑 레빈과 키티처럼 서로 존중하며 잔잔하고 세심하게 마음을 읽어주며 같은 곳을 바라보는 따뜻한 사랑 당신은어떤 사랑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나요? 뭐니뭐니 해도 진정한 사랑은사랑하는 사람을 마냥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러니 .

(느꽃지기 2013.4.18.목)

보너스.. 역대 영화 안나 카레니나

Anna Karenina, 1935 Anna Karenina, 1948 Anna Karenina, 1997

그레타 가르보 (Anna Karenina, 1935)

비비안 리 (Anna Karenina, 1948)

소피 마르소(Anna Karenina, 1997)

키이라 나이틀리(Anna Karenina, 2012)


안나 카레니나 감독 조 라이트 출연 키이라 나이틀리, 주드 로, 애런 존슨 개봉 2012 영국 리뷰보기


느꽃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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