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해피 브레드 - 해피해피 브레드 - 마음이 포근해지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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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해피 브레드 - 마음이 포근해지는 영화
해피 해피 브레드
해피 해피 브레드 감독 미시마 유키코 출연 하라다 토모요, 오오이즈미 요 개봉 2012 일본 리뷰보기
해피해피브레드2012년. 일본영화. 갑자기 홋카이도에 끌려서 네이버블로그에서 여러 여행기를 읽어보다가 누군가의 글에 이 영화가 언급된 것을 보았다. 그러고보니 언젠가 방송에서 신작영화 소개코너에 해피해피와이너리가 나온 것을 기억하고는 BTV영화목록을 살폈더니 해피해피와이너리는 없고 해피해피브레드가 무료영화코너에 들어있다. 각본과 감독은 미시마 유키꼬. 삼도유기자. 순간 깜짝놀랐다. 미시마 유키오 딸인가? 자위대 궐기를 부르짖으며 할복자살한 이 친구, 안그래도 요즘 신경숙이 표절했다는 군국주의 작가로 이름높은데 왜이리 이름이 비슷한지. 여주인공은 잘 모르는 얼굴이지만 남주인공은 많이 본듯한 얼굴이다. 오이즈미 요. 짧지않은 러닝타임인데 영화는 느리게 흘러간다. 마치 행운유수처럼. 아마도 홋카이도의 남부인 츠키우라지방. 유명한 도야코를 끼고 세워진 카페 마니가 있다. 도시에서 살다가 이곳 시골에 정착해서 빵과 커피를 팔고있는 젊은 부부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영화다. 그냥 보면서 마음이 힐링되는 영화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도야호를 직접 보지 못했으니 느낌을 알수 없지만 도담삼봉이 연상된 건 나만의 착각인가. 맑고 화창한 사진이 아닌 어딘가 뿌연 듯한 모습의 잔잔한 호수의 풍광. 주변의 이름다운 자연, 파릇하고 푸릇한 초원과 선남선녀, 홋카이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인 눈덮인 대지, 그곳에서 나는 각종 채소와 과일들, 너무 예쁜 카페와 호숫가의 집. 그리고 순박한 사람들.
얼추 주인공 부부를 비롯해서 세커플이 등장해서 각자의 사연을 풀어나가고 있는 과정이라 생각되었다. 도회를 피해 꿈을 찾으러 온 부부. 연애의 쓴맛을 보고 새롭게 시작하는 젊은 청춘남녀. 불행한 가정사를 극복하고 호박스프로 극적으로 화해한 아빠와 어린 딸. 인생의 황혼을 함께 하려는 노부부. 거기에 덤은 도야호수 주변의 그림같은 모습과 사계절의 자연환경인데 이게 영화내용과 잘 어우러져 보는 내내 흐뭇하고 평화로운 마음으로 함께하게 된다. 향긋한 커피내음과 구수한 빵이 눈에 어른거려 급 먹고싶어지는 것은 기본. 그런데 이 영화가 입소문만으로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상당한 관객을 모았다고 정보에 나왔던데 뭔가 2%부족한 느낌이다. 메시지나 논리에 주안점을 둔 영화는 아니라지만 도야호수의 풍광은 조금더 신경썼으면 어떨까. 기후가 원래 그런지 모르겠지만 걸어서 세계속으로에 나오는 것처럼 깨끗한 이미지가 아닌게 의아하다. 이게 원래 감독의 의도일까? 젊은 부부의 고민은 무엇인가? 단순히 애가 없는게 불안요소였나. 영화에 내레이션이 나오는데 처음에는 어린 양이 말하는줄 알았다. 예쁜 여배우 모리 칸나가 오키나와가 아니라 이곳으로 오게된 이유도 분명치 않고, 한적한 시골구석에 매장을 냈는데 사람들이 어떻게 찾아오는지 그런건 나오지도 않는다. 청춘남녀는 원래 저절로 가까워지게 마련이라지만 그들이 연인으로 발전하는 계기도 좀 부족해보인다. 아빠와 딸의 화해도 마찬가지. 노부부는 왜 이곳으로 왔는지. 어떤 안식을 찾았는지, 그런 과정들이 조금씩 조금씩 부족해보인다.
청년 중년 노년의 한평생에 이어 새로운 생명이 잉태되는 것으로 끝나는 이야긴데 이거 좀더 잘 만들수는 없었을까. 무엇보다 빵이 제목에 있어서 빵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을줄 알았는데 전혀 없다. 빵만드는 모습 몇가지 정도 빵에 올인하게된 계기라든가 빵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인생철학이라든가 빵이 주는 해답이라든가 뭐 그런게 있어야 해피 브레드 아닌가. 어쨌든 원제목은 “시아와세노 팡” 행복한 빵. 물론 내가 생각하는 몇가지 요소들이 없다고 해서 이 영화가 주는 흐뭇하고 평온한 감정들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단지 좀 아쉬울 뿐이다. 홋카이도의 대자연과 인생과 빵을 더 잘 엮어봤으면 하는 바램이다. 폭력과 섹스와 탐욕과 갈등이 판치는 다른 영화를 보다가 이 영화를 보면 나도 저런 곳에서 살고싶다는 마음이 절로 드는데 비단 나혼자 뿐은 아닐 것 같다. 홋카이도에 가고싶다.
백염거사



해피 해피 브레드
해피 해피 브레드 감독 미시마 유키코 출연 하라다 토모요, 오오이즈미 요 개봉 2012 일본 리뷰보기
해피해피브레드2012년. 일본영화. 갑자기 홋카이도에 끌려서 네이버블로그에서 여러 여행기를 읽어보다가 누군가의 글에 이 영화가 언급된 것을 보았다. 그러고보니 언젠가 방송에서 신작영화 소개코너에 해피해피와이너리가 나온 것을 기억하고는 BTV영화목록을 살폈더니 해피해피와이너리는 없고 해피해피브레드가 무료영화코너에 들어있다. 각본과 감독은 미시마 유키꼬. 삼도유기자. 순간 깜짝놀랐다. 미시마 유키오 딸인가? 자위대 궐기를 부르짖으며 할복자살한 이 친구, 안그래도 요즘 신경숙이 표절했다는 군국주의 작가로 이름높은데 왜이리 이름이 비슷한지. 여주인공은 잘 모르는 얼굴이지만 남주인공은 많이 본듯한 얼굴이다. 오이즈미 요. 짧지않은 러닝타임인데 영화는 느리게 흘러간다. 마치 행운유수처럼. 아마도 홋카이도의 남부인 츠키우라지방. 유명한 도야코를 끼고 세워진 카페 마니가 있다. 도시에서 살다가 이곳 시골에 정착해서 빵과 커피를 팔고있는 젊은 부부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영화다. 그냥 보면서 마음이 힐링되는 영화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도야호를 직접 보지 못했으니 느낌을 알수 없지만 도담삼봉이 연상된 건 나만의 착각인가. 맑고 화창한 사진이 아닌 어딘가 뿌연 듯한 모습의 잔잔한 호수의 풍광. 주변의 이름다운 자연, 파릇하고 푸릇한 초원과 선남선녀, 홋카이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인 눈덮인 대지, 그곳에서 나는 각종 채소와 과일들, 너무 예쁜 카페와 호숫가의 집. 그리고 순박한 사람들.
얼추 주인공 부부를 비롯해서 세커플이 등장해서 각자의 사연을 풀어나가고 있는 과정이라 생각되었다. 도회를 피해 꿈을 찾으러 온 부부. 연애의 쓴맛을 보고 새롭게 시작하는 젊은 청춘남녀. 불행한 가정사를 극복하고 호박스프로 극적으로 화해한 아빠와 어린 딸. 인생의 황혼을 함께 하려는 노부부. 거기에 덤은 도야호수 주변의 그림같은 모습과 사계절의 자연환경인데 이게 영화내용과 잘 어우러져 보는 내내 흐뭇하고 평화로운 마음으로 함께하게 된다. 향긋한 커피내음과 구수한 빵이 눈에 어른거려 급 먹고싶어지는 것은 기본. 그런데 이 영화가 입소문만으로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상당한 관객을 모았다고 정보에 나왔던데 뭔가 2%부족한 느낌이다. 메시지나 논리에 주안점을 둔 영화는 아니라지만 도야호수의 풍광은 조금더 신경썼으면 어떨까. 기후가 원래 그런지 모르겠지만 걸어서 세계속으로에 나오는 것처럼 깨끗한 이미지가 아닌게 의아하다. 이게 원래 감독의 의도일까? 젊은 부부의 고민은 무엇인가? 단순히 애가 없는게 불안요소였나. 영화에 내레이션이 나오는데 처음에는 어린 양이 말하는줄 알았다. 예쁜 여배우 모리 칸나가 오키나와가 아니라 이곳으로 오게된 이유도 분명치 않고, 한적한 시골구석에 매장을 냈는데 사람들이 어떻게 찾아오는지 그런건 나오지도 않는다. 청춘남녀는 원래 저절로 가까워지게 마련이라지만 그들이 연인으로 발전하는 계기도 좀 부족해보인다. 아빠와 딸의 화해도 마찬가지. 노부부는 왜 이곳으로 왔는지. 어떤 안식을 찾았는지, 그런 과정들이 조금씩 조금씩 부족해보인다.
청년 중년 노년의 한평생에 이어 새로운 생명이 잉태되는 것으로 끝나는 이야긴데 이거 좀더 잘 만들수는 없었을까. 무엇보다 빵이 제목에 있어서 빵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을줄 알았는데 전혀 없다. 빵만드는 모습 몇가지 정도 빵에 올인하게된 계기라든가 빵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인생철학이라든가 빵이 주는 해답이라든가 뭐 그런게 있어야 해피 브레드 아닌가. 어쨌든 원제목은 “시아와세노 팡” 행복한 빵. 물론 내가 생각하는 몇가지 요소들이 없다고 해서 이 영화가 주는 흐뭇하고 평온한 감정들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단지 좀 아쉬울 뿐이다. 홋카이도의 대자연과 인생과 빵을 더 잘 엮어봤으면 하는 바램이다. 폭력과 섹스와 탐욕과 갈등이 판치는 다른 영화를 보다가 이 영화를 보면 나도 저런 곳에서 살고싶다는 마음이 절로 드는데 비단 나혼자 뿐은 아닐 것 같다. 홋카이도에 가고싶다.
백염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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