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와 클로버 - 허니와 클로버

허니와 클로버
허니와 클로버

초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꿀과 클로버가 있어야 한다 - 에밀리 디킨슨 - 이 영화를 보기로 마음먹은 첫번째 이유는제목 자체에서 오는따사로움이마음에 들어서였고,두번째 이유는 상콤한 팸플릿을 갖고싶다는 아주 지극히 개인적이고 단순한 열망에마음을 빼앗겼기 때문이다.. :D

사진한장으로 사람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할 수있다니~

정말 놀랍지 않은가? 이런 것이 사진이 주는 감동이다.. 이 영화 포스터와 팸플릿 속의 다섯 친구들의 모습.. 이렇게나 앳된 청춘을 맞이한 이들의 모습들이 정말 예쁘게 잘 담겼다고 생각한다.. 물론 지극히나만의 생각.. 하하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처음으로 보고 말았다. - 마야마 -

사진만으로도 충분히(?)만족했기에 영화 자체에 대한 기대가 없어서였을까?

너무 재밌었다..이걸 보고있던 나도 청춘이지만순수한 청춘을 더 부럽게하는 것이.. 같은 청춘을 보내고 있는 제게 참으로 친절한 도전을 주었다.



아무리 눈을 집중해도 나에게는 보이지 않았던 세상, 이룰수 없었던 꿈과 동경 이녀석들의 눈으로 본다면 세상은 어떤 식으로 보이는걸까? - 하나모토 -



청춘은 근사해 보이지만 실제론 어렵고 힘든 과정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청춘의 때가 아니면 부딪혀보지 못할 일들과 기회들이 너무 많다는 축복받은 때인 것도 확실하다.. 그리고 왜?라는 이유를 대기 전에 경험으로 배울 수 있는 활동적인 시기가 바로 청춘이 아닐까?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자기를 가장 좋아해 주는 것. 조건은 고작 그것뿐인데 영원히 채워질 것 같지가 않아 - 아유미-



그리고 싶으니깐, 그리지 않고는 견딜수 없으니깐 - 하구 - 과연 나는? 저는 제 청춘의 어려운 것들, 힘들지만 분명 가치있는 것들에게 근사하게 부딪혀가고 있는지, 혹은 비겁하게 숨어있지는 않은지.. 최선은 다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았지만.. 정말 최선의 선택을 했는지는 아주 나중이 되어서야 알 수 있는 미스테리 이게 삶이란 과정의 묘미겠지? 과정을 지나가는 묘미..

이왕이면 잘 견뎌내면 좋겠구.. 후훗.. 나는야 욕심쟁이인가..

그날의 바다는 그토록 눈부셨는데.. 도망칠 때가 아니었다. 지금 도망치면 모든게 무로 돌아간다. - 다케모토 -





이 영화에서는 청춘의 때를 최고로 만들기 위해 부딪혀야하는 사랑과 꿈들을 적당하고 달달하게 보여준다.

영화의 끝 부분이 되면 주인공들의 삶의 결론을 시원하게 내주진않는다. 이때부터 주인공들과 같이 고민이 시작된다. 자.. 그렇다면 나는 내 꿈과 사랑에 어떻게 딪히며살아갈것인가? 지나간 것도 많지만, 새롭게 다가올 것들도 많을 것이기에 일단 피하지 않고, 지금보다 덜 비겁하게 소소하게 인사(?)만이라도 해봐야겠다.. 은근한 낯가림이 저를 더욱더 늦되게 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천천히, 그리고 계속해서 제 꿈과 사랑에 눈을 맞추는 연습을 멈추지 않고싶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영화가 참~ 긍정적이구만 :D

비록 영화에서처럼 예쁜 주인공은 아니겠지만..

함께 청춘 만세를 외치며 힘을내고 싶어졌다.. 청춘에 후회가 없을 수는 없겠지만, 그 어떤 거창한 것으로 포장하는 과분한 수고보다 솔직하고 담백하게 주어진 삶을 살아내고싶다..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며 어떤 순간에서라도 제게 주어진 꿈이라는 경계를 잃지 않으면서.. 그렇게.. 소소하지만, 멋지게..
20090824 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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