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의 누 - 영화관에서 보고 싶었지만 여의

영화관에서 보고 싶었지만 여의
혈의 누 가장 인상깊었던영화 혈의 누 영화관에서 보고 싶었지만 여의치 않아 스카이 라이프를 이용해야했다. 조선시대의 과학수사에 대한 수업을 들은 적이 있는지라 더욱 궁금했던 영화였지만 코믹배우 차승원이 출발비디오여행에 잠깐 보일때마다 웬지 모르게 자꾸 웃음이 났다. 차승원의 연기 변신을 위한 어색한 영화가 아닐까라는 단정도 해보았었다. 영화를 본 이들은 한결같이 조선시대에도 시체를 부검하는 과학 수사가 있었느냐고 물었다. 그렇다.. 영화에서 보듯이 조선시대에도 그런 과학 수사가 있었다. 죽은 후에 맞았는지, 죽은 후에 물에 빠뜨림을 당했는지, 출산중에 죽었는지 죽은 후 출산했는지 다 알려주는 책을 바탕으로 수사관들은 수사를 했다. 지금의 시각에서도 이해할 수 없는 사랑과 욕망으로 인한 살인이 그 시대에 있었다. 폐쇄성 강한 지역사회라 좀 더 치밀하고 단합되고 복잡한 관계가 여기저기 형성되어 옥중에 있는 사람이 아무도 모르게 살해된 일도 있었다. 권력과 자존심을 지키자면 옥중에 있 는 사람이 떠나주는게 피해가 적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영화 혈의누는 조선후기의 사회변화와 이에 대응하는 지역사회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모두가 잘사는 사회를 외치면서도 눈앞의 이익에서는 불평등을 택한 사람들의 어리석음이 불 행을 가져온 상황도 너무 잘 표현되어있다.
더 인상깊었던 것은 너무 현대적인 외모를 지녔던 차승원이 무안할 만큼 영화에 출연한 모든 배우가 조선후기人같았다는 것이다. 분장 하나하나, 말투 하나하나, 불빛 하나하나이백여년전을 그대로 옮긴 곳이 존재하는것 같 았다. 하지만 나의 가슴을 울려버린 장면은한사람의 사랑 표현이다. 공수병을 가지고 있었으면서이를 무릅쓰고 절벽에 올라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보는 박용우의 연기는 정말 대단했다. 고소공포증이 있어 높은 곳에 가면 한걸음도 떼지 못하는 나의 모습과 심장이 그 안에 있었다. 사랑 하나만으로고통을 무릅쓰고 기어 오르면서 내는 숨소리와 표정은 그 어떤 리얼리티도 따라오지 못할 것 같았다. 이 영화가 이렇게 다양한 모습을 지니고 있음에도 공포영화라는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홍보전략은관객에게 혼란을 주었다. 충분하지 못한 홍보가 옥의 티이긴 하지만.. 하지만 모든 배우가 조선후기人스럽게 열연한 이 영화는 별 다섯개도 모자라다고 생각된다 pe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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